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신이 되는 도법?
2012.02.16 01:37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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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중 2012.02.16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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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야 2012.02.16 03:15
인간 삶의 궁극적 목적은 신이되는것입니다. -
익명요 2012.02.16 07:50 이런 것도 있는 게 아니라 원래 이미 기성 종교들도 다 갖고 있는 개념이죠.
그래서 인간의 궁극적 목적이 신이 되는 거라고 고대 기독교에서도 이미 3 세기부터
'신화(神化, deificatio)'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사람의 본질이 신으로 바뀌는 건 아니지만 신의 은총에 의해 인간이 신의 본성에 참여하게 된다는 거죠..
이것을 개념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선 본질에 대한 중세 기독교의 매우 복잡한 철학적 논의를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을) 이해해야 하고 더불어 플라톤 철학을 알아야 됩니다.
그리고 개념적 이해가 아니라 실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선 목숨을 건 기독교적 신앙과 수행이 필요하죠.
오늘날 한국 기독교는 매우 이상하게 변질된 근본주의적이고 보수적이며 기복신앙적인 교단들이 득세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모르는 거지, 기독교 역시 다른 주요 종교들과 마찬가지로 수 세기를 내려오는 기도의 경험체계, 수행자들, 호흡법, 기도 자세에
대한 고대로부터의 수도승들의 전통이 유유히 흐르는 종교입니다. 기독교 역사 이천 년 가운데 수행자가 없는 개신교의 역사는
불과 오백년이며 그 이전의 천주교와 정교회는 모두 수많은 수행자들과 위대한 성인들을 끊임없이 배출해 왔습니다.
심지어 예수의 직계제자들의 시대(신약성경의 시대)엔 기독교라는 종교 이름조차도 아직 없어서 사람들은 기독교를
'도'(道)' 라고 불렀습니다. 호도스라는 그리스어로 기독교를 지칭했죠. 호도스는 그리스어로 '길' 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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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K군 2012.02.16 10:29 바벨탑과 바빌로니아를 생각하세요 여러분. 기독교는 신이되는종교가 절대 아닙니다. 종교는 과학적인게아니라 혼자생각해보다 자칫 잘못생각하면 사이비가되기마련입니다.
뭐 신이안되더라도, 짐승과 비교하여 무한한가능성을지닌존재라고 보는건마자용
너무 분류하고 정리하면 분류할수업는것까지 자기생각에따라 끼워맞추게되져.. -
세영아빠 2012.02.16 11:35
신이 되는데 드는 비용이 \48,000 ,,,
무척 싸군요,,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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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2012.02.16 12:10
기독교는 신이되는 종교가 아닙니다 신의 종이되는겁니다 순화해 야훼의 어린양이되는게 목적입니다 불교도 신이되는 종교가 아닙니다 불교는 신을 최상위개념으로 보지 않습니다 신위에 성문,연각,보살,부처가 있으며 부처가 되는게 목표인 종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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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아 2012.02.16 12:23
신이 되는 종교가 맞건 아니건,
신과 나를 무조건 분리하고 복종하는 종교일수록 사이비화가 더 심한거 같더군요.
진정한 종교는 '복종'이 아니라,
나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스스로 주체가 되어 영적인 자유를 얻는 것이라고 봅니다.
신과의 동화가 맞는지 아닌지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진정한 나를 알고, 나를 '진정한 자유'로 가는 길로 어떻게 이끌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죠.
종교의 관점에서는 '무엇을 위하여'라는 것만큼 무서운게 없습니다.
'나를 버린다'는게 얼마나 무서운 얘기인지 실감을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를 버릴정도인데, 종교를 위해 무슨짓인들 못하겠느냐는 논리로, 온갖 아귀다툼을 대대로 벌여왔습니다.
'나를 버린다'는 것을 얼핏 보면 불교나 도교의 느낌과 비슷한거 같지만 결코 다릅니다.
불교에서도 '공(空)과 무(無)'는 다른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교는 잘 모르겠지만, 불교에서는 '공'이라는 개념은 현상의 본질을 바로보자는 개념입니다.
물리학쪽으로 비유해서 말하면,
원자에는 원자핵과 전자가 있는데, 원자핵은 축구장 한가운데 서있는 사람이고, 전자는 축구장밖을 지나가는 사람의 거리만큼 떨어져 있으며,
나머지 원자의99%는 텅 비어있는 공간이라는걸 제대로 느끼자,알자 정도의 생각이라고 봐야할까요?
그런식으로 세상의 원리와 이치를 깨닫고 나를 제대로 성찰해서 보자는 개념이죠.
그런식으로 바로 보는(정견 正見) 수행을 하는 와중에 나를 돌아보고 나를 탐구하며 '나를 잊는다'는 개념이 나오는거지,
결코 나를 버리는게 아니죠. 오히려 나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탐구하는 나르시시즘의 극치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봅니다.
불교야말로 유래없을 진정한 나르시시즘의 종교라고 봅니다.
(사실 이게 소승불교로 불리는 관점인데, 현대에는 주로 대승불교라고 해서 타인과의 관계를 더욱 중시하는 바람에 위에서 말한 '복종'개념이 두드러진거죠. 그래서 그에 관련된 문제가 종종 발생합니다만, 일단 뿌리는 소승이니 비교적 문제가 덜하죠. 사실 '소승'이라는 용어도 '대승'이라는 개념을 만들면서 구분하기 위해 강제로 붙인 이름입니다. 비하의 의미가 약간 담긴거죠.)
사실 '나에 대한 탐구'라는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 불교는 나르시시즘의 종교라고 했지만,
불교는 사실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더 넓은 영역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 나를 버리고 간다는건 앙꼬없는 찐빵이 될 수 있는거죠.
그래서 깨달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하는겁니다.
'나'를 버리고 가지 말라고요.
물론 모두 제 개인적인 해석이니(실제 여러 가르침과 여러 서적에서의 해석도 있지만),
각자의 길(道)은 각자가 찾아야겠죠.
원래 인간이란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입니다
기독교도 불교도 알고보면
신이 된다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곧 인간이 신의 자리에 올린거나 같고
깨달음도 신이 된다는 이야기이죠
슬픔와 고뇌가 없는 게 신이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