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바 일 SK텔레콤 VoLTE 삽질

휴대전화에 VoLTE 관련해 아래에 포스팅했었습니다. 제가 포스팅하고 아주 진을 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SKT 에서 VoLTE 사용시 T zone 요금제 사용하고 있으면 T zone 요금제 삭제해야 VoLTE 사용 가능합니다.

어제 친구 휴대폰과 VoLTE 관련해 환경설정한 다음 통화해 봤습니다. 웬걸 통화시 LTE라고 떠야 하나 3G라고 뜹니다.

오늘 아침에 SKT에 전화해 VoLTE 설정했는데도 불구하고 통화시 LTE가 아닌 3G로 뜬다고 하고 환경설정외에 따로 VoLTE 관련해 신청할게 있냐고 물으니 전혀 없답니다. 그냥 폰에서 환경설정만 하면 바로 VoLTE 사용가능하다고 하며 네트워크쪽에 문의하겠다고 하고 전화 준다고 해 끊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가 왔는데 SKT에서 제 전화기에 신호를 보냈는데 LTE가 아닌 3G로 응답한다고 하며 폰에 이상이 있으니 애플 서비스센터에 가서 폰 교환받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바로 애플 지정 수리점인 투바에 가서 사정 얘기를 하고 폰 교환해달라고 하니 제 전화에서 유심을 빼 투바에 있는 다른 아이폰 6와 6 플러스에 번갈아 끼워보며 실험을 합니다. 무려 6 3대와 6 플러스 1대. 여전히 3G라고 뜹니다.

투바 직원들도 맨붕이 오기 시작합니다. 자기들도 분명히 LTE라고 떠야 하는데 3G라고 뜨니 내 폰이 고장이라고 해도 어떻게 4대의 다른 전화기가 모두 똑같이 VoLTE 관련해 고장일 수는 없기에...

투바에서 SKT에 전화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서서히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원인은 모르고 서로 다른 회사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지 의심만 하고...

하나씩 유추해 봅니다. 우선 제 아이폰 6의 유심은 전 전화기인 아이폰 4S의 유심을 잘라 사용했습니다. 혹시 그게 문제일것 같아 SKT에 얘기했더니 SKT 지점에 와서 유심 바꿔보자고 합니다. 바로 SKT 지점에 달려가 유심 바꾸며 사정얘기를 했습니다. 참고로 SKT 지점 여직원 참 똑똑하게 생겼었습니다.

유심 바꿔도 역시 마찬가지... 이번에는 그 여직원이 애플 서비스 센터에 직접 전화를 겁니다. 엔지니어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환경설정을 꼼꼼히 보는데 애플 서비스 센터 엔지니어도 원인을 찾지 못합니다. 금요일 오후 7시가 지나 SKT 직원들은 거의 다 퇴근해 내가 미안해 지는데 이 여직원 끈질기게 매달립니다.

전화속의 애플 서비스 직원도 무언가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게 보이는듯한데 모니터만 뚫어지게 보고 있던 SKT 여직원이 갑자기 나를 보고 원인을 찾은 것 같다고 합니다.

저한테 하는 말이 소름이 돋는다고 하네요. 찾았다고... 원인은 제가 T끼리 요금제에 집과 직장에 T zone 요금제를 사용중인데, SKT 인 경우 VoLTE 와 T zone 요금제는 함께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T zone 요금제 삭제해도 되겠냐고 하기에 그러라고 하니 바로 삭제합니다. 그리고 지점의 전화와 시험통화하니 바로 VoLTE 연결됩니다.

1시간 반을 그 여직원이 끈질기게 매달려 해결해 줬습니다. 폰 문제도 아니고 SKT 네트워크 문제도 아니고 하도 복잡해 아무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는 그놈의 요금제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 문제는 왜 114 상담원은 가장 중요한 나의 요금제와 부가 서비스를 먼저 확인하지 않았냐입니다. 그것만 제대로 확인했었어도 아침에 전화할 때 그냥 해결될 문제를 오늘 3시간을 그냥 허비했습니다.

멀쩡한 전화기가 고장났다고 바꾸라고 하고 유심 괜히 바꾸고... 

요즘 SKT가 해피콜을 많이 하나봅니다. 상담원은 0점, SKT 지점 여직원은 100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