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타 K-POP 24비트 스튜디오 음원은 뻥튀기입니다
2014.04.03 01:31
https://kaniwarigun.tistory.com/97
다른 분이 똑같은 스튜디오 급 음질의 국내 음원과 해외 음원의 스펙트럼을 비교하셨네요.
보아하니 국내 음원들은 스튜디오 레코딩 단계에서조차도 24비트의 널널한 다이나믹 레인지를 과연 제대로 활용하고 있을까 의구심이 듭니다. 현재 국내의 스튜디오의 녹음장비가 별로 좋지 못하기 때문에 고음역대의 소리가 풍성하게 녹음이 안되는 문제가 있는거같습니다. 또한 20khz 이상의 스펙트럼이 인위적으로 커팅되었다는 느낌이 적잖아 보입니다. 물론 대부분은 잘 못느끼시겠지만... 이런 식이면 44.1khz도 아닌 22.5khz로 샘플링해서 용량도 더 줄여서 내놓는게 더 낫지않았을까 싶네요.
반면에 해외 팝송들은 20khz 이상의 고음역도 살아있어서 MAQ로 소장할만한 가치도 있습니다. 24bit에다가 좋은 스튜디오 장비로 144db의 광활한 다이나믹 레인지를 제대로 써먹을 수 있지요.
연속적인 아날로그 현실 세계의 소리를 이산성의 디지털 데이터로 만들 때는 인풋이 되는 아날로그 소리를 유한적인 단계로 분류하는 양자화 과정을 거치는데, 이 때 양자화된 가장 작은 소리 단계와 가장 큰 소리 단계의 차이를 다이나믹 레인지라고 합니다. 비트 수가 높을 수록 양자화 과정이 더 세밀하게 되어 더 높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1비트 (2의 1 거듭 제곱 단계의 소리 표현) 당 6db 내외 (딱 나누어 떨어지지는 않음)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갖게되며, 16비트 (최대 2의 16 거듭제곱, 65,536개의 소리를 표현)는 96db 내외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24비트 (최대 2의 24 거듭제곱, 16,777,216개의 소리를 표현)는 144db 내외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표현할 수 있고 32비트 (최대 2의 32 거듭제곱, 4,294,967,296개의 소리를 표현)는 192db 내외의 다이나믹 레인지, 64비트 (최대 2의 64 거듭제곱, 18,446,744,073,709,551,616개의 소리를 표현)는 384db 내외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24비트까지는 쓰겠지만 굳이 32비트에 담길 소리가 없는데 32비트 녹음까지는 쓰지않을 것입니다. 오케스트라의 다이나믹 레인지가 100+db 이상이고 콘서트의 다이나믹 레인지가 120+db 이상이니까요.
그리고 인간의 귀가 감당할 수 있는 다이나믹 레인지는 140db 입니다. 다이나믹 레인지와 음압을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결론:
1. 국내 가요는 44.1khz/16bit의 HD (CDA, CD급)음원이면 족합니다.
특히 가요에서는 벅스가 24비트 음원을 많이 갖고있지는 않으나 국내 최초로 원음 음원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CDA급 음원은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은 쓰잘데기없이 국내 가요에 만큼은 시기상조인 24비트 음원을 부풀려서 광고하고 있죠.
2. 아직 국내 스튜디오의 녹음 음질은 형편없이 열약합니다. 비트 수를 최대한 활용해서 다이나믹 레인지를 높여야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니까요. 한계 다이나믹 레인지가 싸구려 이어폰보다도 낮은 16비트에서는 잘 모르지만 당장에 24비트 스튜디오 급 음원에서 해외 팝송과 비교해도 그 차이는 명확해집니다.
벌써 16비트만 해도 국내 가요 음원은 다이나믹 레인지가 최대 70db에 불과하지만 해외 음원은 16bit임에도 100~110db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보이는 곡들이 수두록합니다 (무손실 압축 FLAC 음원 기준).
