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 도착 8일을 앞두고 뉴호라이즌 고장
2015.07.06 15:17
한국시간 2015년 7월 14일 오후 8시 49분 57초에 명왕성과 12400 km 떨어진 상공을 스쳐 지나가도록 프로그램된 미국 나사의 뉴호라이즌 명왕성 탐사 위성이 미국시간 지난 토요일 한시간 30분간의 통신 두절 현상이 있었습니다.
원인은 알 수 없고 통신 두절이 일어나자 즉시 뉴호라이즌의 메인 컴퓨터는 프로그램된대로 safe mode로 들어갔고 바로 백업 컴퓨터가 작동해 통신을 재개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명왕성으로 접근하는 동안 계획된 과학 탐사 작업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뉴호라이즌은 명왕성 궤도에 진입하는게 아니라 단 한차례 명왕성을 스치고 지나가며 스쳐 지나가는 도중에 모든 과학 데이터를 모아야 하고 시시각각 명왕성에 접근중인 뉴호라이즌은 점점 더 많은 데이터를 측정하게 되어 있기에 이번주가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백업 컴퓨터가 작동하면서 무슨 문제가 발생했는지 원격 검침 데이터를 보내왔고 이를 분석중이나 현재 지구와 뉴호라이즌 사이의 거리는 49억 킬로미터로 전파가 뉴호라이즌에서 지구까지 오는데만 4시간 반이 걸리고 왕복은 9시간이 걸립니다.
한시가 급한 사정인데 뉴호라이즌의 프로젝트를 맡고 있고 또한 관제를 수행중인 미국 메릴랜드주 존스홉킨스 대학교의 응용물리학과는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찾고 이를 개선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시 뉴호라이즌으로 전송하고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는데만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장이 발생하기 전까지 명왕성에 접근하면서 뉴호라이즌은 지구상 그 어떤 망원경으로 찍은 명왕성 사진보다 선명한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2006년 1월 19일에 발사되어 단 한번의 기회를 위해 9년간을 비행한 작은 그랜드 피아노 크기의 뉴호라이즌이 명왕성 도착 1주일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고장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