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 사용기

하드웨어 동일 rpm의 하드 디스크는 역시 버퍼가 큰 것이 성능이 뛰어나군요.

2011.05.22 23:28

지까리 조회:8278

이번에 새로 하드 디스크를 구입하였습니다.

모델명은 히타치 데스크스타 7K3000 1.5TB(7200rpm/버퍼 64MB) 입니다.

 

기존에 있던 하드 디스크는 웨스턴 디지털 사의 640GB(7200rpm/버퍼 16MB)

인데, 저는 처음에 당연히 버퍼가 큰 제품이 속도가 빠를 것이라 생각하고,

웨스턴 디지털에 깔려 있던 OS를 과감히 삭제하고, 새로이 히타치 하드에

OS를 다시 설치하였습니다.

제 예상대로 부팅 속도나 파일 설치 및 복사, 이동 등을 해보니 체감 속도가 웨스턴 디지털에

OS가 깔려있을 때보다 빨라진 것 같았습니다.

 

HD TUNE PRO라는 프로그램으로 테스트를 해 본 결과, 파일 전송속도는 웬디에 비해

히타치가 약 1.5배 정도 빨랐습니다. 그런데, 엑세스 타임은 히타치가 웬디에 비해 다소 느렸습니다.

웬디가 12ms대의 엑세스 타임이라면 히타치는 16ms대의 엑세스 타임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시스템의 속도는 웬디일 때보다 히타치에 OS가 깔려 있으니 더 빠른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결과를 제시하고 과연 어떤 하드를 OS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좋나고 여러 게시판에

질문을 올렸습니다.

답변은 엑세스 타임이 빠른 하드를 OS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엑세스 타임이 빨라야 전반적인 시스템 속도가 뻘라지기 때문이라면서요.

 

실컷 새 하드에 파티션 나누고 OS 설치하고 기존 웬디에 있던 자료를 다시 하티치 하드에 옮기고,

웬디 하드 포맷하고...번거로운 작업을 했었는데, 저는 고민이 되었습니다.

아, 엑세스 타임이 빠른 웬디에 다시 OS를 깔아야 되나...

 

결국, 히타치에 있던 OS를 다시 웬디로 옮겨 설치했습니다.

설치 후, 히타치에 있던 자료를 다시 웬디로 옮기는데, 이 게 왠 일입니까?

전송 속도가 오히려 현저히 느려졌습니다.

히타치에 OS가 설치되어 있을 때와 비교했을 때, 거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지네요.

그리고 전반적인 시스템의 속도도 오히려 더 느려진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을 몇 개만 실행시켜 놓으면 지연시간이 너무 길어서 멀티 태스킹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아우 짜증나...

 

이 거 왜 이런가요?

엑세스 타임이 빠른 하드에 OS를 설치하는 것이 더 낫다고 하더니...

 

제가 내린 결론은 이것입니다.

1. 일단 히타치 하드가 새 제품이고, 버퍼 메모리가 웬디에 비해 4배가 많으니 속도가 더 빠르다.

2. 웬디는 SATA2 전송방식이고, 히타치는 SATA3 전송방식이니 더 빠르다.(제 메인보드가 SATA2까지

지원하지만 히타치 하드가 SATA3 방식이라 기본 속도가 SATA2보다는 빠르게 제작되었을 것이다.)

3. 무조건 엑세스 타임이 빠른 것이 OS용으로 유리한 것은 아니다.

4. 동일 rpm의 하드에서는 버퍼 메모리가 더 큰 것이 여러 면에서 좋다.

 

뭐,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암튼 지금 두 가지 경우를 다 경험해 본 저로서는 이와 같은 결론을 내리게 되었네요.

근데 왜 히타치 하드는 주로 자료 저장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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