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 논란 아래에서 답을 찾았네요
2011.09.21 23:48
논지에 안맞는 한분 빼고 의견들을 다양하게 써주셔서 좋았구요.
처벌=맞는거로 생각하신 분들도 있네요. 벌세우기도 포함한건데 ㅋㅋ 맞으면 아파요 ㅋㅋ
bexel님 의견입니다.
절대적으로 없어져야 합니다. 전 세계에서 이런 유래, 절대 찾아볼 수 없죠.
체벌이 없어짐과 동시에 생기는 이러한 문제점들은 당연한겁니다. 체벌이 없어지기 위한 몇가지의 단계일 뿐입니다.
어릴때부터 맞아왔고 성장하면서 욕먹고 했던 아이들, 당연히 체벌이 없어지면 그들을 만만하게 볼 것이고, 반항심 복수심을 가지게 되죠.
하지만 이러한 부분이 3-4년이 지나 저런 아이들이 졸업하게 되면, 다음 세대부터는 저런 일이 없겠죠. 아무도 맞지 않았고 아무도 체벌을 받지 않았으니까요. 물론 대책 마련 없이 체벌금지를 시도한 부분 자체에서는 문제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체벌이 필요한거도 아니죠
이 의견이 제가 원하던 답인거 같네요.
하지만 문제는 현시점 입니다. 지금 그 전환과정에서 아무런 대안이 없습니다.
이건 현 교육부가 무능한 탓이죠.
과거에 맞는게 교육 효과가 있다는 교육학을 누군가가 만들어낸거 같은데 그게 한국사회에 거의 50년을 지배한 거네요.
그렇다면 위 의견대로라면 맞던애들이 졸업하려면 최대 12년이 걸리겠네요.
12년 후에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습니다.
물론 이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한국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갈지 장담은 못하겠습니다만 졸업한 사람들은 두고봐야겠네요.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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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사랑 2011.09.2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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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Desperado 2011.09.21 23:55
내리사랑님도 고생하셨습니다 교육학이 뚜렷하고 특히 학생입장을 잘 대변하시더군요 -
토토마스 2011.09.22 00:10 일부 고쳐지는 애들을 제외하고는 평생 가는 애들은 고쳐지지 않을겁니다. 학교에서 삐딱하게 자라나기 전부터 가정에서 삐딱하게 자라난 애들도 있을테니까요.
개인적으로 어릴 때는 부모로부터 교육을 받으며 자기성찰을 함으로써 어느 정도 성격이나 행위가 다듬어 진다고 생각하는데
학교에서로부터 체벌로 삐딱해진 애들보다 가정 자체가 삐딱한 애들이 가장 문제가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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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사랑 2011.09.22 00:38
가정에서 사랑 받지 못하고 자란 문제 학생들
학교에서 나마 그에게 잘 어울리는(?)선생 만나 부모로 부터 못 받은 사랑 받으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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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Desperado 2011.09.22 00:46
듣고보니 가정에서 맞고자란 학생들의 경우 체벌금지시에 예외적으로 문제가 될수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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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마스 2011.09.22 01:24 사실 대부분의 삐닥한 선을 타는 애들은 가정교육이 주원인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가정교육을 적당 이상으로 받으면 소위말하는 양아치같은 행동은 하질 않죠.
많은 사람들이 알기에, 흔히 자식이 잘못하면 부모가 욕을 먹는다라는 말이 자주 나오기도 하죠.
삐닥선 타는 애들은 삐딱한 뿌리(원인)를 뽑아야하는데 현재는 학부모가 권력행사가 뭐 그리 강한지 학교에 돈을 쳐부어서 잘못한 것은 돈으로 막는다라는 인상을 안겨주고 심지어 술과 담배를 뺏기는 커녕 사다주는 어른도 있습니다.
처벌이라는 개념보다 삐딱선으로 가지 않게 뿌리부터 조정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처벌을 안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볼 때 시간이 흐를 수록 이점을 챙겨줄 수는 있겠으나 그것은 삐딱선을 탄 아이들 중의 한 경우에만 해당할 것이고, 다른 방법으로 삐딱선을 타는 애들은 결코 그 방법으로 삐딱선에서 구제할 수는 없을겁니다.
