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그토록 맛난 파전은 어디로 갔을까요?

2011.06.01 03:23

낙장불입 조회:1985

그토록 맛나는 파전, 녹두전, 김치전, 해물파전 등은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비오는 날이면, 출출할 때면 간식으로 즐겨 내놓으시던 먹을거리이던 것들이죠. 국적도 알 수 없고 무엇보다 맛도 없는 피자가 거리마다 넘쳐납니다.

 

한국인 100명을 대상으로 맛 대 맛 승부를 건다면 피자가 파전에 압승할 수 있을까요? 제 입맛이 보수적이라 그런지 몰라도 저는 100번이면 100번 피자는 거져줘도 눈길조차 주지 않을 것입니다. 왜 이리도 파전이 외래 음식 피자에 밀려났을까요?

 

시장에서 파 한 단 비싸게 줘도 천원, 밀가루 300원, 식용유 100원, 달걀 하나에 300원, 개스비 300원 그럼 파전 원가는 대충 2천원 안쪽인데 어? 파전 하나에 5천원씩이나 받네? 도둑놈 아냐? 이런 생각이 맛나는 파전을 시장에서 사라지게 했다고 봅니다. 파전은 맛에서 피자에 패배한 것이 아니고, "나도 파전은 만들 수 있는데, 왜 이리 비싸게 팔지?"라는 원가 계산이 가능한 절대 약점이 패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파전, 김치전을 만들 수 있을거예요. 하지만 맛난 파전, 침이 꿀꺽 넘어가는 녹두전을 만들기 까지의 장인의 오랜 노력과 땀 기술료를 인정해 주지 않는 기술 천시 문화때문에 그토록 맛난 파전을 차츰 볼 수 없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오늘도 몹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피자 진짜 맛이 있습니까? 그거 맛이 있길래 드시는 겁니까? 아~ 정말 불가사의입니다. 당신이 미국인이라면, 이태리 사람이라면 피자가 맛이 있어서 드신다고 믿겠습니다. 하지만, 시장 한 구석에서 먹어본 파전, 어머니가 비오는 날 해주신 김치전을 먹어 본 한국인이라면, 피자 그거 진짜 맛이 있어서 드시는 것인지 저는 진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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