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을 걸으며...
2013.10.30 20:49
중랑천을 걸으며 여러가지 생각이 납니다
한시간가량 걸으니 걷는 것도 힘이 드네요
이렇게 걷는 것도 힘든데 단순히 걷는 것도 힘든데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좀더 나 자신을 사랑해야겠구나...
하루하루 한순간 한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보람있게 즐겁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약한 너에게 기대어
―김정란(1953∼)
그가 왔다. 살금살금, 자신없어하며, 나의 눈치를 보며. 얘, 하고 그가 불렀다, 얘, 나 좀 볼래?
내가 말했다. 넌 누구니, 주눅 들어 있는, 영양실조의 너는?
그애는 정말로 고개를 떨구고, 쩔쩔매면서, 손을 쥐어뜯으며, 땀을
뻘뻘 흘리며, 금방 눈물이 터질 듯한 눈으로, 말했다.
“그런데 말이지”
“하기는 말이지”
나는 너의 자신
없음을 지킨다, 아, 제대로 자라지 못한 나의 짝궁이여.
늘상 어쩌면 이렇게 해거름의 시간에 우리는 외로이 한 의자에 앉는 것일까.
쓸쓸하게, 그 쓸쓸함으로 서로를 알밖에 없는 것처럼.
“얘 하지만 얘”
우리는 가만히 서로에게
기댄다. 세상은 빛으로 빛나는 것을, 눈뜨는 법만 배우면, 우리의 시간은 신나게 번쩍이는 강인 것을,
나는 그애를 토닥거려준다, 자,
배워야지, 안 그러니,
살아 있는 동안 말이야. 다행히도 살아 있는 동안 말이야.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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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모 2013.10.30 20:53 -
파랑주의보 2013.10.30 20:57 우리 운모님하고 술한잔 하면서..
저걸 어찌 깨부셔야 하나..ㅋㅋ 그러면서..
참 두분다 좋은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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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2013.10.31 00:32 어 저랑 왠지 가까운 지역 이신듯 합니다.
저도 종종 중랑천을 걸어 다닙니다.ㅋㅋㅋ
물론 사는 지역은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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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저도 그 생각 해요.. 이 하찬은 인간.. 이 큰 우주에 먼지 같은 존재가 하루를 살아 가는대.. 하면서 말이죠..
세상이 모두 내 이름을 알아도 모두 내 이름을 몰라요 아무 상관 없는대 머 그렇게 악착 같이 살라고 하는 건지 나도 모르겠다 하면서 더욱 악착 같이 사는 제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와요.. 먼가 하려고 하고 ㅋㅋ;;
그게 인간 같아요.. 즐거우면 웃고 슬프면 울고..
화나면 얼굴이 붉어 지고.. 그게 사람 같아요..
사랑 하는 사람 보면 얼굴이 붉어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