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인데 글을 못 읽는다고?
2011.05.16 12:12
‘소주 만 병만 주소’ ‘여보게 저기 저게 보여’ ‘다시 합창 합시다’
이들 문장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기호학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벌써 눈치 챘을 테다.
맞다. 이 문장들은 거꾸로 읽어도 뜻이 똑같다.
영자문화권에서는 ‘Madam, I¡?m Adam’이란 문장이 유명하다. 일종의 ‘언어유희’인 셈이다.
하지만 이런 즐거움을 알 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난독증 환자다.
난독(難讀)증은 글자 그대로 읽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병을 말한다.
어느 언어권에서나 난독증 환자가 나타나지만 비교적 발음이 복잡한 영어권에서 비교적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또 비슷한 단어가 적을수록 발병률이 낮다.
천재과학자 아인슈타인과 세계적인 배우 청룽, 톰 크루즈 등이 난독증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언스’는 미국 연구진이 난독증에 관해 ‘인지신경과학과 교육의 시너지’란 주제로 발표한 연구결과를 이번 주 표지 논문으로 꼽았다.
연구진은 대뇌반구를 잇는 백질에 이상이 생기면 난독증을 앓게 된다고 밝혔다.
대뇌반구는 대뇌 왼쪽과 오른쪽에 반달모양으로 생긴 곳으로 언어나 공간지각 등의 활동을 담당한다.
백질은 신경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전 세계 5~17% 어린이가 난독증을 앓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난독증을 예측하거나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누구나 칠판 속 글자를 별 어려움 없이 읽게 될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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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도 난독증에 걸렸나봐요..습관적으로 글자를 대충 대충 빨리빨리 읽을려고 하는거 보니까요.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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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세상 2011.05.1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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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2011.05.16 12:43 그 윗줄..."일종의 ‘언어유희’인 셈이다."
언허유희...말장난을 난독증인 사람은 언어유희의 즐거움을 느끼기 힘들다는말 이겠죠...
쉽게 나이드신 어르신들 말장난 개그맨의 개그를 잘 못알아들으시는것 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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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2011.05.16 12:41 말더듬이 역시 급한성격이 문제라고 하더군요
어찌보면 사람들의 사회성 때문인듯 하기도 하구요
말더듬이 흉내 내다보면 순간 스스로도 말더듬이가 됩니다.
딱히 난독증이 없는 사람도 작은글씨에 정렬안된 긴 문장을 읽다보면 난독증처럼 뒤죽박죽
인식 되기도 하니까요
급히급히 빨리 빨리 그런 사회상이 그런 여타의 문제를 양산하는 원인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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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모 2011.05.16 12:52 전 글을 난독증 같이 써요 ㅎㅎ;;
할아버지가 방에 들어 가신다 같은 내용이면..
들어 가신다 할아버지가 방에 이렇게 써요 그리고서 한참 생각 해요 -_- 내가 왜 이렇게 섰지 웃긴건 내용을 다시 정정 하면 맞는 말이 완성 되요.. ㅎㅎ 일부러 이렇게 하려고 해도 안되는대 이렇게 글을 쓰더라고요 뒤와 앞이 바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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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2011.05.16 13:10 타 언어와 다르게 우리말은 딱히 문법에 맞지 않더라도 각 소절마다의 조합 만으로도 단어가 완성 됩니다.
도치법...이라고 배운것 같은데 원체 오래되서 가물 거리네요
주어 동사 부사 조사...등등의 한가지의 문장을 완성시키기위한 필수요건 이란것이 각각의 언어에는 존제 합니다.
그러나 우리말은 유독 스 순서나 여타의것에서 나름 자유롭습니다.
특히...사투리처럼 비슷한 정서를 가진 사람들사이에선 더욱 활발해지죠
충청도 사투리...했어~? (뭘?) ------- 응 했어 (뭘?)
전라도 사투리...거시기 했는감? (뭐라는거?) ---------- 폴쎄 거석했지~ (이게 말 맞아?)
등등의 객관적 주체는 전혀 알아들을수 없는 암호문처럼 서로간의 의미는 통할수 있다는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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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모 2011.05.16 19:41 아하 그렇군요.. 적어 놔야 것네요 ㅠㅠ 어머니께서 그렇게 쓰고 계셨다내요 ㅠㅠ 부모님에게 물려 받음 ㅋㅋㅋㅋ;; 은근히 그런가 봐요 역시 잘못된 습관도 어른에게 배운다더니 무섭네요 ㅎㅎ;; 저의 궁굼 했던걸 풀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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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게루저 2011.05.16 12:58 다들 잠들다.
아 좋다 좋아.
자꾸만 꿈을 꾸자.
지방상인 정부미 부정인상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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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2011.05.16 13:11 "‘소주 만 병만 주소’ ‘여보게 저기 저게 보여’ ‘다시 합창 합시다’" = 수퍼쥬니어 의 "로꾸꺼" 가사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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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게루저 2011.05.16 13:14 아 그런가요?
가사에 신경쓸만한 노래가 많지 않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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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2011.05.16 14:27
난독증은 글자 하나 하나를 아주 아주 어렵게 읽는 병입니다. 언어는 언어부위의 뇌와 연결해야 하는데, 이게 잘못되서 다른 뇌부위로 연결되서 읽을려고 하기 때문이라는데, 오른쪽 손가락으로 집으면 되는것을 왼쪽 새끼 발가락으로 집을려는것은 상상하시면 되구요.
대충 대충 빨리읽는것은 인터넷을 많이하면 생기는 주의집중력의 분산 때문이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긴 글은 대충 패스하고 읽는데 인터넷의 악영향중에 하나랍니다. 자꾸 주의가 분산되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깊은 사고가 결여된다고 하네요.
가끔 컴퓨터 다 끄고 책을 읽으셔야 정상으로 되돌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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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a 2011.05.16 15:21 소중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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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즐거움을 알 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저.. 난독증인가 봅니다. 이해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