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보던 것이 현실로...
2014.02.26 03:20
007에서 보면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위성에서 동영상 촬영을 해 본부에서 보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지금까지는 상상에 불과했지만 이제 상상이 아닙니다.
지난 2013년 11월 21일 러시아의 폐기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조한 Dnepr (나토명 SS-18 Satan)로켓에 의해 발사된 미국 실리콘 밸리에 있는 SkyBox 란 회사에서 만든 SkySat-1호는 450 km 상공에서 80 cm 해상도의 사진을 찍고 90초 분량의 HD 동영상을 찍을 수 있습니다.
SkyBox 사는 SkySat-1호가 찍은 동영상과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동영상에는 도로에서 차가 다니는 모습이 보입니다.
1080p 전체화면으로 보세요. 참고로 동영상과 사진은 후보정을 거치지 않은 원본 이미지입니다. 후보정을 거치면 더욱 선명한 사진과 동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두번째 동영상 0:35 경에 보면 작년 12월 28일에 찍은 북한 영변의 모습이 보입니다. 자동차가 다니는 모습이 나옵니다.
SkySat-1 이 찍은 이미지는 https://www.firstimagery.skybox.com/ 에 있습니다.
SkyBox 사는 이런 위성을 모두 24대 발사해 지구 전역을 거의 실시간 촬영할 예정입니다. SkySat 위성은 북극과 남극을 도는 태양동기궤도위성입니다.
SkySat-1 호의 모습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놀라운 해상도를 가진 위성의 크기가 오븐 크기이며 무게가 100 kg 밖에 나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사진을 찍는 상업위성의 크기는 이 위성에 비하면 거대합니다. 위성이 작으므로 로켓 한대에 여러대의 위성을 함께 싣고 발사할 수 잇어 가격이 비교할 수 없을만큼 싸집니다.
참고로 SkySat-1 을 싣고 발사된 드네프르 로켓은 발사 당시 32개의 위성을 동시에 싣고 발사되었습니다. SkySat-1과함께 드네프르에 실려 발사된 위성중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인 과학기술위성-3호(STSAT-3)에 이어 경희대 우주탐사학과에서 제작한 초소형 위성(구두상자 크기)인 씨네마 2호(CINEMA-2)와 씨네마 3호(CINEMA-3)도 함께 발사되었습니다. 과학기술위성-3호(STSAT-3)의 다른 이름은 아리랑 5호 입니다.
SkySat-1을 싣고 발사된 드네프르 로켓은 발사 당시 제일 중요한 위성은 DubaiSat-2 였습니다. DubaiSat-2 역시 사진 촬영용 위성이며 우리나라의 위성 제작업체인 새트렉아이에서 만든 위성입니다. DubaiSat-2의 해상도는 1m 입니다. 그러나 크기는 소형차 크기입니다.
소형차 크기 위성의 해상도는 1 m 인데 오븐 크기에 100 kg 무게인 SkySat-1의 해상도는 80 cm로 기술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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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nessAngel 2014.02.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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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lee 2014.02.26 13:34
맞는 말씀입니다. 원자력 발전소나 위성 분야등 고장나면 안되는 곳은 당연히 전세대 검증된 기술을 사용합니다.
틀린 말씀이기도 한데 같은 성능에 위성이 커지면 발사 비용이 올라갑니다. 위성 제작사는 같은 성능에 보다 작고 가벼운 위성을 만들기 위해 피를 말리는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위성 수명은 전자 파트나 광학 파트의 수명이 아닌 위성이 싣고 있는 자세 제어용 소형 로켓 엔진이 사용하는 추진제의 양으로 결정됩니다. 다른 부분이 멀쩡해도 추진제가 바닥나면 더 이상 궤도상에서 미세 자세 제어를 못하기에 위성 수명은 끝납니다. 따라서 같은 성능의 위성을 보다 가볍고 작게 만들 수 있으면 나머지 부분에 추가 연료를 탑재시켜 위성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올 1월에 발사된 미 나사의 TDRS 정지궤도 통신위성인 경우 위성 무게가 7600 파운드인데, 그중 추진제 무게가 3700 파운드입니다. 위성 무게의 절반이 설계 수명동안 궤도에 올라가 임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추진제의 무게입니다. 물론 추진제의 무게는 아주 보수적으로 잡아 위성 수명은 보통 설계수명을 넘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전자쪽이 아니라 광학쪽을 말씀드린 겁니다. 사진 찍기 위한 주경(반사경)의 크기가 위성이 작아지면 따라서 작아집니다. 이를 극복하는 기술을 말하는 것입니다.