'FT Island - 바래' CDA급 (44.1khz/16bit) FLAC 음원의 다이나믹 레인지: 69.76db (좌)/ 70.21db(우)
'싸이 - 강남스타일' CDA급 (44.1khz/16bit) FLAC 음원의 다이나믹 레인지: 45.99db (좌)/46.05db(우)
'백지영 - 잊지말아요' CDA급 (44.1khz/16bit) FLAC 음원의 다이나믹 레인지: 69.57db (좌)/ 70.66db(우)
'Adele - Skyfall' CDA급 (44.1khz/16bit) FLAC 음원의 다이나믹 레인지: 109.75db (좌)/106.06db(우)
3. 국내 가요는 반주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실제 연주가 아닌 미디를 많이 쓴다는 속설도 떠돕니다. VST를 통해 미디를 최대한 악기 원음처럼 세심하게 사용한다고 해도 실제 연주가 자랑하는 자연스런 배음과 높은 음압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따라가기는 힘듭니다. 특히 미디 반주는 음압이 상당히 낮기 때문에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4. 국내 스튜디오는 장비가 어찌되었던간에 16비트와 다를바 없는 수준으로 녹음해놓고 24비트로 뻥튀기하는 짓은 제발 하지말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쓸데없이 콤프레서 (최고음과 최저음 간의 차이를 줄이는 기능)를 남발해서 다이나믹 레인지를 너무 많이 깎아먹고 소리의 섬세함을 스스로 떨구는거같습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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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모 2014.04.03 06:14 -
DarknessAngel 2014.04.03 09:44
국내의 대부분 음반사 환경 아직도 테이프~CD넘어가는 시기정도의 수준입니다
저부분은 별 수 가 없는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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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쓰 2014.04.03 13:40
본문중에 언급되어 있지만 음반제작시 사용하는 음원의 소스...자체부터 다르다는게 문제겠죠
외국음악은 훨씬낮은 비트레이트에서도 소리의질이 달랐습니다.
듣는귀가 아날로그이기에 딱히 뭐가 어떻다 말하긴 어렵지만
확실히 다르더군요 ^^
그에반해 무손실이니 고음질이니 하는 비트레이트만 엄청높은 음악들...
메롱이 서비스하는 음원이나 다른 여타의 음원서비스업체의 음원들역시
128Kbps 에도 못미치는 파일만도 못했습니다.
가끔은 미친X 널뛰듯하는 음원들도 소리바다라는 공유툴이 있던 당시부터 지금까지도
암암리에 공유된다고 생각 됩니다.
분명 상당한양이고 리스트로 불러보면 음질역시 그리 표시는 되지만 말입니다 ^^
워낙 개인들의 특성에 죄지우지 되는 부분이라...
암튼 아직까진 그렇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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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nessAngel 2014.04.03 18:26
인간의 귀란게 참 신기하다랄까 간사한
분명히 성인 기준으로 20Khz이상 대부분 못 듣는데, 웃기게 그 이상의 음역의 영향조차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다 구분하더군요
장비가 쓰레기급의 품질로 뽑아내는걸 부풀리는것도 지친
320K라 제공되는것도 측정 소프트 돌려보면 192K나오는게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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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이얀7 (이준호) 2014.04.04 19:26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구별 가능한 케이스가 나오는건 잔향음 때문일겁니다.
사람이 소리를 들을 때 귀에 전달되는 소리는 악기와 가수로부터 직접 전달된 소리만 듣는게 아닙니다. 땅이나 벽을 통해 반사되는 소리까지 모두 같이 듣는 것입니다. 특히나 오케스트라처럼 거의 항상 제한된 공간에서 듣게 되는 음악들은 이런 반사를 통해 들어오는 음악이 많아집니다.
이렇게 소리가 여기저기 반사될 때, 원래 음원(악기 같은 것들)에서 나올 땐 초음파 영역이었던 녀석들이 가정주파수로 떨어져서 귀에 도달하는 것들이 생깁니다.
따라서 CD 논리(평균 가청주파수를 20KHz까지로 잡고 거기에 여유폭 좀 더해서 44.1KHz로 만든)로 만든 소스는 저런 잔향음 부분은 잘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잔향음을 제대로 들으 수 있는 환경(소스뿐만 아니라 공간(잔향실)까지 완전한 세트로 하이파이 구성)을 했을 때 나오는 공간감,현장감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제대로 환경 같춰서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구별하는게 (이론상) 당연한 것일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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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2014.04.05 21:31
소리의 반사로 인해 초음파가 가청주파수로 떨어질수도 있나요? 무섭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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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이얀7 (이준호) 2014.04.04 19:41
여담으로 가요는 다이나믹 레인지를 일부러 낮추는 경우도 많습니다.
컴프레셔 팍팍건 후에 평균 음압을 최대한 높여서 볼륨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죠. 이걸 심하게 해서 클리핑 팍팍 튀어서 욕먹는 경우도 여럿 있고요. (리플레이 게인도 저 문제 때문에 생긴거죠. 앨범마다 평균 음압이 다들 다르니, 리플레이 게인 없으면 앨범 바뀔 때마다 볼륨 조절을 다시 해줘야 되는 경우가 너무 많죠.)
아이유 너랑나 국내판 노이즈관련으로 한번 떠뜰썩했던게 생각이 나네요.
예전에 클래식, 게임 OST, 국내 가요 몽땅 다 플레이 리스트에 쳐넣고 랜덤 재생 돌려본 적이 있는데 베토벤 교향곡 나올 때 그거 기준으로 볼륨 조절 해놨다가 아이유 노래로 넘어가니 천둥소리 나더군요.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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