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nVidia GT240 실패한 사용기..

2009.12.11 17:48

고담시민 조회:4680

안녕하십니까?

안전 고담시의 민주시민입니다.


지난 화요일 nVidia GT240 그래픽카드를 구입했드랬지요. 지금 시기에 왠 후진 성능의 GT240 이냐? 고 반문하실런지 모르지만 - 참고로 GT240 DDR5 512MB의 3D 성능은 9600GT와 9800GT 사이라고 합니다 - 전 3D 게임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단지 이 그래픽 카드가 탐이 났던 이유는 바로 VP4 (nVidia PureVideo HD 4) 라는 녀석 때문입지요.


바로 이놈입니다.

DSC09991.JPG?

?

현재 출시된 nVidia 그래픽 카드 중 VP4를 지원하는 칩셋은 다음과 같습니다.

nvidiachipsetssupportvp4.png
(※ 출처 :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Nvidia_PureVideo)


결국 모바일 칩을 제외하고는 G210, GT220, GT240 (코어명으로 따지면 GT216, GT218, GT215)뿐인데요. 보시다시피 중형급 이상의 칩셋에서는 VP4 기능이 없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VP4 라는 명칭은 nVidia가 공식적으로 명명한 것이 아니라 관련 벤더들이 붙인 이름이라는군요. 뭔가 달라지긴 했는데 팔아먹을 때 내세울 타이틀이 있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정식으로 nVidia에서 붙인 것은 VP2 까지 입니다.

그럼 VP4 란 무엇인가?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그래픽 하드웨어 가속의 범위가 넓어졌다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예를들어 현재까지 제가 사용중인 ATi HD4670DxvaChecker 값은 아래와 같습니다.atihd4670dxvacheckerresult-01.png

위 그림에서 ATi HD4670 은 H264, VC-1 이 VLD 가속으로 표기됨을 알 수 있는데요, 그래픽 하드웨어 가속이라 해서 다 같은 가속은 아닙니다. 아래 박스에서 보시다시피 가속에는 여러종류가 있고 진정한 100% 하드웨어 가속은 VLD 뿐이라는군요.

다른 가속들은 일정한 파트를 CPU의 부담으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동시에 위 그림은 ATi 칩셋이 많이 사용되는 .tp, .ts 콘테이너에 들어가 있는 MPEG2 영상물의 경우 VLD 가속이 아니라 IDCT 가속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VP4 의 nVidia GT240 은 어떠할까요?

gt240dxvacheckerresult-01.png
보시다시피 MPEG2, H264, VC-1 이 모두 VLD 가속이 됩니다. WMV9 은 전해상도에 걸쳐 IDCT 가속을 지원하네요.


여러분의 그래픽 카드로 DxvaChecker (x64) DxvaChecker (x86) 를 돌려 한번 확인해보시겠습니까? 무설치 버전이니 걱정없이 클릭만 하면 됩니다.


이 칩셋군들은 여기에 덧붙여 많이들 사용하시는 DivX 혹은 Xvid 코덱으로 인코딩된 영상물, 즉 MPEG-4 (Advanced) Simple Profile 도 가속을 해준다는군요. (추후 출시될 드라이버로 하드웨어 가속이 가능하다고 함)

Adobe Flash Player 10.1 버전(현재 pre-release 출시)부터는 이 칩셋들이 Flash 가속을 해준다고 합니다. 어떤 웹사이트는 플레쉬로 떡칠을 해서 사이트를 여는 것만으로도 CPU의 사용률이 거의 100%에 육박하는 웃지 못할 일도 있는데 어쨌든 그래픽 카드가 가속을 해준다면 버벅거릴 일은 줄어들겠죠.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의 칩셋에는 이 기술을 생략하고 로우엔드 칩셋에만 VP4 를 장착하는 nVidia 의 정책이 이해가 안되기도 하지만 이들 칩셋으로 저사양 HTPC 를 꾸미려는 사용자를 타킷으로 삼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러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카드를 장착하고 그래픽 드라이버 깔고 이것저것 만지던 중...

그 유명한 그림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DSC00018.JPG

네.. BSOD(Blue Screen Of Death) 입니다. 중간 아래쯤에 보이네요. nvlddmkm.sys 에러.

'화타'가 환생해도 치료할 수 없다는 그 유명한 nvlddmkm.sys 에러.

ATi 의 atikmdag.sys 에러와 더불어 양대 그래픽 카드사의 골치아픈 - 최악의 - 에러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이 에러는 그래픽 카드의 이상도 있지만 시스템 부품과의 호환성 문제,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등 복잡하게 얽혀있어 거의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반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ㅠ,ㅡ


주말에 VP4 에 관한 사용기를 올려 윈포님들께 즐거움(?)을 선사하려 했던 제 계획은 저 멀리 산 넘고 물을 건너...

?

[주의 : 제 글은 위 제조사와 유통사 제품에 하자가 있다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atikmdag.sys 와 nvlddmkm.sys 에러는 어떤 그래픽 카드, 어떤 시스템, 어떤 소프트웨어적 환경에서든 불규칙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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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스샷으로 이번에 교환한 Seagate 500GB 12세대 입니다. 이전 사용하던 11세대가 Seatools 에서 인식이 안되고 RSC(Reallocation Sector Count)가 증가하는 현상이 있어 교환했습니다. 도착하기까지 5일 정도 걸리네요.

아직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평에 의하면 전송률이 꽤 좋고 정숙하다고 합니다. 단 11세대는 버퍼메모리가 32MB인데 반해 12세대 500G는 16MB라는군요. 거기에 어울리지 않는 슬림버전이라니..

왠지 손해보는 이 느낌은 무엇이란 말인가...? ㅠ,ㅜ

DSC09987-02.jpg?
펌웨어는 CC38.

당분간 잘 모셔두기로 했습니다.

?

이상~!!! 금주의 하드웨어 구입/교환기는 실패라고 결론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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