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우리의 보보 III

2014.06.30 21:28

k-style™ 조회:1321

ㅡ 생후 1년, 발정기를 맞아서 ㅡ

그동안 심심찮은 기쁨을 주던 막내딸 보보가
발정기를 맞았습니다.

발정기가 되니 대단합니다.
수컷을 찾느라고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데,
동네가 창피할 정도로 크게 울어서
결국은 밖으로 내어놓았습니다.

밤이 새도록 귀가하지 않아서
아빠가 안절부절하는 줄도 모르고,
겁보인 우리의 보보는 처음으로 외박을 했습니다.

다음날 점심무렵이 되어서
초췌하고 꾀죄죄한 모습으로 와서
혼내주고 사료를 듬뿍 주었더니,
저녁무렵이 되자 또 나가버리네요.

이녀석 이러려면 아주 나가든지...
나가겠지... 하면서 몇날을 보내었습니다.

집 냥이라서 그런지, 집으로 돌아옵니다.
깨끗하게 목욕시키고 구충제를 사료와 함께 먹였습니다.

그러더니,
날마다 배가 불러오고...
마치 황소가 풀을 잔뜩 뜯은 것처럼
양쪽으로 불룩 불룩입니다.

보보가 아니랄까봐 먹기도 엄청나게 먹습니다.
배가 부르니,
몸이 둔해지고 무거운가봅니다.
조금만 움직이고나면 이내 누울 자리만 찾네요.

배를 땅에 대고 눞는 것이 힘든지...
하늘을 향해서 누워있는 모습이란,
마치 "쩍벌고양녀 보보"입니다. ㅎㅎ

제발, 많아도 딱 두마리만 낳기를 바라면서...
보보는 이렇게 발정기를 맞이하고,

배 뿔뚝이가 되었습니다.

ㅡ 축복하여, 언약으로 이르시기를 ㅡ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하심을 이룸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등록일
[공지] 자유 게시판 이용간 유의사항 (정치, 종교, 시사 게시물 자제) [1] gooddew - -
22547 용량 큰 wim으로 된 pe도 vhd로 하면 부팅 되네요 [6] suk 1946 07-01
22546 솔직히 윈도우 포럼 여러분들은 이러지 않죠? [12] 하얀나비 1895 07-01
22545 창조농업의 본보기 [9] 오즈의맙소 1126 07-01
22544 k-style님! 겁나 고맙지라~ [4] 소망과사랑 1313 07-01
22543 백업해둔 인증파일이 up에 안먹는군아 09 783 07-01
22542 김제동 어머니 "우리 아들 향기가 그립구나" 고양이2 985 07-01
22541 정도전 끝났군요,,, [2] 오뎅궁물 890 06-30
» 우리의 보보 III [8] k-style™ 1321 06-30
22539 " KT, 인터넷요금 부분 종량제 "- 정부측에 문의? [12] 피라미드 1705 06-30
22538 그리스 선수들 "월드컵 추가 보너스는 필요 없다" 고양이2 799 06-30
22537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닐겁니다. [4] gulls 1013 06-30
22536 돼지바는 월드컵에 핵심광고인듯ㅋ 그라시아스 828 06-30
22535 CryptoExpert 써보신 분 있나요? 마스크 771 06-30
22534 애들아 수고했다. 다시 시작하자!! 고양이2 887 06-30
22533 누가 박주영을 괴물로 만들었나 [3] 고양이2 1414 06-30
22532 바보처럼 살아군요 [10] 엘에이맨 1197 06-30
22531 질답은아니고요. 노트북 8.1에서 현상황 [1] 어사또 947 06-29
22530 미국 방송사들, 국내 '미드 자막 제작자' 집단고소 [2] 파랑주의보 1316 06-29
22529 싼타러브™ 님은.. [2] .. 1588 06-29
22528 검찰.6월1일부터 뺨 한대만 때려도 벌금 100만원 [6] 언젠가는 1400 06-29
XE1.11.6 Layout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