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극빈자입니다
2013.01.27 17:00
윈도우포럼은 내게 많은 도움과 정보를 준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래서 여기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도 친정에서 수다 비슷하게 쓸 수 있어
고맙죠...
제가 사는 곳은 대한민국의 작은 도시이죠 정신적 수도이라고 광고하는 곳이죠 ㅎㅎ
이 작은도시에서 극빈자로 살아간다는 건 어느곳이나 그렇지만
먹은것과 난방비로 생활비의 90% 나갑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약값으로 나머지 나가면 남은 생활비란 없는거죠
어머니나 저나 몸이 불편해서 소득이 없습니다
어머니의 국가유공자의 미망인 연금과 저의 장애수당로 살아가는데
생활비에 맞춰서 생활하는게 스릴있죠 ㅎ
유일한 희망이 로또인데 그것도 돈이 없어서 못사네요
형제들... 여유있거나 없거나 남들처럼 느껴지고 각자 가족이 있기에
이해는 합니다만 서운하기도 하는데 어쩔수 없...
이런 이야기쓰는 건 동정받자고 하는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제얘기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사 온 이작은 도시에서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대상도 없거니와
이런 게시판이 가장 편하기도 해서 쓰는 것이니 이해바랍니다..
저보다 어머니께서 더 갑갑해 하시죠
아는 사람도 없고... 시골분이라 시골에 계실땐 매일 마실가셨는데...
지금은 갈곳도 없고 원룸이라 노인정도 없고 해서 매일 죽겠다고 하십니다...
그런 어머니 보고 있으면 더 우울하고 어떻게 할 방법이 없네요
사는 게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감옥같아도 살아야 하고 곧 죽어도 살아야하고... 그게 삶인것 같아요
삶에 어떤 모습이 더 낫고 더 좋은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삶에 각자 최선을 다하면 되는거죠
남들이 보기에 제가 행복해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죠
저도 분명히 행복한 것 같진 않아요...
그렇지만 꼭 행복하지 않다고 하여 절망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이게 제삶이고 이생의 짐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어야죠
행복한 사람들만이 사는 건 아니잖아요...ㅎㅎ
너무 제가 초라한 변명을 하는 것일까요?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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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tyle 2013.01.27 17:32 -
소~나무수레 2013.01.27 19:09 커뮤니티 라는
공간은
하고싶은 얘기는 다 할 수 있어야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해우소
윈포의 해우소가 되어야 합니다.
-
나비 2013.01.27 19:41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어머님과 더불어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
여명 2013.01.27 19:58 아주 바른 사고를 가지신분 이군요.자주 이곳에 글 올리세요. 이것도 세상과 소통할수 있는 방법이니까요아무리 물질이 풍요하다고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남들이 보기엔 어려움이 업을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안습니다오히려 그것때문에가장 가까워야할 형제자매가 남들보다 못한 원수지간으로 지내는가족이이사회엔 부지기수로 만습니다 그들이 행복할까요?기업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행복할까요?절대 그렇지 안습니다 월말이 다가오는것이 두렵습니다.직원들 봉급 마추느라 머리가 돌지경이지요.그가족은요. 마눌님도 동분 서주 할것입니다.모두가 겉모습만 번듯하게 보이는것이지 그렇게 행복한 생활을하는건 아닙니다.그로므로 물질이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안는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행복은 내마음속에 있는것이지요.그것을 내것으로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자주 이곳에 방문하시어 어떤 주제의 글이라도 올리시고사이버 친구 만이 만드십시요. -
암행어사 2013.01.27 20:39 <iframe width="640" height="360" src="https://www.youtube.com/embed/7pFCRwUDQzc?feature=player_detailpage"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 p> 아무리 극빈자라도 마음 희망 까지 버리지는 않아겠죠 헬렌캘러란 분도 게시고 희망을 잃지 않으면 길은 있습니다. 주의에서 사회에도옴 되고 성취욕을 느낄수있는 일을 찾아보세요 구청이나 행정관에 조그마케 나마 일을 찾으면 꼭있습니다 파이팅 하시고 -
소담이 2013.01.27 21:03
이리 온라인에 나오신것만도 다분히 소통이 있기에
행복하실거예요 극빈자라고 가난한게 아니죠 마음이 꽉막힌사람이
가난한거지요 우선 어머님이 마음이 무척 답답하시지만 대화라는게
있음 어머니도 아마 세월의 시류에 따라 마음이 편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제 나름 반평생 넘게 살아와보니 대화라는게 가장 중요한 덕목인것 같습니다
가족간에 대화없는게 세상 가장 가난한 사람이지요
-
바부맨 2013.01.27 22:28
자신의 삶을 용감하게 오픈해주셨네요. 요즘 생활이 만만치 않죠.저도 마찬가지지만...
마음을 같이 하는 따뜻한 사람이 있기에 지구여행중님은 더 이상 가난하지 않습니다.
아픔과 시련이 있다면 같이 나누고 밝은 세상을 만들어 가자구요.
-
천하 2013.01.28 07:02
행복한 사람은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는것이 행복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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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았습니다^^
말씀대로, "삶에 각자 최선을 다하면 되는거죠"
그렇습니다^^
본인이 지고 가야할 삶의 짐이라면, 피할 수 없겠지요^^
그래도 꾿꾿하게 살아가시려는 의지가 부럽습니다^^
용기를 가지시고, 지내시길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오고, 자취를 남기는 공간이니,
개인의 허심탄회한 글을 올리셔도 되리라 생각됩니다.
비록 사이버 공간이긴 하지만,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힘 내시고 홧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