해상도 0.7 미터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는 광학 위성인 아리랑 3호의 주경 직경은 0.7 m 이고 아리랑 3호의 무게는 1톤이며 광학계는 EADS 아스트리움의 기술 지원으로 만들었습니다. 거의 비슷한 크기의 해상도를 갖는 SkySat-1 은 위성 전체 크기가 오븐 크기에 무게는 100 kg 입니다.
아리랑 3호의 설계 수명은 4년입니다. SkySat-1호의 설계 수명은 6년입니다. 아리랑 3호는 대략 지구상 같은 곳을 하루에 두번정도 관측하지만 SkySat 위성은 모두 24대가 발사되므로 개개의 위성은 아리랑 3호처럼 하루에 두번 정도 촬영할 수 있지만 값이 싸서 많은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보니 보다 짧은 시간에 같은 곳을 여러번 촬영할 수 있습니다.
과거 아리랑 1호를 발사했던 미국의 오비탈 사이언스는 SkySat 위성을 동시에 6기를 싣고 2015년 말에 발사 시키는 용역을 채결했습니다. 위성 크기가 작아지고 가벼워지므로 발사 비용이 획기적으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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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고집 2014.02.26 14:11 이거 발고 다른거 있지 않나요. 이건 흐른날에는 안찍힐 것 같은 느낌이 팍....
기억기 가물가물 흐린 날씨에도 찍히는것 머라하던데 독일것이 제일좋다고... 했다것 같습니다.
독일(정확히 소유는 eu라고 했던 것으로)것은 2대가 쌍으로 다녀서 촬영하고 보정한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직사각형 형태의................... 우리나라에서 보유를 아직 안하고 있는는데 앞으로 보유 해야하지 않겠냐는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습니다. 선진국이나 eu등이 보유하고 있다고.......
그게 뭐조....
위에 위성이 제가 아는 기억하고 있는 방식이라면 흐린날에는 촬영........... 해상도 이런것도 중요하지만
흐린날에 안찍히면 무용지물일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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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lee 2014.02.26 14:46
당연합니다. 광학위성은 가시광선을 이용하므로 밤이나 구름낀 날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가시광선 대신에 레이더 파를 사용하면 파장이 가시광선보다 길기 때문에 구름을 뚫고 지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밤에도 가능합니다. 다만 광학 위성보다는 해상도에서 떨어집니다.
레이더 위성은 많지만 우리나라 레이더 위성으로는 아리랑 5호가 레이더 위성입니다. 합성 개구 레이더(SAR; Synthetic Aperture Radar)를 이용해 지상을 촬영중입니다.
미국 첩보 위성중에는 광학 촬영용 위성인 Key-hole과 레이더 위성인 Lacrosse 위성을 보유중이며 Lacrosse 위성은 같은 레이더 위성인 아리랑 5호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기가 큽니다.
참고로 레이더 위성 이미지는 레이더파를 이용하기에 칼라 사진이 아닌 흑백입니다.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sar image 로 검색하면 많은 레이더 위성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독일 위성을 말씀하셨는데 TerraSAR-X와 TanDEM-X 위성을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맞습니다. 쌍둥이 위성으로 레이더 관측 위성입니다. 레이더 위성으로 가장 해상도가 높다고 하나 해상도는 1 m 수준입니다. 파장 31 nm(9.6 GHz)의 전파를 사용합니다. 아마도 이것 보다는 첩보 위성인 Lacrosse 의 해상도가 훨씬 높을 겁니다. 첩보 위성이라 해상도 자체가 기밀이니까요. 같은 광학 첩보 위성인 Key-hole 인 경우 신문 글씨가 보인다, 자동차 번호판을 식별한다는 여러가지 얘기가 있지만 이 또한 기밀 사항이라 일반인들은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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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고집 2014.02.27 23:53 위성전문가 분이시군요.... 사이언스 프로그램에서 봤던걸 기억하고 있었던거였는데 sar가 맞는 것 갔습니다.
SAR 영상은 상업용으로 사용되서 수입이 된다고 하더군요.... 이용료가 상당하다고...
기억이 새록새록.... 감사합니다.. 그 TV 프로그램이 광학위성보다는 SAR가 더 좋다고 하도 강조를 해서........
어떤것이 더 좋을까요....... 물론 상황과 용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격대 성능비만 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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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은 작게 못 만들어서 안 만드는게 아니라 안 만드는겁니다
하다못해 허블우주망원경의 제어컴 팬티엄급입니다
정밀공정을 하면 할수록 전자파등에 매우 취약해지는지라 여전히 90~110nm이하는 가능한한 안 씁니다
장기간 사용할 고비용 위성이라면 성능이나 크기등을 신경쓰는거보단 내구성을 신경써서 고장없이 오래 쓰는게 싸게 먹힙니다 (아무리 사소한 부품이라도 고장나면 로켓으로 수리해야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