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Deluxe Option Board (만능? 하드웨어 디스켓 복사툴)

2009.09.21 21:04

core2e8400 조회:1504

사무실 정리하다가 나온건데 Deluxe Option Board라고 해서 PC-TOOLS 및 Copy II PC로 유명한

Central Point Software사에서 제작한 하드웨어 방식의 디스크 복사 툴인데 당시에는 정말이

획기적인 하드웨어에 의한 디스크의 내용을 거의 99프로이상 완벽하게 복사해주는 장치였습니다.

 

80년대말 아직 PC용 게임이 정품이 국내에 판매안했던 시절 DOS용 게임을 할려면 컴퓨터 가계에서

마음에 드는 소프트웨어를 골라서 복사받았던 그 시절이 생각나더군요.

당시엔 장당 1000원씩인가 (단 컴퓨터를 샀으면 회원자격으로 공짜임.. 디스켓 가져오는 조건이지만..)

그렇게 해서 복사받았는데 가만 보니 복사방지로 추청되는 구역은 별도로 Trans Copy라는 유틸리티로 복사를

해주더군요.

당시엔 이 장비가 고가이고 (수십만원이상 호가한 걸로..) PC-XT/AT 호환기종까지만 지원되는 관계로 386기종에서는 작동을

안하는 하드웨어 제약도 있었던 만큼 구하고 싶었지만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그러다가 언제였나 90년대 중후반때였는데 이미 게임이 CD-ROM이 대중화 되어간 시점이였고 디스켓 게임이 사실상

사장된 시점에서 PC통신에서 우연히 디스켓 1000장이상 처분한다는 광고를 보면서 돈 5만원 내고 샀는데

그 안에 딸려온게 Deluxe Option Board였습니다.

그런데 박스나 메뉴얼은 전혀 없었고 당시엔 펜티엄 프로기종밖에 없어서 286기종을 구하느라 엄청 돌아다녔는데

운좋게 286기종을 일산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구하는등 당시 Deluxe Option Board에 푹 빠졌을 정도였습니다.

해보니까 역시 복사방지가 걸린 디스켓을 완벽하게 해주는등 하드웨어에 의한 디스켓 복사툴의 위력을 다시한번 실감했고요.

 

내친김에 예비용으로 한대 더 원했었고 그냥 장난삼아 Deluxe Option Board를 산다고 올린건데 뜻밖에 연락이 와서

박스나 메뉴얼이 있으니 5만원에 판다고 해서 구했습니다.

 

그 결과 Deluxe Option Board는 2대나 가지고 있는등 지금이야 쓸모없는 툴이지만 저로서는 골동품으로

하나 소중하게 간직하기로 마음먹고 지금까지 20년이상 된 하드웨어를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바람에 5.25인치 FDD도 2대인가 잘 간직하고있고요.

(5.25인치용 게임이 몇개 있어서 해보니까 아직까지는 잘 읽혀지고있네요. ㅎㅎ)

 

286기종은 결국 고장나서 10년쯤전에 버렸지만 지금도 다시 구하고싶어지네요. ㅎㅎ

 

지금이야 CD/DVD 시절이지만 Deluxe Option Board 보면서 디스켓 게임이 생각나네요.

(거의 절반이상은 복사방지 투성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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