한국시간 오늘 저녁 8시 49분 57초
2015.07.14 11:04
2006년 1월 19일 지구를 떠나 9년 반을 비행 끝에 드디어 대한민국 표준시(이하 모두 대한민국 표준시) 오늘 오후 8시 49분 57초에 뉴 호라이즌이 명왕성 12500 킬로미터 상공을 스쳐 지나갑니다.
뉴 호라이즌의 메인 안테나는 위성 몸체에 고정되어 있고 뉴 호라이즌이 명왕성을 촬영하는 동안에는 안테나 방향을 지구로 향할 수 없어 명왕성을 스쳐 지나가는 순간의 모습을 생중계(?)로 볼 수는 없습니다.
명왕성을 스쳐 지나가기 전 마지막 지구와의 교신은 오늘 낮 12시 17분이고 그 후 22시간 동안 뉴 호라이즌의 모든 장비들은 명왕성을 관측하는데만 집중되어 지구와의 교신은 두절됩니다. 22시간 동안의 모든 촬영된 이미지와 그외 과학관련 데이터는 뉴 호라이즌에 내장된 메모리 소자(10 Gbit - 바이트 아님)에 기록되고 뉴 호라이즌이 명왕성을 지나친 후 위성의 몸을 돌려 안테나를 지구로 맞춘 후 송신하게 됩니다.
아래 그림에서 'Phone home' 지점이 지구로 송신하는 지점입니다.
현재 뉴 호라이즌과 지구와의 거리가 약 50억 킬로미터이고 먼 거리 때문에 송신 속도는 1 kbit/s 로 줄어 든 상태입니다. 22시간 동안의 데이터를 1 kbit/s의 속도로 모두 전송하는데는 내년까지 걸릴 예정입니다. 물론 더 단축할 수도 있지만 뉴 호라이즌과 지구와의 교신을 담당하는 미국 나사의 Deep Space Network가 오로지 뉴 호라이즌 프로젝트에만 전념할 수 없고 그외 수많은 다른 프로젝트들 (예를들어 로제타 미션, 세레스 미션, 보이저와의 교신 등등)에 동원되기에 시간을 쪼개서 하고 있습니다.
뉴 호라이즌에 장착된 구경 8.2 인치 망원경에 장착된 카메라는 벌서부터 지금까지 그 어떤 명왕성 사진보다 선명한 사진들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위는 7월 8일 사진입니다.
위는 7월 12일 명왕성 사진입니다. 천체와의 충돌 흔적인 크리에터가 보입니다.
위는 명왕성의 5개 위성중 제일 큰 위성인 샤론의 7월 12일 사진입니다.
위 그림에서 오른쪽이 명왕성 왼쪽이 샤론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태양계 행성중 행성의 크기와 위성의 크기의 비를 보면 명왕성은 태양계 안에서 가장 큰 위성을 보유한 왜소 행성입니다. (행성 포함도 마찬가지..) 그 다음은 지구와 달입니다. 샤론이 너무 커 샤론과 명왕성 사이의 무게 중심은 명왕성 내부가 아닌 명왕성 표면 상공 약 600 마일 지점이며 따라서 샤론이 명왕성을 돈다고 말하기 보단 두개의 천체가 춤추듯 돌고 있습니다. 따라서 쌍성계라고 봅니다.
지구의 달도 워낙 크지만 지구와 달 사이의 무게 중심은 지구 표면 아래 약 1200 킬로미터 지점이므로 쌍성계가 아닙니다.
명왕성은 태양계에서 제일 작은 행성입니다. 크기는 지름이 2390 km로 지구의 달보다 작으며 직경은 달의 70%, 질량은 달의 18%입니다.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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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2015.07.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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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 2015.07.14 12:33
행성은 왜 모두가 동그란 모양이죠?
충돌해서 생긴것도 동그랗고
갑자기 살고있는 세상이 속좁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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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2015.07.14 14:04
떨어지는 물방울이 구형인것과 비슷합니다.
