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반수, 학사편입, 석사..... 그리고 진로
2012.03.13 22:37
처음에 재수 실패를 했을 때에는 삼반수를 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목표로 했던 상경계열은 사실 많이 좋아하거나 하지는 않고 그냥 좀 잘 맞을것 같은 정도였습니다. 꿈이 대표이사라서 그쪽을 공부하고 싶었기도 핶구요.
컴퓨터 쪽은 제가 어릴 때 부터 좋아했습니다. 단순히 다른 친구들처럼 게임이나 견적 짜주기 정도가 아니라, 컴퓨터 구조와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알고싶고, 동향을 파악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쪽에서 들려오는 좋지못한 소리들(평생 박봉에 시달리다가 30대 후반에 쫓겨나서 치킨집을 차린다는 뭐 그런 이야기들 말이지요), 또 전문대라는 학력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전/현직 개발자 분이나 디자이너, 사장님, 졸업하신 형님 등을 통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형님은 3년제 학과이니 학사편입을 하라고 하시고
현직 개발자분 께서는 빨리 졸업하고 취직을 한 다음 동시에 석사학위를 취득하라는 분도 있으셨고
재수할 때 수학 선생님께서는 삼반수를 하라고 하시고
또 제가 좋아하는 사장님 께서는 이 사회에 학력이 중요하기는 하나, 너가 하고싶은걸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길은 IT 쪽이지만 왠지 자꾸 삼반수쪽에 미련이 남습니다. 상경계열을 가게 된다면 제가 좋아하는 것 보다는 사실 돈과 좋은 직장을 위해 가는 것이겠지요.
IT쪽은 사실 문과인 저에게 내용이 힘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힘들어도 좋아하기에 못해도 포기하지 않고 하려고 합니다. 그 후에 편입이든 아니면 졸업하든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약간의 경력을 쌓은 후 호주 워킹홀리데이 등을 통해 외국으로 가서 좀 고생해도 나중에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거나 창업을 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많이 물어봐도 결국에는 저의 결정이겠지만 그래도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어떤것이라도 좋으니 부탁드리겠습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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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2012.03.13 23:08 -
장태희 2012.03.13 23:12
네 그정도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 남들 다 놀때 공부해야죠. 몰라도 계속 교수님께 물어봐가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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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m99 2012.03.13 23:27
너무 많은 남의 의견을 찾고 있는건 아닌가요? 본인의 마음을 2개로 줄여서 지인들과 상의하세요. 본인이 뭘 원하는냐가 가장 중요한데 본인의 마음 결정을 타인에게 묻는 것 같습니다. -
장태희 2012.03.13 23:32
저도 자꾸 흔들리네요. 정작 중요한건 저인걸 알면서도 묻는 저에게 좀 미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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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m99 2012.03.13 23:58
본인이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과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습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2개를 찾아서 지인말고 본인을 가장 잘 아는 가족과 상의 하세요. 가족이 수긍하면 되는 일이고 그렇지 않으면 안되는 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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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희 2012.03.14 20:21
네 알겠습니다.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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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yway 2012.03.14 10:46
하고싶은일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으면 안하는게 좋습니다.
단, 본인이 그 일이 너무 하고 싶고 그일 아니면 인생이 무의미 하다고 생각되면 현실을 무시하고 하세요.
인생은 항상 선택의 문제이고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는 하게 됩니다.
완전하고 후회없는 선택,삶을 희망 하지만 현실은 없습니다.
나도 이공계를 좋아했지만 현재 상경계를 나와 회계쪽에서 일하고 있으며 항상 과거의 선택에 대해 미련 또는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인생을 길게 보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게 조금이라도 미련이 덜 남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현명한 선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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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희 2012.03.14 20:22
보시다시피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좀더 신중하게 생각해서 밀키웨이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선택 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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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게루저 2012.03.14 12:05 저도 '내가 좋아하는 일' 에 한표 던집니다.
돈은 좀 벌지라도 불행한 삶을 사시는 분들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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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희 2012.03.14 20:20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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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bindad 2012.03.14 12:25
최대한 각 분야에 대한 정보를 모으세요.
비단, 자신의 분야 뿐만 아니라, A,B,C,D로 가게 되었을 경우, 그 후에는 어떤 생활들이 나타나는가.
그러한 후에, 선택을 하세요.
Milkyway님 말씀처럼, 삶 자체가 항상 선택의 순간이잖아요.
불완전하고 미성숙하기에, '현명한' 선택인지 아닌지는 지금 이 순간에는 모르겠죠.
하지만, 그러한 베이스를 바탕으로 선택한 후에는 정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태희님!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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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희 2012.03.14 20:21
동빈아빠님 말씀이 맞는것 같습니다. 실패해도 제가 선택한 길은 차라리 후련하더라구요.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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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면 공부를 더해서 실력을 쌓는수 밖에 없겟네요.업그레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