폭력성을 띄고 있는 만화책, 게임, 영화 등등 여러 매체를 적절히 통제하는것과 가정교육이 처벌이라는 방법보다 훨씬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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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Desperado 2011.09.22 01:28
근데 소위 삐딱선 타는 애들 성인 남자의 입장에서 보고 있으면 항상 진짜 찌질하다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쌈 못하니까 여러명이서 몰려다니면서 부모님 속썩일일들만 하고 노스패딩 좀 사보겠다고 짱깨 배달하고 말이죠
그나이에 공부 안해서 불이익 보는거 아는 성인으로썬 진짜 찌질함의 극치를 보는거같습니다.
나중에 얼마나 사회나가서 힘든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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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Desperado 2011.09.22 01:30
방통위가 그런 유해물을 제거 해야되는데 생각해보면 그걸 안하고 괜히 엄한놈만 때려잡는거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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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popcorn 2011.09.22 03:26
처벌 체벌 모든건 일제강점기때부터 나왔다고 봐도 되겠죠
예를 중히 여기는 한국은 처벌도 막대먹지는 안았씁니다
얼굴 몸 팔 다리 할거없이 가차없는 폭행은 죄인에게만 해당되었죠
일제 강점기때에 일본인의 한국인 구타가 버릇처럼 후대에 까지 내려오면서 막되먹은 구타가 실현되고 있는거죠
선진국식 처벌 또는 체벌규제 또한 한국에 안맞는겁니다 애초에 막돼먹기식 처벌 체벌이 없는 나라였으니까요
삼강오륜이라는 기본정신이 제대로 박혀있다면 가정이고 사회고 학교고 간에 그따위 처벌체벌은 일어나지 안겠죠
한마디로 반쪽짜리 제도 때문에 애꿎은 교사와 학생만 곤욕을 치르고 있는거죠
애초에 논란의 여지도 없는 체벌처벌입니다
한국의 예의지상개념에 안맞는 선진국식 처벌체벌방지논란도 말이 안되는 거였죠
언제까지 반쪽짜리 법만 들이대면서 국민을 눈속임으로 가지고 놀건지 참
끝으로 제 의견은 처벌체벌 옳지 않다는 거죠
그것말고 인성교육부터 제대로 했으면 하네요 정해진 상황에서 제대로 벌만 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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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Desperado 2011.09.22 06:15
아 나비님도 토론에 참여했어야됬는데ㅋ
아쉽네요근데 솔직히 애들한테 삼강오륜만 제대로 박혀있어도 학교 다닐필요 없습니다.
그냥 대학가서 공부하기만하면 제대로된 사회인 구실할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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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2011.09.22 08:47
저희 애들 다니는 학교 얘기를 좀 해 볼까요.
학교에서 교사의 체벌, 절대 없습니다. 그 비슷한 것도 없습니다. 소위 손들고 뒤에 나가 있어라는 식의 벌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정한 규정에 조금이라도 위반하면 바로 교장실로 보내집니다.
학교에서 정한 규정이란, 교육구와 학교가 정한 각종 규율들을 말하는데, 규정집이 따로 있습니다. 그 규정집은 매학년 시작 첫 주간이 되면 학생편에 부모들께 보내지고, 반드시 읽어보고 동의 하는 사인(학부모 및 학생)을 해서 학교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동의 하지 못하면 그 교육구 내의 학교에서는 공부할 수 없으니 다른 교육구로 가야겠지만, 거기서도 마찬가지로 각종 규정에 동의해야만 다닐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규정에 동의를 했기 때문에) 학생이 그 규정을 위반하게 되면, 무조건 교장실로 보내지고(가끔씩은 교감실로 보내지기도 함) 거기에서 곧바로 학부모에게 연락이 갑니다.
