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내년 1월3일 2G 서비스 종료
후발주자 KT "속도로 경쟁업체와 차별화"
자금력 앞세워 보조금 확대땐 시장과열 우려
서울고등법원은 26일"3개 사업자가 과점하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시장진입이 늦어질 경우 고착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KT의 2세대(2G) 서비스 종료에 힘을 실어줬다. KT는 2G 서비스에 이용하던 주파수를 4세대(4G) 서비스용으로 써야 하는 상황이어서 그동안 4G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제 후발주자인 KT가 어떻게 경쟁사들을 따라잡을 지가 관건이다.
KT가 내달 3일부터 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개시키로 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본격적인 'LTE 3파전'이 예상된다. KT는 우선 LTE 통신망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한 'LTE CCC(Cloud Communication Center)' 기술로 경쟁사들보다 빠른 속도의 LTE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KT가 이미 3세대(3G)망에 적용해 온 CCC는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번화가 등지에서 가입자들의 불만을 줄이는 데 기여해왔다. KT 관계자는 "LTE 망에도 빠르게 CCC를 적용할 수 있다"며 "속도 등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TE 스마트폰은 이미 확보해 둔 상태다. 현재 갤럭시 노트ㆍ갤럭시S2 HD LTEㆍ베가 LTE M 등 LTE 스마트폰을 3G 서비스용으로 출시했다. 애초에 이달 초 LTE 서비스 개시를 예상하고 확보한 물량이다.
업계에서는 KT의 LTE 대열 합류로 LTE 시장이 좀 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LTE 가입자 수는 약 120만명 가량이다. 지난 7월 LTE 서비스를 개시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미 각각 60만여명ㆍ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내년 말까지 500만~700만, 400만여명까지 가입자를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KT의 LTE 가입자까지 합칠 경우 내년에 최소 1,500만명, 많으면 2,000만명까지 LTE 가입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최대 40%에 해당한다.
문제는 보조금 경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금력이 있는 KT가 뒤늦게 LTE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보조금을 확대할 수 있다"며 "출혈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LTE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2G 망을 유지하는 데 들여왔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현재 KT의 2G망 유지에 드는 비용은 하루 330억여원에 달한다. KT 관계자는 "2G망 유지 비용 외에도 LTE 서비스 개시 지연에 따른 제조사ㆍ대리점ㆍ가입자들의 피해까지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KT의 2G망 유지에 드는 비용은 하루 330억여원에 달한다
정말 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드는군요. 일년에 대략 4조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