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삶은 끝끝내 연애다
2011.06.16 08:29
삶은 끝끝내 연애다
이 말은
안도현 시인의 연애 라는 시에 있습니다
우리는 왜 태어났는지도 모르는 채로
그냥 살아갑니다
그래도 잘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마치 연애에 빠진 연인처럼
삶은 이토록 궁상맞고 남루하고 고통스런데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열심히 살아가고 있잖아요
그게 바로 눈에 콩깍지가 씌여서 그런다고 시인은 노래하네요
추함마저 아름답게 보이는 저 위대한 사랑을
우린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했다고 하네요
우리가 외로운 건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지금 연애중이라서 그런다고 하네요
마치 태풍의중심인 태풍의 눈은 고요하듯이
연애할때의 외로움은
혼자있을때의 외로움보다 더 힘들잖아요
지금 이 삶이 연애가 아니라면
우리는 사춘기일때 대부분 자살했을지도 모릅니다
이건 내가 원했던 삶이 아니야, 이 세상은 너무 고통스러워서 싫어
라고 하면서 이 삶에서 떠나 갔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태어날때부터 이 생을, 이 운명을 원해서
스스로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느끼는 고통마저 어쩌면 어쩌면
즐기고 싶어서 이렇게 이 모진 비극을 살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