단 응집요인이 행성은 중력인데 반해 물방울은 대신 표면장력이 작용한건데
따라서 물방울은 작을수록 원형에 가깝고 행성은 클수록 원형이 됩니다.
예를들어 작은 헤성/소행성은 외형이 매우 불규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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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 2015.07.14 14:43
사람이 달나라에 간지가 꾀 되는데
아직까지 좀더 쉬운방법으로
많은 사람이 거기 가지도 못하고 더 발전이 없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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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 2015.07.15 15:41
저렇게 먼데서 어떤방법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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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나 2015.07.14 16:05
행성도 생성단계에서는 울퉁불퉁한 부정형의 모양입니다.
내부는 플라즈마 상태의 핵융합을 하면서 빛을 발산하고 동시에 중력이 높아지면서 표면적을 최소화하여
안정화 되려는 경향을 가지면서 구형을 유지하게 되는데 쌍성계에 가까우면 물방울 낙하 형태가 되며
자전력이 강하면 타원형에 가까운 모양이 되죠.
지구도 중심부의 길이가 더 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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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덕이 2015.07.14 11:50
사이트 특성상 RTM이 나오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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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내기 2015.07.14 11:52 ㅋㅋ M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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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 2015.07.14 12:52
3
웬 우주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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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채 2015.07.14 13:16
4.
미~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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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비 2015.07.14 15:06 저러한 위성은 방향전환을 어떻게 하나요?
10년 가까이 됐으면 분사용 가스도 다 사용하고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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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2015.07.14 17:40
자세제어용 극소량 외에 남은 연료는 당연히 없죠.
방편으로 목성의 강한 중력을 이용합니다.
물론 이때까지 연료는 필요한데 목성을 한번 스치면 매우 길죽한 타원궤도가 형성되는데
이때 명왕성에 최대한 근접통과 하도록 정밀하게 사전 계산된 결과일 뿐입니다.
따라서 나중에 좀더 가까이 식으로 수정하는건 아예 불가합니다.
전력도 태양과 멀어 솔라셀은 못쓰고 고준위 방사능열을 통한 열전 발전기가 쓰이고요. (200w 급으로 20년 이상 작동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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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비 2015.07.14 20:52 굉장하군요.
진짜 나사의 과학기술은 상상을 초월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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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2015.07.14 22:43
그건 달까지 가는데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일단 지구를 벗어나서 엔진으로 위치를 잡아가면 되지않겠나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연료가 턱도없이 무진장 소요되고 절대 그만큼 실고갈수는 없답니다.
이때도 일단 최상위 지구 궤도 도달후 달을향한 탈출 시점을 매우 정확히 계산후 탈출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래야만 가는 중간에는 재추진 없이 최소한의 연료로 도달이 가능하니까요.
그런데 그 정확성이 4km 거리의 콩 하나를 총으로 맞히는 정도로 요구된다네요.
그렇지 않으면 중간에 궤도수정으로 연료가 모두 소진되어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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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연 2015.07.14 16:18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잘 봤습니다... 괜히 기분이 좋네요... 내가 간것도 아닌데.... 인간이 태양으로 부터 자유로워 지는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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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스 2015.07.14 21:06
우주가 왜 차가운거죠?
햇빛이 있는곳은 뜨겁고 없는곳은 왜 차가운가염?
참고로 지구와 달도 뉴톤의 법칙에 따라 무게중심점을 기준으로 쌍성처럼 상호 움직입니다.
결과적으로 지구는 태양에 대해 직선운동 대신 달의 영향을 받아 요동치며 도는샘인데 그 결과 해수의 조수원이 됩니다.
이때 그 에너지가 지각 내부로도 누적되다 한계도달로 조금씩 방출되는게 지진이기도 합니다.
물론 지각 아래 고체가 아닌 요소가 있다는 전제하에서 가능한 가설인데 액체 마그마도 달로인해 생기는건지는 알수 없습니다.
한편 지구의 달은 공전과 자전주기가 정확히 일치해서 오직 한쪽면만 볼수 있는데
이것으로 달의 기원이 거대헤성 충돌로 지구에서 떨어져나갔기에 정확히 일치할수 있었을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