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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덕순 의사(義士)를 아시나요

2011.10.31 18:30

호꽁 조회:1572

[기고]우덕순 의사(義士)를 아시나요

정하택 충주보훈지청 보상과장

충청투데이 2010년 3월 29일자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이해 정부 및 민간주관으로 추념식은 물론 다양한 기념행사가 추진되고 있다. 온 국민이 스스로 참여하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의 도리라 생각한다.안중근 의사와 이토 히로부미 처단하는 거사를 함께 계획하고 동행해 공범으로 3년간의 옥고를 치른 충청도 출신 우덕순 의사의 공훈록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 의사는 충북 제천시 근서면(지금 신월동 또는 봉양면 미당 등) 출신으로 본관은 단양이고 1879년 2월 26일 출생(안 의사와 동갑)했다. 호는 단운(檀雲) 자는 홍(鴻)으로 고향에서 서당에 다니며 한학공부를 하다가 선교사를 통해 개화에 바람이 불게 되자 굳은 의지를 가지고 서당을 뛰쳐나와 상경했다.
 
우 의사는 낮에 잡화상 점원으로 밤에 학당을 통해 신학문을 열심히 배웠으며, 나중에는 동대문 부근에서 잡화상을 직접 경영해 생활에 여유가 생기자 서재필, 윤치호가 이끄는 독립협회 등 애국계몽단체의 일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는 1905년 을사조약이 늑결되자 국내에서는 활동할 여지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국외로 나가 국권회복을 위해 투쟁할 것을 결심했다. 그리하여 1905년 겨울 노령(露領)으로 건너가 동지들의 재정지원을 받아 학교를 세워 청년교육에 힘쓰기도 하고, 전 북간도관리사 이범윤 등 지도자들과도 연락을 취해 의병을 조직, 항일전을 준비했다.

그러던 중 1908년 여름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과 함께 두만강을 건너 함경도 경흥·회령 지방의 일본 군영을 습격해 큰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1909년 봄 다시 노령 연추(煙秋)에서 안중근·김기열 등과 함께 단지동맹(斷指同盟)을 결성해 결사보국을 맹세했다.

이후 그는 이름을 연준(連俊)으로 고치고 담배행상을 하며 노령 각지를 왕래하면서 동지들 간의 연락을 취하던 중 1909년 10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안중근을 만나 이토 히로부미 처단계획을 듣고 함께 거사할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도중에서 유동하·조도선 등과 동행해 하얼빈으로 가서 이토 히로부미 오기만을 기다리면서 안중근이 거사를 목적에 두고 강개한 마음으로 장부가(丈夫歌)를 읊자, 우덕순도 다음과 같은 거사가(擧事歌)를 지어 기필코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해 조국의 원수를 갚겠다고 다짐했다.

"만났도다. 만났도다. 원수 너를 만났도다. 너를 한번 만나고저 일평생에 원했지만… 중략 …오늘부터 시작하여 하나 둘씩 보는대로 내손으로 죽이리라.”

이토 히로부미 처단을 확실히 하기 위해 그는 채가구(蔡家溝)역에서 기다리고, 안중근은 하얼빈 역에서 기다리다가 거사하기로 했다.

10월 26일 새벽 이토 히로부미 일행을 태운 기차는 채가구역에 정차하지 않고 지나 하얼빈 역에 정차해 이토 히로부미는 안중근의 손에 처단됐다.

이토 히로부미가 처단된 후 그도 안중근과 함께 공범자로 지목돼 일본군에 인도, 여순에서 재판을 받고 이듬해 2월 징역 3년형을 언도받고 옥고를 치렀다.출옥 후 그는 다시 하얼빈·치치하르·만주리 등에서 교육·종교사업에 종사하면서 독립운동에 힘을 기울였으며, 해방 후에는 흑룡강성의 한인민단 위원장으로 아들 대영과 함께 동포 피난민의 본국 수송에 진력했다. 귀국 후 1948년에는 대한국민당 최고위원으로 정치활동을 하면서 건국사업에 이바지했으며, 1950년 9월 26일 한국전쟁 중 인민군에 의해 처형됐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으며, 1968년 9월18일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장해 애국지사묘역에 잠들어 있다. 조국의 자주독립과 동양평화론 주창, 광복 후 건국사업과 멸공전선에 앞장서다 목숨을 바친, 우덕순 의사에 대한 많은 연구와 위훈을 기리는 현충시설 건립이 절실하다.
 
원문 출처: https://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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