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뇌당해서 틀리는 한글 맞춤법, 발음법
2013.10.10 16:05
1. 강호동의 무릎팍 도사.. 방송에 의해 세뇌당해 맞춤법을 잘못 쓰게 됨
한국어에 무릎팍이란 단어 없음. 무르팍임.
2. 아이스크림 설레임.. 뭐 한자로 말장난까지 멋지게 해서 언어유희까지 동원해 이름은 낭만적이지만
雪이라는 것이 눈설
來는 올 래
淋은 물뿌릴 임
눈처럼 와서 이슬처럼 방울져 떨어진다고 아이스크림 껍데기에 적혀 있음. (캬. 이 정도면 덧글시인 제페토를 능가함)
문제는 이렇게 한자말로 말장난을 하니 설래임인 줄 아는 학생들이 많아졌음. 심지어 오류를 피한답시고
똑바로 쓴다는 사람들조차 설레임을 씀. (아이스크림 이름이 설레임이니까)
하지만 한국어에 설레임이란 단어 없음. 그냥 설렘임. 그 동사의 기본형은 설레다이지 설레이다가 아님.
3. 지금은 안 나오는 것 같지만 예전에 비비빅 비슷한 아이스바 중에서
'파시통통' 이라고 있었음.
(통팥이 그대로 안에 들어 있는 빙과라고 '팥이 통통' 을 생각했겠지만 '팥이'를 읽을 때는 파시라고 읽으면 안됨)
'팥이 통통' 의 발음은 '파시통통' 이 아니라 '파치통통' 임..
난 원래 '팥이' 발음 정상적으로 하고 있었는데 저놈의 아이스바 때문에 한동안 '파시' 라고 발음하는 게 입에 붙어서
그거 고치느라 개고생함..
방송국과 기업들은 군중에 대한 파급력과 영향력이 엄청난 만큼 이런 것도 좀 신경을 써줬으면.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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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로 2013.10.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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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방이 2013.10.10 16:34
'오뚜기'라는 식품 업체도 그렇죠.
'오뚝이'가 맞죠.^^
무슨 기업명까지 저따위로 짓는지.....?
저런 것은 좀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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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 2013.10.10 16:52 표준어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우리나라 말도 제대로 모르면서 외래어를 방송에서 마구잡이로 쓰는경우도 많죠.
개그맨이고..가수들이고.. 표준어 시험보면 몇개나 맞을까요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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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방이 2013.10.10 17:08
표준어가 사라진 것이라기보다.
무관심이나 무분별한 비 표준어의 사용으로 표준어가 도외시되는 문제가 심각한 현실입니다.
언어의 궁극적 목적은 '소통'입니다.
무부별한 비표준어의 사용이나 소위 외계어(?)의 사용은 결국 소통에 장애를 초래하게됩니다.
결국 언어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봅니다.
우리 스스로 각성하고 사용을 자제해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공기업이든 사기업이든 국어를 정식 채용 시험 과목으로 채택하였으면 합니다.
모국어도 제대로 모르면서 외국어 좀 한다고 인재라고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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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콘타 2013.10.10 17:59
좋은 글이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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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누구게 2013.10.10 18:32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죠. 배우는 사람이 제대로 배우면 되고 가르치는 사람이 제대로 가르치면 됩니다. 문제는 제조업체가 가르치는 기능을 하는 것은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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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린 2013.10.10 20:13 수꼴으뜻은ㅁㄱ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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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2013.10.10 21:28
사실 우리말 우리글을 우리는 제데로 알지못합니다.
이런면에서 국어학자나 관련 종사자분들 전부 창피한줄 알고 열심히 연구를 해야합니다.
국어학자들도 개뿔도 모르는 인간들이 천지입니다.
표준어라는것도 엉터리가 아주 많아요.
우리말이 다 뜻이 있는데 그뜻을 전혀 모르고 사용하다보니 쉽게 오염되고 왜곡사용 되어지는거 같습니다.
우리말의 뜻을 제데로 이해하기 위해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제데로 통찰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현실은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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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사랑 2013.10.10 21:56
좋으신 지적의 글입니다.
인간이 진화 하듯 언어 또한 진화 되어야 한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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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gem 2013.10.10 22:27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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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표 2013.10.10 23:23 재밌네요 .. ^^
날카로운 지적이시네요.
요즘들어 모든 제품명을 이상하게(?) 표기하는 바람에 표준이라는 기준이 무색해지는 것 같습니다.
기업에서도 언어의 중요성에 대한 각성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