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외장하드케이스 ZM-VE400 (iodd 2541) 터치불량으로 교환

지난번에 사용기를 올리면서 터치인식불량을 지적하였습니다. 암호화된 데이터에
접근하려고 해도 암호입력이 지독하게 힘들다보니 제품을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 국내 잘만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하여 교환을 부탁
했습니다. 원래는 world warranty가 아니라 해외구매처를 통해 처리받아야 하는
모양인데 경험이 없다 보니 그 과정을 모르는데다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을지
그리고 소요기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지 여러모로 부담되더군요. 그래서 특별히
부탁을 했더니 이번 건에 한해서 교환해 주는 조건으로 며칠만에 교체를 받게
되었습니다.

교체받은 제품은 터치인식이 매우 잘 됩니다. 심지어 매뉴얼에는 터치펜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나와 있지만 가지고 있는 elago 펜으로 테스트해 보니 스마트폰에
비해 힘을 주어 아래로 꾹 눌러야 하긴 하지만 터치인식이 잘 되는 편입니다.
결국 이전에 구입한 제품은 중국 짝퉁 불량터치패드가 부착되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의심됩니다. 중국에서 만든 제품들을 납품받는 회사들은 현미경수준의
품질검사를 해야 합니다. 골탕먹기 십상이에요. 교환받은 제품은 제대로 된
터치패드가 달려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가격이 비싼 제품이다 보니 허공에
돈만 날리게 되는 것은 아닌지 매우 불안했답니다.

참고로 터치펜은 3M MHP-1000, AluPen, Elago Stylus Grip 세가지 종류를 사용해
보았는데 3M은 스마트폰 비충전상태에서는 살짝 눌러도 터치인식이 잘 되었지만
충전중인 경우는 화면을 바꾸려고 하는데 아이콘이 클릭되어 버리는 큰 단점이
있었고, AluPen은 어느 경우에나 터치인식이 잘 되지만 두꺼운 형광펜만큼이나
사이즈가 지나치게 두꺼운게 흠이었습니다. 반면 elago 펜은 둘의 단점이 없는
제품입니다. 고무는 3M이 가장 물렁물렁해서 터치패드에 착 들러붙는 느낌이
있습니다. 마치 투수가 송진가루를 잔뜩 묻힌 야구공을 쥐는 듯한 그런 느낌이
라고 할까요. 비충전상태에서는 단연 터치감이 제일 좋습니다. 반면 나머지 두
제품은 비슷한 정도로 고무가 상대적으로 딱딱합니다. 그래서 좀 미끄러지는
느낌이 있어서 3M에 비해 좀 세게 눌러줘야 합니다. 보호필름을 붙인 상태에서
사용했을 경우의 경험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