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초 고추가루가 잘못했네
2013.08.24 16:57
때아닌 고추가루 논쟁이 벌어졌군요.
문제는 태양초 고추가루냐 아니냐인데...
이 문제는 솔직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제 외삼촌이 고추 농사 크게 짓습니다.
들은 얘기만 하자면
태양초냐 아니냐는 건조과정을 얘기하는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태양초 고추가루는 익은 고추를 따서 햇볕에 100% 건조된 고추가루로 알고 계실겁니다.
건조과정에서 일손이 많이 갑니다.
섞은 고추 골라내랴, 이물질 골라내랴 등등 은근히 적지 않은 인력이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다 건조된 고추는 일일이 걸레로 닦아서 고추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해서 판매를 합니다.
태양초 고추는 그래서 선명하고 윤기가 예쁘게 나죠.
그런데 이 것이 문제가 발생합니다.
투자대비(시간,인력) 공급이 수요에 많이 모자르게 되는 현상이 일어나지요.
그래서 꼼수가 나옵니다.
바로 건조기죠.
이넘이 끝내주죠. 시간, 노동력 모두 커버합니다.
일반적으로 태양초는 건조기 고추에 비해 많이 비쌉니다.
때문에 꼼수가 발생하는데 건조기에서 반건조로만 건조해고(찐다는 표현도 쓰더군요) 이 넘을
햇볕에 말리는 겁니다.
햇볕에 말렸으니 태양초가 되고 가격도 100%태양초 가격을 받겠죠.
뭐 양심 있으면 100%태양초 가격은 받지 않겠지만...
물론 전문가 아니면 구분하기 힘들겠죠.
논란이 되는 것이
건조기 고추도 태양초가 될 수 있고 실제로 시중에 많은 고추가루가 아마... 생략하겠습니다.
100%태양초 고추로 김치를 해 먹으면 얼마나 맛있겠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만약 가정이 아닌 대량 생산하는 공장에서 태양초 고추가루를 쓴다면
그 건 태양초 고추가루이긴 한데 100%태양초냐 그렇지 않고 건조기를 거친 짝퉁 태양초냐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100%태양초를 쓰면 소비자 입장에선 땡큐죠.
참고로 이윤은 태양초 고추가루를 쓰신다니 예상컨데 타 김치공장에 비해 적겠네요...
마지막으로
판매자가 태양초가 맞다니 믿고 많이 사서 드시길...
혹시나 언제 중국산으로 바뀔지 모르니...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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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단심계 2013.08.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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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모 2013.08.24 17:37 그래도 착한 분들 많내요
궁벵이님 아무 잘못이 없다고 사료 됍니다. 집에서 농사를 하지만.....고추가루 판매하는 회사에서 태양초라고 하면
사는 입장에서는 태양초로 알고 있지요. 궁벵이님이 고추가루 구입한 회사에서 태양초라고 하니까 아마도 그걸 믿고
태양초라고 하시는걸겁니다. 음란마귀님 글처럼 요세 그렇게 판매하는 저질 농사꾼들하고 회사들이 많지요.......저희집은 배농사를
하지만 저희가 먹을 배추하고 고추등은 저희가 재배해서 먹습니다. 추석전에 태풍한번 온다고 하는데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