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다닐 때..
2011.08.23 00:11
국민학교 때 3학년 담임 선생님이 반에서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모아서 오락부원으로 강제 지정하고
학급 회의가 끝나면 오락부원들이 나와서 학생들을 웃기거나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오락부원들을 부를 때 이름이 아닌 항상 '기쁨조'라고 불렀습니다. ㅡㅡ;; 북한을 참으로 많이 좋아하고
옹호했는데 지금은 초등학교 교장이 되었습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 당시 저희 지역은 평준화가 안 되었기 때문에 실력 순으로
고등학교를 지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이 비리가 많았는데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저 멀리 타 지역으로
밖에 진학 못한다고 해서 학부모를 불러서 상담을 한 결과 촌지를 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시켜 주었습니다. (고등학교 진학해보니 이러는 학교가 한 둘이 아니라는 사실에 더 놀람.)
촌지를 많이 주면 줄수록 실력이 좋은 고등학교로 원서를 쓸 수 있었는데 실력 있고 돈 없는 학생은
학업에 관심이 없고, 문제아들이 모이는 학교로 진학시켜서자리를 만든 다음 촌지를 쓴 학생을 진학시켰습니다.
이 안타까운 학생은 지금 3D 직종을 열심히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마찬가지로 원하는 대학에 원서를 써주지 않는 선생들이 있었습니다.
실력이 안 된다고 하면서 이런 아이들은 각각 부모님을 불러서 개인 상담 후 촌지 받고 원서를 써줬습니다.
학생이 가고 싶은 학교에 원서를 쓰는데 있어 담인 선생은 확인만 해줄 수 있을 뿐, 임의 적으로 막을 수 없으며
실력이 안 된다고 원서를 쓰지 못하는 규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친구들이 하나 둘씩 자녀들을 초등학교 입학시키는데 들어보니 입학 촌지가 요즘은 30~50만원 이라고 합니다. ;;;
그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혹시 저만 이런 한 일들을 겪은 건가요? 요즘은 어떠한가요?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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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ingbear 2011.08.23 00:44 -
범인이야 2011.08.23 00:56 평균화?...다시..읽고선...아하...평준화의 오타군....했습니다...ㅎㅎ;
전 평준화 지역(뺑뺑이 지역)에서 고교를 진학했지요...200점 만점 중 172점 맞고...ㅋㅋ;;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아직도 기억하는 에피소드...
.. 저 점수갖고..고등학교에 접수하려 갔는데..접수받는 사람(이분이 교사였는지 어째는지 모름..;;)이 저에게..
...이 점수갖고 대학가겠어?...하더군요..이제 막 교등학교 입학하려는 어린학생에게 말이죠...-_-;;
...당시에 민주주의를 내세웠지만 ... 하는 짓거리의 실상은 공산주의나 다름없었죠...
(당시 대통령이 전두환에서 노태우로 바뀌는 시기였습니다...;;;)
고딩때...하교하는중.. 대학교 근처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중에 바로 앞에서 체루탄이 터진적도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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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2011.08.23 03:42 오타 수정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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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popcorn 2011.08.23 07:24
곳곳에서
어떠한 빌미로 돈을 뜯어낼려는 사람들이 판치죠
돈이 모자라서 그럴까요 돈이 필요해서 그럴까요 모를일입니다
확실한건
진정 그일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중엔 돈욕심은 없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직업정신 없는 사람들이 저런 파렴치한 짓을 한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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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덕쇠 2011.08.23 07:29
선생이 부모님 면담신청 할때마다 흰 봉투 준비하던군요..그런 교육자들에게 배운 세대들이 정의가뭔지 알턱도없지요.
오십이넘은 나이에 유년기를 돌아보면 기가막흰 일이많었습니다 육성비 못냈다고 뺨때리던 그선생놈 지금뭐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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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2011.08.23 08:39
이글을 보니 저는 진짜 좋은 선생님을 만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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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금티 2011.08.23 11:29
난 너무 가난해서 점심을 싸 가지 못했는데,
담임 선생님께서 어느날부터 밥을 2인분 싸 오셔서 같이먹자고 부탁하더군요.
전혀 먹고싶지 않지만 선생님께서 부탁하시니 맛있게 먹어드렸습니다.... ㅋ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의 사랑만큼 쓸모있는 인간이 못되어 늘 죄송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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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staticvoidMain() 2011.08.23 12:23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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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용자임 2011.08.23 13:55
요즘은 흰봉투 돈 상품권등 금융자산 절대로 받지 않습니다...이런거 받다간 큰일이지요....대신
명품빽 명품신발 명품류를 받습니다.
좋은 선생님들도 많지요.....제경험상 촌지 같은거 원했고 노골적으로 말했던 선생이 한명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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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popcorn 2011.08.23 17:40
검열받는다 법으로 막는다 하지만 다 소용없죠
법제정하고 관리하는 사람들 전부다 모른척 해버리는걸요
돈으로 거래 하는일 또 어디 학교에서 은밀이 일어 납니다 결코 안일어 난다고 말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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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명장 2011.08.23 16:16
돈이 없으면 육보시라도 받겠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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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ingbear 2011.08.23 16:28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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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게,있을까요...ㅎㅎㅎ
저도비슷한 경험이 있는지라...
근데,정말 자신의열정을 아이들에게 쏟아붓는 선생님도 계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