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연휴다.
2014.05.03 21:19
야-호~! 연휴다.
세상의 슬픔이 내 슬픔이다.
슬픈 분노를 삭이는데 너와 내가 있을 수 있겠는가!
내로라하는 지식인이 구구절절 가슴 저린
성명을 발표하고 뜻하는 자들은 거리로 나서라니
그대는 뭘 할 건가?
그들이 모이면 단상에서 분한 마이크라도 한번 잡아 줄텐가?
야-호~! 연휴다.
거리로!
거리로~
쭉쭉 빵빵 고속도로~
쾌지나 칭칭 놀이동산으로~
미어터진 고속도로, 世越아! 네월아!
인산인해 놀이동산,
백화점은 빠글빠글,
놀 만한 곳은 시끌벅적, 아귀다툼.
대도시의 아파트는차 없는 재개발 아파트처럼 적적함에 빠져 있다.
미친 TV 놈은 재탕, 삼탕, 사탕, 오탕에
repeat를 건 카셑처럼 주인 없는 방 안에서 혼자서 떠들어 댄다.
야-호~! 연휴다.
내가 믿는 사실이 세상의 진실인 양 남 탓 바쁜 좌빨도,
국민적 아픔에 입 닫는 우빨도,
한마음 한뜻으로 世越의 뜻을 모아 거리로 나섰다.
절망과 슬픔에 분노를 못 이겨,
인터넷 여기저기 퍼 나른 글 수십 차례
사망자 모습이 TV에 나오면 온 가족 모여 앉아 울먹이기도 해 보고
가까운 추모장 찾아 국화꽃 한 송이 억울한 죽음에 슬픔도 같이 했다.
어느 놈이 이 몸에게 손가락 질을 할까보냐!
할 만큼 한 나를 보고
손가락질 하는 네놈이
비겁한 나쁜 놈에 무능한 근혜 꼬봉이다.
야-호~! 연휴다.
그래도 TV 놈은 안방에만 죽치니
세상 일 알리 없어,
놀이동산은 한산하고 숙연한 분위기란다.
황금연휴 첫날부터 눈치코치 안 보고
고속도로에 미친 차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외계 광객 들이란 말인가?
야-호~!
황금연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