위반의 경중에 따라 방과후 추가 학습을 할 수도 있고, 일정기간 토요일 학습(여긴 토요일에 수업이 없어요)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구요. 중한 경우에는 교육구의 청문회 나가기도 합니다. 교육국의 공청회는 일종의 재판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거기에서 처벌 수위를 정하는데요. 정학 같은 것을 벌로 받기도 하고, 심할 경우 퇴학 조치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야 합니다.
체벌이 없는 대신 규율의 적용이 깐깐한 편이죠. 봐주는 것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공평,불공평이란 말도 안나옵니다.
어기면 벌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학생과 학부모가 다 인지하고 있으며, 그래서 항상 주의하죠.
그래도 사고 치는 애들 있습니다. 말썽 부리는 애들 있죠. 그애들 다 규정따라 벌 받습니다.
사고 치면 그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학생때부터 몸으로 체득하며 사는거죠.
이런 저희들의 상황을 놓고 보면, 참 한국의 교육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교사나 학생이나....왜 쓸데 없는 걸로 서로 시간 낭비하는지...그래서 교육당국이 정책을 바로 세우고 바로 적용해 나가야 하는데..
그저 아쉬울 뿐이죠...ㅠㅠ
여러분들이 들으면 납득이 안갈만한 규정하나 말해 볼까요?
학교내에서는 절대 전자기기(핸드폰, 삐삐, 노트북, 아이패드, 테블릿 등등)의 사용을 불허하며, 적발시 기기는 압수당하고 학생은 경고조치 받고, 부모는 교장을 만나야 합니다. 두번째 걸리면 징계 절차에 들어갑니다. 이유 없습니다. 규정에 있고 그 규정에 동의 했기때문에 무조건 따라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 애들(중1, 고1) 둘 다 핸드폰 있지만, 학교 갈때는 파워 끄고, 가방안 깊숙히 넣어 둡니다.
수업이 완전히 다 끝난 후, 교실 밖으로 나와서야 전원 켜고 사용합니다.
학생이 대략 2000명 정도 되는데, 거의 모두 이 규정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폰으로 사진찍고 동영상 찍고 하는 기사 볼때마다,
그런게 가능한 한국의 교육제도 놀라울 뿐입니다. 왜 규제하지 않는지....
규율을 정하고 그 규율에 동의 하였으면 누구나 다 반드시 그 규율을 지켜야 하는 그런 훈련이 잘 될때, 질서가 잡힌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의 교육제도는 근본적인 부분에서부터 손을 좀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제가 학생일때부터 했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양상만 다를뿐 크게 달라지지 않은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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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Desperado 2011.09.22 11:59
뭐 나름 괜찮은 학교다? 라고 생각하다가 아래로 갈수록 부정적인 면이 강조되네요.
규칙이 있는건 좋습니다. 규칙이 약간 부자유해도 탈선을 막기위한거라면 필요하겠죠.
근데 꼭필요 하지 않은 규칙들을 만들어낸다면 그건 규칙이 아니라 억압입니다.
불행히 전 그런 교육 받고 자랐네요. 자사고라도 되나보죠 그학교? 아직까지 허접한 이나라 교육에서 대안으로 나쁘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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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2011.09.22 12:10
자사고 아닙니다. 공립 중고등학교 입니다. (오해가 있을듯 싶어...한국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학교의 규칙들을 읽어보면,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규칙들이 있으므로 해서 어느 정도 선?을 유지할 수 있는 듯 보입니다. 억압이라 느껴지는건 전혀 없고, 억압이라 느끼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저 학생으로써 그정도 규칙은 감수해야 한다는 기본적이고도 보편적인 공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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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Desperado 2011.09.22 18:17
아 외쿸물 ㅋㅋㅋ 억압은 구성원이 동의를 안할때 생기죠. 학생들이 동의를 한다면야 억압도 아니라고 할수있겠지만 뭐 그래도 자유가 최고 아니겠습니까?
해답을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아니 그런 말씀을 하시고 싶으신것 이군요.
늦은 시간 입니다.
고생하셨고요, 좋은 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