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양하고 싶은 호의
2012.02.22 18:48
아아.....좀 기분이 별로인 저녁입니다.
어제 제 친구랑 아는 형님이 제 방에서 자고 갔는데,
그 형님께서 나름 대로 호의를 베푼다고 제 컴을 정리 해주고 가셨나 봅니다.
(친해진지 얼마 안된 형님이라, 저의 컴 쓰는 스타일까진 잘 모르심)
오늘 보니, 갑자기 자주가는 사이트의 IE 자동로그인 해놓은게 다 풀려 있고,
시작 프로그램으로 일부러 등록해 둔 프로그램이 왕창 없어져 있고,
프로그램 몇개는 아예 언인스톨 되어있고,
탐색기 오른쪽 메뉴에 파일연결이나 유틸 실행 메뉴 몇가지도 사라져 있고,
프로그램 중엔 난데 없이 ccleaner랑 Advanced System Care에다, Ad-aware까지 깔려 있네요.....ㅡㅡ;;
아아.......미리 한마디 언질도 안주신걸 보니, 말해봤자 못알아들을 생초짜로 보셨나봅니다.
(레지정리 안하면 초짜? 정리하면 고수?)
제가 똑똑하진 않아도, 그 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는데....우렁각시 해주시려고 그러셨나봐요....에휴...
한 땐 저도 레지정리 칼같이 하던 시절이 있었죠.
어떤 프로그램이 더 많이 찾아서 지워주나 비교도 해가면서....
.......오늘은 레지정리 프로그램에서 백업 해놓은거 남아있는지나 찾아봐야겠네요.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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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ingbear 2012.02.22 19:50 -
세월넘어 2012.02.22 20:26
고생이 많으십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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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아 2012.02.22 23:28
그런 사람 정말 짜증납니다.
정말 호의인지 엿먹이려는건지...
아니, 애초에 무엇을 하려고 하건,
허락을 먼저 구하는게 순서 아닌가요?
알아듣고 못듣고는 듣는사람 사정이고,
우선 사용하는 당사자가 원하는지 아닌지를 묻는게 순서고 '예의' 아닐까요?
그럼에도 사용하는 당사자 의견은 무시하거나 묻지도 않고, 그런거 저지르고 보는 분들 꽤 있더군요.
(그러고보니 얼마전 커뮤니티에 어떤어떤 프로그램 쓰면 컴맹이다 낙인찍던 분 생각나네요. 보통 그런분이 아닐지...)
저는 컴퓨터 사용한지 오래 되어서(사용한 것만 오래 되어서),
주변에 컴 나름 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누가 제 컴을 그런식으로 건드려본적도(건드리게 놔둔적도) 없기에, 제가 직접 당해본건 아닙니다만,
주변에 종종 그런거 당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당하고나서 해준사람하고 실랑이하고 저한테 하소연하거나 복구할 방법 없냐고 묻는일이 종종...ㅡ.ㅡ
아니면 나름 호의같은데 그 사람에게 대놓고 따지듯이 원상복구 시켜달라고하기 싫어서 괜히 저에게 SOS 하거나요.
물론 저는 요청 없으면 그런거 신경도 안씁니다. 다 지 스타일대로 쓰는건데, 뭐 어떤가요.
(사실 요청해도 귀찮아서 핑계대면서 잘 안해줍니다. ㅋㅋㅋ 내꺼 관리도 귀찮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못 참겠다(?)싶으면, 조언하는 수준으로만 참습니다. '해달라'하기 전까지는 절대 손 안씁니다.
남이 그런식으로 내 컴을 허락없이 건들면 기분 진짜 나쁜걸 아니까요.(이건 괜한 애착 때문일까요?)
한줄결론 : 고스트의 생활화. ㅠㅠ
추가결론 : 고스트 맘껏 쓸라면 하드사야겠는데, 하드 가격좀 안내리는지... ㅠㅠ 다나와는 있지도 않은 500GB 5만원 낚시질이나 하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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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나 2012.02.23 10:27
완전 동감. ^^
작년 9월 HDD 값 폭등 전에 친한 약사분 컴 새로 세팅해 주면서 샌디브리지 G840 + SSD + HDD로
내구성 고려해서 맞춰놓고 며칠 후에 가보니 바탕화면 에어로 날라가고 완전 구닥다리 고전 모드
(윈XP 아니고 윈7)로 되어 있길래 누가 이랬냐고 하니까 후배 중에 컴 좀 안다는 인간이 와서 컴 빠르게
사용하게 만들어 놨다고 해서 버럭 성질 내고 다시 원상태로 복원해놓고 온 기억이 나네요.
예전처럼 싱글코어에 내장그래픽 + 램 1기가 이하로 허덕거리면서 XP 쓰는 시절도 아니고 SSD에
램 4기가 달아놨는데도 본 적도 없는 윈7 고전모드에 컴 하드웨어 구성 한 번 확인해 보지도 않고 제 멋대로
아는 척 건드려놓고 고클린 (이 인간은 이것만 최고라고 한다네요...) 으로 청소까지 해놓고 조각모음까지
해놓고 갔더군요. SSD에 조각모음이라니......
한 번만 더 남이 건드리면 절대로 컴 안봐준다고 협박아닌 협박하고 오긴 했었는데 진짜 얼치기 컴맹들이
많아서 돌겠더군요. 그 약국 컴도 관여하게 된 동기도 우습죠. 동네 컴 가게가 하나 있는데 이 가게 주인이 좀
싸가지가 없어서 (동네 사람들 모두 컴맹 호구로 알고 있음) 컴 하나 맞추겠다고 했더니 본체 홀랑 가져가는
조건에 20만원 이상 바가지를 씌우려고 하길래 한 번 엿을 먹이려고 관여하게 되었는데 엉뚱한데서 날벼락을
맞게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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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놈 2012.02.23 05:10
전 그래서 계정을 따로 두고 씁니다. -_- 친구들이나 친척들 오면 친구나 친척들 계정을 만들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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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직 2012.02.23 19:04 컴 관련해서 최고로 만나기 싫은 타입이네요.
나중에 또 만나시면 속도 더 빨라지지 않았냐고 의기양양하게 물어올것 같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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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 2012.02.24 01:29
예전에는 컴퓨터 모르시는 분들께 알려드리고 했으나..
A/S기사로 몰락하게 되면서 이제는 그냥 답답해도 모른척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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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심정 이해갑니다~~^^
전 다른사람이 제컴 만지면 세상이 뒤집어집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