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소음 PC를 위한 40일간의 여정...그리고 Back to the Windows 7
2013.01.27 23:06
일단 저는 게임을 전혀~~~안하기 때문에..
PC의 주 사용 용도가 HTS 및 인터넷 사용이 50%, 동영상을 위주로 멀티미디어 감상이 30%...
핫픽스나 드라이버 통합시킨 나만의 윈도 만들기같은 가끔하는 뻘짓 10%, 가끔 필요한 OA 작업이 나머지 10%...
뭐 이렇다보니 고사양PC는 필요없지만...그렇다고 무작정 쾌적함을 포기하지도 않는 애매한 경우입니다.
이를테면 저전력, 무소음, 작은크기...등에 관심이 많아서 꾸준히 아톰을 사용해왔지만.....
HDD는 버린지 이미 3년이 넘었습니다....모든 저장장치는 SSD, SD카드, USB메모리..를 사용하고..
외장하드는 백업을 위해....딱 하나 남겨뒀지만 거의 안씁니다..ㅠ..ㅠ
그러다가 아톰의 윈도우8의 드라이버 지원이 개떡같어서 (아톰 D2700 -> 아이비브릿지 i3-3225) 메인깡통을 바꿨는데...
이때부터 정말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드라이버 그딴식으로 할거면 망해뿌라 인텔........망할거야......
먼저...가장 큰 스트레스는 소음입니다..정말 한달간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잘아시다시피 아톰 D2700은 방열판만 있기때문에 파워만 해결하면 무소음PC 구성이 가능합니다..
에너맥스의 ECO 80+라는 파워를 썼었는데....그냥 써도 정말 조용합니다..정말로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조용해요..
아마도 슈퍼플라워나 시소닉의 상위제품들처럼 이 제품도 낮은 부하에서는 팬이 돌지 않는 수준의 무소음 모드를 지원할 겁니다.
하지만 부하걸릴 일이 거의 없는 아톰에게 620W는 과분하죠...그래서 거의 무소음에도 불구하고..
저항을 달아서 팬자체를 안예 못 돌게 만들어 버렸죠...
근데 업글을 하면서 이 파워는 팬소음을 호소하는 매형네로 이사....
덕분에 새로 파워를 사게 됐는데....요즘은 워낙 상향평준화가 잘되어 있으니..중저가제품들에서 골랐습니다..(한 때 파워에만 30만원 이상의 투자를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그런 뻘짓안합니다...ㅎㅎ) 무려 51,000원 짜리...ㅋㅋㅋ..마이크로닉스 500W 퍼포먼스 plus..
그러나 역시..효율이고 성능이고 나발이고 에너맥스 대비 무진장 시끄럽더군요...
제조사 스펙으로는 평소에는 1000rpm수준으로 돈다고 말하는데..
실제 체감은 1300rpm이상은 나올 것 같더군요.....제 기준에는 굉장히 시끄러웠습니다...하지만...
이 가격대에서 만날 수 있는 괜찮은 파워 중 한가지는 분명한 가성비 좋은 모델임에는 틀림없을 듯...
아무튼....망해라.....마이크로닉스......망할거야.....
깡통에서 소음나는 건 특이한 경우를 빼면 무조건 팬 소음이 가장 크기때문에..(CPU팬, 파워팬, VGA팬, 케이스팬...등등)
어떻게든 팬소음을 줄여야 했습니다..
CPU쿨러는 인텔 정품 초코파이쿨러였지만 매우 정숙한 편이었습니다...(1200rpm수준)
하지만 제 기준에 조용함은 최대 800RPM을 넘지 않는 것이기때문에...게다가 부하가 많이 걸리면 50도까지 치솟는 애로사항도 있고....해서...
일단 저항(용산에서 많이 파는 56옴짜리)을 달아주니...1000rpm수준으로 내려오더군요...
그래도 밤에는 여전히 귀에 거스립니다..
그래서 써모랩의 LP53으로 CPU쿨러를 바꾸었습니다....저항도 당연히 계속 달아놓구요...
드뎌...600rpm진입...그리고 최대 750rpm을 넘지 않는 초저소음 모드 진입도 성공적으로....입성..
더구나 100%구리베이스에 플라워형이다보니...(쿨링을 위한 케이스 팬따위는 전혀 손대지 않는 저에겐 플라워형이 진리!!)
온도는 아무리 부하가 걸려도 제가 쓰는 수준에서는 35~40도를 넘지 않더군요......오케이 CPU 팬 패쑤~~~~~!
흥해라 써모랩....흥할거야....^ ^
다음 파워팬.....A/S포기하고 과감히 뜯어서 파워 팬 교체...혹시 몰라서...저항도 크기별로 여러개 준비..
