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의 줌닷컴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인터넷)이 새로운 포털사이트를 열 것이라는군요. 이스트소프트하면 국내 각종 툴 프로그램계열을 제패한 회사죠. 알씨리즈인 알집, 알약, 알쇼, 알툴바 등 상당수 국내 컴퓨터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프로그램들을 손보였는데 'ZUM.COM'의 이름으로 포털에도 도전한다니 확실히 힘을 쌓은 모양입니다.

현재 줌닷컴에 접속하면 어제 올라온 티저영상하나 달랑있고 박보영씨가 광고를 하는데, 그 내용만으로 보면 기존 포털사이트보다 깔끔하게 사용가능 할 것 같습니다. 이 전에도 썼다시피 사람들이 광고에 반감을 가진 분들이 많이 있는데, 광고성 연결을 최대한 배척하고 뉴스기사에서도 광고를 없애겠다고 하니 (가능한가요.. 자체 뉴스가 아니면 힘들지 않을까...), 확실히 광고만 없어도 쾌적한 환경이 되긴 할 듯 합니다.

문제는 일부 사용자들의 이스트소프트에 혐오증을 느끼고 있으신 분들이 더러 계시다는 것.
이스트소프트 대표 툴인 '알집'때문인데요, 알집 자체가 폐쇄형인데다 압축프로그램에 광고를 개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애드웨어의 대표적인 예라는 관념이 못 박혀 있습니다. 저 역시 알집보다 7-ZIP을 선호하는 편이구요. 따라서 그 개방형이고 광고없는 포털이라 외치고 있지만 줌닷컴, 과연 그 의지가 앞으로 어떨지 궁금합니다. 사실 초창기 알집도 광고가 없었기에 저도 많이 애용했지만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수익의 가능성을 보고 버전이 높아질수록 무거워지고 광고가 실리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7-ZIP의 경우 64비트 용이라 하더라도 1MB조금 넘는 수준인데비해 알집은 8MB가 넘기에 제 말이 허투는 아닐겁니다. 

그리고 알게모르게 자사의 타 프로그램을 설치 동의하는 버튼도 있고 일반적으로 그냥 넘겨서 같이 설치해버리죠. 알업데이트라는 것 역시 기본으로 설치되구요. 컴퓨터를 대충사용하는 사람들이 결국 이러한 암묵적 동의 프로그램들을 설치하고 쌓여서 느리다고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따지고보면 저 역시 반 이스트소프트계라 할 수 있겠지만, 이해는 합니다. 국내 회사 입장으로 커지려면 수익을 창출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이러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아무래도 사용자 입장으로는 광고없고 가벼우며 빠른 프로그램을 애용하기 마련입니다. 

구글을 표본으로 개방형을 외쳤지만, 구글역시 광고수익으로 많이 큰 사례에 해당하므로 줌닷컴 역시 포털 이용자가 많아지고 수익을 창출한 기회가 된다면 광고를 실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광고와 내용이 부실한 내용을 배척한다는 자체가 개방형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결국 포털사이트에서 내용을 검열하겠다는 것이니까요. 아무튼 이 전의 포털사이트보다 좋게 한다고 도전장을 내밀었으니 응원을 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