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미친 커밍아웃, Where am I ?

2011.10.28 17:05

우금티 조회:1700


나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정치적이든, 계급적이든 자신의 포지션을 헤아려 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사회의 해석이 안되는 부문에 대하여, 사회와 나의 관계 안에서 처리가 난해한 이슈에 대하여 '나의 포지션'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많은 경우 자동 로드맵을 구성해 주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나의 포지션'은 나를 설명하고 내 발걸음의 방향을 잡아주는 중요한 수단일 수 있다. 그렇지 않은가?

우선, 나는 다차원 구조물 위에 있다고 전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A그룹의 반대편에 B그룹이 있을 때, 내가 A그룹의 반대편에 서고자 한다면 나는 B그룹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고약한 상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실제 세상은 천재 열두명과 수퍼컴 12기로도 풀 수 없는 다차원 구조 사슬이기도 하다.

자, 나는 어디에 있을까요?


< 정치편 >

- 나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으로 흐르는 비정통 메인스트림의 정 반대쪽에 위치한다.
- 나는 이명박과 박근혜를 포함하여 합리적 혹은 수꼴적 제 한나라당 정치 구조물의 정반대 쪽에 있다.
- 나는 손학규와 정동영을 포함한 민주당의 유사 수꼴 세력의 정 반대 쪽에 있고자 하지만, 한명숙 전총리나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같은  민주당 내 소수 양심세력들과는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다.
- 나는 김대중의 역할에 대하여 크게 감사하고 그의 죽음을 비통해 하지만, 그와 같은 영역에 서고 싶지는 않다.
- 나는 노심조의 구 진보신당이나 진중권들이 수구세력을 까댈 때 통쾌함을 느끼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진보밥그릇쟁이들과 지식 장사치들과는 엮이고 싶지 않을 뿐더러 가능한 멀리 떨어지고 싶다.
- 나는 민주노동당과 가까워지고 싶지 않았지만, 노심조가 떨어져 나가고 이정희 대표체제가 되면서 상당한 호감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강기갑이나 권영길의 오만 방자한 꼰대 기질에는 여전히 치가 떨린다.
- 나는 인권/환경/여성 문제에 대하여 고민하는 제 시민사회 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그들의 사회적 표현에 크게 동질감을 느낀다.
- 나는 유시민과 문재인 등의 참여당 세력에 대하여 매우 쓸모 있는 도구로 생각하지만 그들의 존재 의의가 노무현 정신의 소멸방지인지 권력쟁취인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 경제편 >
- 나는 자본주의 자체를 반대할 의사가 전혀 없다. 달리 표현하면, 사유재산과 경제적 이익 추구 차체를 허용하고 있다.
- 나는 공산주의가 불가능한 이론일 것이라고 잠정 결론짓고 있으며, 다만 사회 경제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복지 부문에서는 그 이론을 차용할 이유가 상당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 나는 국내의 10대(어쩌면 100대) 대기업의 기업행위에 대하여 전적으로 반대하며, 그들의 정 반대쪽에 서고자 한다.
- 나는 금융을 통한 부가가치 발생 자체를 우려하며, 생산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는 파생시장이나 금융기업의 과도한 이익추구를 절대적으로 반대한다. 다만, 복지나 약자배려 등 일련의 '부의 재편성' 흐름이 금융이라는 도구를 통해야 하므로 감시 가능한 금융시장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
- 적당한 노동을 수행하는 모든 노동자는 자녀를 통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을 재공급할 수 있는 수준의 임금을 국가가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부부의 최저임금은 자녀의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으면서 대학교육까지 제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책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최저임금을 유지하려면 의료와 교육의 모든 비용을 국가가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 역사편과 사회문화편은 다음 기회로.... >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계신가요? 내 곁에 있나요? 아니면 반대쪽에 계신가요?
어디에 계시든, 나는 당신을 존중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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