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우리의 寶坊 (I)

2014.06.17 18:50

k-style™ 조회:836

(I) "보보"라는 이름의 유래

 

작년 5월초에 들고양이가 갓낳은, 생후 일주일 정도된 아기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며칠동안 젖을 굶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어미를 목청껏 찾습니다.
어미가 와서 그 아기를 내어주고 데리고 가도록 유인을 하여도
아기가 저를 찾는 것을 알면서
젖을 달라고 다가가면, 어미는 아가를 회피하여 자리를 뜨고 맙니다.

저녁까지 그렇게 씨름하다가
더이상 보고 있을 수 없어서 아가를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서 보이고
아기 고양이용 우유와 우유먹일 주사기를 구매하여 옵니다.

얼마나 배가 고팠던지,
주사기에 우유를 타서주니,

화를 내면서 허겁지겁 두개 반이나 먹어 치우더군요.
쓰다듬어서 트림을 시키고 나서야
아가는 안정을 하고, 저도 한시름을 놓았습니다.

잠시간 쉬었다 싶으면,
금새 배가 고파졌는지...
슬리퍼신은 바짓단 밑으로 파고들면서 찡찡댑니다.

먹성도 참 좋고, 잠도 꼭 제 발 옆/위에 누워서 잡니다.
가는 곳마다 따라 다니고,
2시간 정도마다 아기에게 우유를 타서 먹이듯 주의해서 정성껏 먹이고...
저는 아기 고양이의 대모역할을 하였답니다.^^

먹기도 엄청 먹기에 먹보라고 별명을 지어주고,
잠도 잘 자기에 잠보라고 별명을 지어주고,
장난도 좋아하기에 장난꾸러기라고 하고...

이런 아기여서
이름을 "보보"라고 지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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