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착륙선 필레가 보내온 첫번째 혜성 표면 사진
2014.11.14 02:43
우크라이나 사람이 발견한 혜성 67P/Churyumov-Gerasimenko에 착륙한 필레 혜성 착륙선이 혜성 착륙 후 첫번째로 보내온 혜성 표면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착륙선에 장착된 파노라마와 3D 이미지를 얻기 위해 장착된 7대의 초소형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어두운 돌맹이 투성이의 표면과 3개의 착륙선 다리중 하나가 보입니다.
100 kg인 착륙선 필레의 무게는 중력이 지구의 1/100000인 혜성 표면에서 단 1 g입니다. 착륙선은 혜성 표면에서 두번 튕긴 후 착륙했으며 약한 혜성 중력으로 인해 혜성 표면에 착륙선이 고정되지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폭약으로 작동하는 두개의 창을 혜성 표면에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나 발사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착륙선의 3개 다리가 모두 혜성 표면을 딛고 있지 않고 그중 하나는 공중에 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혜성은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고 지구와의 거리는 5억 천만 km이며 착륙선은 예정 착륙지로부터 약 1 km 벗어난 그늘 지역에 착륙했습니다. 그늘에 착륙해 착륙선의 태양전지는 매12시간 동안 90분간만 전력을 생산해 착륙선의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시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상태로 가면 착륙선의 배터리는 50~55 시간 후에는 완전 방전되리라 예측중입니다. 배터리가 완전 방전되면 착륙선의 수명은 끝납니다.
세탁기 크기의 무게 100 kg인 혜성 착륙선 필레는 서서히 회전하는 혜성 표면에서 지구와 직접 통신이 불가능해 모선인 로제타의 강력한 통신 장비를 중계에 이용합니다. 로제타가 혜성 착륙선을 향해 자세를 잡은 후 착륙선이 보내오는 모든 통신 내용을 로제타 내의 메모리에 저장한 후 다시 로제타가 지구를 향해 자세를 잡아 로제타의 하이 게인 안테나가 지구를 향하고도록 한 후 메모리에 저장된 정보를 지구로 전송합니다.
로제타가 보내오는 통신은 미국 나사의 거대한 지상 전파 망원경인 DSP(Deep Space Network)를 이용해 수신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골드스톤과 호주, 그리고 스페인의 마드리드 근교에 있는 직경 70 m짜리 DSP 안테나 네트워크는 서로 약 120도 간격으로 위치해 지구의 자전과 관계없이 우주의 어느 한곳을 늘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한정된 연료를 이용 67P 혜성으로 가야 하기에 로제타는 행성과 소행성의 중력을 이용 가속도를 얻는 일명 gravity assist를 여러번에 걸쳐 실시했습니다. 또한 태양빛이 약한 목성 근처를 장시간 비행해야 했기에 모든 전원을 끄고 3년간 동면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10년간 67P 혜성을 향해 날아가는 로제타의 길고 긴 여정입니다.
아래는 현재 로제타의 위치로 화성과 목성 중간 지역을 비행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착륙 1시간 전 혜성 상공 3 km 에서 혜성 착륙선이 찍은 혜성의 모습입니다.
아래 두개의 사진은 혜성 착륙선인 필레가 모선인 로제타를 떠나 혜성 67P/Churyumov-Gerasimenko로 향하는 모습을 로제타가 찍어 전송한 사진입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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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탄_실드 2014.11.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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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그림자 2014.11.14 21:59
그러게요 계산해보니 광속으로 딱30분 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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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59 2014.11.14 12:23
자료 잘 보았습니다
한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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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워페어 2014.11.14 13:08
필레는 사실 혜성에 가지 않았다 음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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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그림자 2014.11.14 22:11
이게 기술적으로 엄청나게 어려운 이유로서
그냥 연료추진으로 헤성까지 가도된다면 손쉬운 문제겠으나
그렇게되면 엄청난 연료가 필요하여 감당할수 없는 수준이 됩니다.
따라서 다른 행성의 중력장을 이용 스치면서 튕겨나는 힘으로 방향을 잡고
정확히 목적지로 항해하도록 맞추는 식으로 연료사용을 최소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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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lee 2014.11.15 01:43
네 맞습니다. 로제타는 행성이나 소행성의 중력을 이용 가속도를 얻는 일명 gravity assist 를 5번 했습니다.
2003년 1월 12일 발사된 이후 2005년 3월 4일 첫번째 gravity assist 는 지구를 이용했습니다. 두번째는 2007년 2월 25일 화성의 중력을 이용했고 2007년 11월 13일 지구를 다시 찾아 세번째 gravity assist 를 했습니다. 2008년 9월 5일 네번째로 소행성인 2867 스테니스의 중력을 이용했고 2009년 11월 12일 마지막으로 지구 중력을 다시 이용했습니다. 따라서 로제타는 발사 후 3번 지구를 다시 찾아왔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로제타가 두번째로 지구를 방문할 때 지구에 근접해 충돌할 수 있는 소행성을 찾는 프로젝트인 near-Earth asteroid의 지름 0.68 m짜리 망원경에 로제타가 잡혔고 로제타가 지구로 오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던 near-Earth asteroid 탐사팀은 이를 소행성으로 착각하고 2007 VN84란 이름까지 붙였었습니다. '소행성 로제타'의 궤도를 계산한 탐사팀은 지구와 5700 km까지 근접하는 아주 위험한 소행성이라고 발표했었습니다. 소행성 궤도로 볼 때 5700 km는 지구와 충돌한 것이나 마찬가지일정도로 가까운 거리입니다.
나중에 2007 VN84의 궤도가 로제타의 그것과 일치한다는 것을 알고 2007 VN84는 로제타다라고 수정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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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거리에서 통신이 된다는게 신기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