거의 CPU팬수준의 소음도를 보여줄때까지 2~3번의 삽질......귀에 대고 들어야 살짝 들릴 정도로 조용해진 걸 확인하고..
제가 쓰는 범위에서의 최대 부하 상태로 이틀이상 테스트...여전히...파워의 배기구는 시원한 걸로 보아...
이 정도 RPM으로도 쿨링에는 문제 없다는 걸로 결론......오케이 파워 팬도 패쑤~!..
무소음을 위한 비용대비 최고 효과는 역시 파워의 팬교체네요..ㅎㅎ....CPU쪽보다 만족도가 세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테스트는 혹서기...즉 여름을 이대로 버틸수 있는가?...
회사로 가져가서 온풍기로 마구 마구 깡통을 데워가면서 하루 종일 테스트 ...통과~!...야호~!
이제 팬은 모두 조용해졌습니다.....뿐만아니라 발열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두번째...소음 문제는 윈도우8이었습니다..
망할 윈도우8....이상하리만큼 CPU클럭이 3.3GHz로 고정되어버리고 쿨러는 정말 열심히 돌아갑니다..그것도 최대치로..
소음이야 이미 해결봐서 문제 없었지만 문제는 소비전력의 낭비.....
해결을 위해 혹시나해서 바이오스 옵션....아무리 찾아봐도 잘못 설정된 항목이 제 기준엔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윈7에서는 아무 문제없이 정상작동...즉...CPU클럭은 경부하시에 1.6GHz로 다운되어 있고...
당연히 팬은 느그적 느그적 돌고 있고...소비전력도 1/2이겠죠..
윈도우7에서 문제가 없다면 그건 하드웨어상의 문제가 아니라 윈도우8의 문제같더군요...
혹시나해서 WTG로 테스트....어라???.윈7처럼 정상입니다....
어제 드뎌 윈8 다시 깔고 로컬 계정으로 테스트(상당수 앱이 비활성 상태)...
얼래??? 정상입니다.....이거 뭐하자는 거야!!
이제 마지막....MS계정으로 테스트..즉 시작화면의 앱들 모조리 활성화되는 거죠...
짜잔~~~~~~!...클럭 고정...3.3GHz...역시나 문제는 윈8 너냐??
뭐 하루, 이틀 써보면 정상으로 작동할지도 모르겠지만......현재로선 이 PC에서는 그냥 윈도우8 포기......
포기......닝기리...포기......쓰~~~~~~~~~봉...포~~~~~~~~~~~~~~~! 기!!!!!!!!!!!!!!!!!!!!!!!!!!!!!!!!!!!
ㅠ...ㅠ
망해라....MS...망할거야......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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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하품 2013.01.2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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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2013.01.27 23:49 헐 나도 소음에 민감한데 나보다 더한 사람이 있었군요.
저항을 줄줄이 달고 소음을 줄이려고 해도 SSD, 2테라하드 2개 외장 그래픽카드가 있기 때문에
낮에는 소리가 거의 없고 밤에 약한 바람소리가 나는 정도로 타협을(?) 보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본체안에 달린 팬만 9개가 되니 이정도면 상당히 준수하다고 생각합니다^^;
파워는 슈퍼플라이가 상대적으로 소음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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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언맨 2013.01.28 00:33
파워가 팬이 커서 그런지 소음이 좀 있는편이죠.
1000rpm 이하로 돌아도 약간 소리가 들리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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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2013.01.28 01:08
저는 cpu fan에서 가장 큰 소음이 나더군요
윈8에다 오버클럭을 기동해서 그런것 같은데
쿨러 전압을 다운시키기 위해서 저항을 다는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럴 경우 정말 팬이 빠르게 돌아야 할때 돌지 않습니다
저는 마더보드 유틸에서 cpu 쿨러 rpm을 조정해서 사용하는데요
기존 2400rpm에서 980rpm으로 스스로 다운시키도록 설정했어요
일단 거부감이 들지 않을 수준정도로 조용해졌어요
유틸로 조정하는것은 클러로 들어 가는 동작 전압을 펌웨어로 다운시키는것입니다
cpu 동작 전압을 펌웨어에서 컨트롤하는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바이오스에서도 설정 가능한데 저는 유틸리리 프로그램으로 동작시킵니다
필요시 언제든지 다시 디폴트로 복귀되도록 하기 위하여....
