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바람막이님의 글을 보면서...

2013.03.12 08:25

아르페지오 조회:1612 추천:2

제가 막이님 글이 올라 오면 열번 이상 정독을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글의 서술이 시.공간을 초월하고.. 과거와 미래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이 분의 글은 아주 오랜 예전에 읽었던 이상 선생님의 초현실주의 문학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 당시에도 글의 뜻을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 갑자기 겨드랑이가 가려워 온다. 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그 오랜시간 뇌리에 깊이 박혀 잊혀지지 않는 구절입니다.

 

이해할수 있는 것을 이해하는 것과 어렵지만 이해할수 없는 것을 이해하려 노력하는것

이것 또한 소통의 기본 자세중 하나라 생각해 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표현이 다소 남과 다르고 굉장히 서툴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들은 천재일수도 있고 바보일수도 있을 겁니다. 피카소의 여러 각도에서의 그림들을

퍼즐을 맞추듯 풀어내면 역사에 길이 남을 명화이지만 초딩같은 생각으로 바라보면

얘들 낙서쯤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피카소가 표현하려 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그 전의 화가들이 그려낸 모습과는 아주 많이 달랐습니다..

고호의 꼬불꼬불 뒤틀린 그림들... 정상인의 눈으로 ..아니 평범한 눈으로만 들여다

본다면 이해하기 어렸웠을 거라 봅니다.. 그의 인생을 들여다 보기 전에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장애인도 평범한 정상인도....같이 가는 사회...

똑 같은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는데 한쪽 다리에 장애를 가지신 분은 빨리 걸을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우리들이 목청껏 따라 오라고 외쳐도 그에게는 그게 최선을 다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포함한 우리들... 평범한 범인들... 무엇이 그리도 급한가요... 같이 함께 갈 수 없나요...

친구가 빨리 걸을수 없다면 나의 보행속도를 조금 늦추어 줄수는 없을까요...

 

막이님의 어눌한 말투와 서투른 표현법.... 그러나 예전부터의 글을 봐온 저로서는 이제는 조금씩

아주 조금씩 해독이 가능해 지고 있습니다. 아직 온전치는 못하지만...

피카소와 고호가 대중에게 그렇게 천천히 인식되었던 것처럼...

제가 지금 들으려 노력하는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째즈 음악이 그러한 것처럼...

아직 내 마음이 젊다는 것은 무언가를 아직까지도 내가 마음에 받아 들일수 있다는것...

나이를 들수록 몸도 마음도 완고해지며 받아 들임에 서툴러 집니다.

인간의 수명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우리들 마음의 수명도 몸의 그것처럼 많이 길어질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따사로운 봄 햇살에 꽁꽁 얼어 붙었던 대지가 녹아 내리고 있습니다.

훈훈한 봄 햇살이 우리 윈포 가족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도 풀어 주기를..

얼어 붙은 경제도 풀리고 우리네 마음의 주름살도 활짝 펴지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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