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미국 드라마들 보면
2012.11.18 08:36
자막에서 이상하게 번역해 놓아서 정말 거슬립니다.
자막 제작자들의 유형이 두 가지인데
1. 자기가 모르는 말이 나오면 그냥 번역하지 않고 영문 그대로 놔 둠.
2. 모르면 제 맘대로 번역..
2 번의 경우에 진짜 짜증이 납니다..
그리고 3 번의 또다른 유형이 있는데 너무 쉬운 단어라고 그냥 자기가 아는 뜻으로 번역..
최근에 어떤 미드를 봤는데 자꾸 건물에 힘이 있다고 나와서.. 울컥 짜증이..
그 건물에 power (전기등의 동력시설) 이 있다는 말인데 계속 건물에 힘 (power) 이 있다고 나와서 어찌나 거슬리던지..
한 번도 아니고 진짜 여러 번 계속 그렇게 번역하더군요. 하면서 분명히 본인도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을 텐데..
쉬운 단어는 사전 찾아볼 생각을 안하는 것 같습니다. 하긴 누구나 그런 경향이 있긴 하지만요..
저도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양치질 = 칫솔질.. 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칫솔질은 양치질의 여러 행위 중 한 가지 유형)
댓글 [8]
-
메리아 2012.11.18 09:58 -
아토스 2012.11.18 10:21 한국에선 타임캡슐을 모른다고 믿었기 때문이겠죠. 저도 그런 경험을 외국에서 많이 했습니다.
외국인들이 문법을 틀리게 알고 있거나 발음을 틀리게 알고 있는데 내가 그걸 지적하면 '한국에서 와서 영어도 어설프게 하는 놈'이
무슨 문법과 발음 타령이냐고.. 반박하기 일쑤였죠. 그래서 사전으로 검증하는 내기도 여러 번 했었죠.
물론 그 중에서 한 번은 제가 틀려서 많은 이들의 놀림거리가 되기도 했지만 거의 대부분은 제가 내기에 이겼습니다.
제가 외국어로서 공부하는 영어와 외국인들이 어려서부터 그냥 쓰는 영어는 당연히 다르죠.
'사람마다 성격이 틀립니다' 라고 말하는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는 거의 없겠지만
'사람마다 성격이 틀립니다' 라고 말하는 한국인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넘쳐나도록 많습니다.
원어민이거나 외국에서 오래 살았다고 무조건 맞는 영어를 하는 게 아니죠. 제가 원어민들과도 사전 내기의 대부분을 이겼듯이..
전 원어민 한국어 사용자이지만 '장례식' 의 발음이 '장녜식'인 것도 EBS 도올 김용옥 강의를 듣고 처음 알았습니다.
그 전엔 평생 장례식을 '장레식' 이라고 발음했죠. 도올 선생님은 정확히 발음하시더군요. 오히려 정확히 발음하는 도올 선생님의
발음이 이상해서 제가 국어사전을 찾아봤을 정도니.. 원어민이라도 자만할 수 없는 게 언어인 것 같습니다.
-
고맙쥐 2012.11.18 10:49
전 그르려니 하고 봅니다. 직접 자막제작 해보신 경험은 있어신가요? ㅠㅠ 저도 예전에 미드랑 영화 자막 꽤 만들었는데요
자막 제작자들 대단한겁니다. 직접 해보시면 아시겟지만 번역은 둘째치고 싱크 없는 것들은 맞추는게 얼마나 고생인데요.
뭐 영자막이 있는거는 단순 번역일지라도 자막 만드는 일을 좋아하거나 봉사하는 의지가 없어면 하기 힘든 일입니다.
개인시간 쪼개서 하시는건데 이해해주세요 ㅎㅎ
-
아토스 2012.11.18 11:18 미국 애니메이션 자작 제작 시도했다가 5 분 만에 뚜껑 열려서 포기.. 그 노력과 시간은 인정합니다.
-
Fidel1ty 2012.11.18 11:23 짜증난다면 직접 제작하셔야겠죠. 아니면 그냥 영문그대로봐야죠. 이왕해준거 영문으로보는거보단낫겠죠.
-
Random 2012.11.18 11:53 디씨?미드갤에서?볼?미드제목?입력하고?괜찮은?자막?추천받으세요.?그게?정확합니다.?자막제작자?중에서도?욕먹는?사람이?많으니?평?좋은?사람꺼?보면?자막이?좋더라고요. TV자막보다?훨씬요?
-
엘에이맨 2012.11.18 11:58
세상에서 제일힘든글이 영어에요 현존하는 단어수가
백만단어가 넘어요
나는 미국에서 살며서 영어가 나를미치게해요
-
작은희망 2012.11.18 18:25
호의가 계속 되면 당연한 권리인줄 착가하는 사람들이 있죠.
노고에 비하면 그정도는 모래알일텐데. 그리고 가끔 자기가 영어를 잘한다고 우월감에 빠저있는 사람들이 많죠.
"I hate You."
영어 잘하시는 분들 번역좀 한번 해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