참고로 현재 컴 1시간 정도 동작시 컴 내부 온도는 25도.. cpu 온도는 22도
외부 온도 (ambient temp.)는 실온 온도로서 약 24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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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2013.01.28 02:13
저항 다는걸 신기하게 생각하고 관심있는 분들때문에 추가로 글을 적습니다
저항을 다는 방법 절대로 따라하지 마세요
왜 안되는지 설명드리죠
컴에 전원 공급은 smps에서 공급하죠
그 spms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아세요?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입력은 최초 상용전압 ac220v가 출력전압으로 dc 12v애서 5v까지로 바뀌어 나오죠
그런 과정에는 입력과 출력간에는 완전한 절연과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요
그 과정의 특성때문에 switchig mode power supply라고 부르는겁니다
즉 상용 전압과 주파수 220v/60hz를 정류시켜 dc화 시킨후 변환효율때문에 반도체 소자(fet)를 이용하여
수십 khz(약 20khz-100khz)로 스위칭 시키면 그 2차측에 전압이 그와 같은 고주파의 주파수가 나옵니다
이때 출력 전압은 switching transformer의 1.2차 권선비에 의해 결정되어지죠
(일반 린니어 트랜스포머 설계 방식처럼 단순하게 비례 하는 설계는 아닙니다)
그 고주파 주파수의 전압을 다시 정류시켜 직류화하여 공급하는게 smps의 간단한 원리입니다
여기에서...제가 글을 쓸려는 목적을 설명드리죠
전압과 전류가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smps는 주파수와 스위칭 소자의 on time 비율 (duty ratio)로 2차측의 전압과 전류를 컨트롤합니다
즉 무부하 상태와 과부하 상태의 전압이 어느정도 일정하느냐가 아주 중요하고 생명입니다
물론 emi 문제 해결을 위해 방사주파수도 잡아야 하고 직류에 섞여있는 교류성분 (ripple)도 줄여야하지만
핵심 기능은 과전류 , 과전압 방지 기능 그리고 기본 항목인 일정 전압 공급이죠
즉 이 말은 어느정도 smps의 load가 변화시( 컴 동작 상태에 따라 컴 소비 전력이 바뀌는것을 의미)에도
smps 파워 용량내에서는 항상 균일한 전압을 공급할수 있도록 자동으로 컨트롤된다는거죠
위에 적었지만 그걸 컨트롤 하는것은 2차 전압과 전류 상태를 체크해서 다시 1차로 피드백하여
스위칭 소자의 주파수와 온타임 듀티비가 변화되면서 그게 가능해지는 이유입니다
즉 온타임 듀티비가 높아지면 2차로 넘어가는 에너지량이 커지면서 전류가 높아지는겁니다
전압이 있는곳에 전류가 함께 있는거라서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즉 전류가 많이 흐르면 전압이 떨어지는데 그 허용치만큼은 smps가 자동으로 보상하지만
그 한계를 넘으면 전압 자체가 떨어지는거죠
즉 왜 저항을 달면 안되는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왜만하면 파워는 계속 정상전압을 공급하기 위해 계속 한계내에서 동작하니까요
저항을 달아 전압을 떨어 뜨린다는건 스스로 과부하 상태를 만들어 smps를 망가뜨리고 심하면 과열됩니다
좋은 파워에는 온도도 체크해서 과열되는거을 막지만 컴용 파워에는 없습니다
대부분 그 전에 과전류 보호장치가 동작해서 파워 공급을 차단시키거나 아니면 fuse가 나가죠
그리고 그만큼 소비전력도 높아집니다
대부분의 smps에는 직렬로는 낮은 저항이 달려 있고 병렬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저항이 달려 있어여
직렬로 달려 있는 이유는 파이형 필터 혹은 보호용이며 병렬로 달린 이유는 무부하 상태시에도
2차측 대용량 커패시터에 충전된 전압을 방전시키기 위해 달린거죠
그러므로 대부분 수백옴에서 수키로옴까지 달수 있지만 수십옴 용량처럼 적은 용량을 달면 안됩니다
그리고 smps 입장에서는 컴퓨터도 하나의 저항개념으로 봅니다
결국 파워 입장에서는 리니어하게 동작하는 저항(팬)과 액티브하게 동작하는 또 다른 저항(마더보드)
그리고 수동소자인 추가 저항 위3개가 병렬로 달려 있는거죠
그 병렬 저항의 총 값이 파워의 부하(load)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 밥그릇 추가시킬 이유도 없고 추가 시키면 smps가 어떤 무리가 오고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지를
smps를 잘 몰라도 알아 들을수 있도록 쓸려고 했는데 이해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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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하품 2013.01.28 21:53
음...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지만...
암튼 저항을 달면 좋지 않다는 것만 알고 갑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와~ 저항 연결하는 법 좀 가르쳐 줄 수 있나요?? 사진으로 보여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