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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차 한 대 값 육박하는 명품 PC(?)

2011.04.22 22:36

hanako_7 조회:7255

돈 걱정 없이 최고의 PC를 꾸민다면? 베타뉴스가 제안하는 ‘명품 PC’

요즘 PC 한 대 안 쓰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PC는 이미 필수품이 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이 부쩍 떠오르긴 했지만 아직까지 PC를 완벽하게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다.

 

PC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다. 이처럼 우리 삶에서 한 자리 제대로 차지하고 있는 PC, 그렇지만 PC라고 해서 다 같은 PC는 아니다. 특히 데스크톱 PC의 경우 자유로운 부품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구성에 따라 가격이 크게 차이나는 일이 많다.

 

만약 돈 걱정 없이 최고의 부품만 모아서 PC를 꾸민다면? 누구나 한 번쯤 해 볼 만한 상상이다. 차마 살 엄두는 못 내고 군침만 흘리는 PC. 사회 지도층이나 쓸 법한 PC. 모두가 꿈에서나 그리던 그런 ‘명품 PC’를 베타뉴스가 직접 꾸며봤다.

 

아니, 이번엔 아예 꿈을 현실로 만들기로 했다. 베타뉴스 독자 가운데 한 명을 뽑아 베타뉴스 명품 PC를 선물로 줄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

베타뉴스가 꾸민 명품 PC, 과연 어떤 부품으로 구성될까? 또 가격은 얼마나 비쌀까? 그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명품 PC 선정 부품] 케이스 - 리안리 PC-V2120X 올블랙


케이스 - 리안리 PC-V2120X 올블랙 (75만원)

PC의 첫 인상은 케이스가 좌우한다. 제 아무리 뛰어난 부품을 품고 있다고 해도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면 누가 알아줄 리 만무하다. 명품 PC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PC를 꾸미려면 케이스부터 남달라야 한다.

 

그래서 베타뉴스는 리안리 PC-V2120X를 선택했다. 리안리 PC-V2120X라면 최고의 PC 케이스로 꼽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리안리(LIAN-LI)는 알루미늄 케이스로 잘 알려진 브랜드다. 리안리 케이스 제품군은 유행을 타지 않는 생김새, 견고한 내구성, 충실한 편의성을 갖췄다. 써 본 사람이 다시 찾는 명품 PC 케이스, 그것이 리안리의 매력이다.

 

질리지 않는 생김새는 리안리 PC-V2120X의 특징 중 하나다. PC 규격이 바뀌지 않는 이상 내부 부품은 바꿔도 본체를 바꿀 일은 없다. 군더더기 없는 직육면체 디자인은 심플함 그 자체다. 제품은 블랙 및 실버 색상으로 출시돼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애노다이징 처리된 표면에 드러난 알루미늄 특유의 헤어라인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잠금 장치가 적용된 전면 도어 덕분에 드라이브 베이에 이것저것 달아도 깔끔한 모습이 유지된다.

 

 

리안리 PC-V2120X는 현존하는 모든 데스크톱 시스템을 소화하는 확장성을 갖췄다. 11개의 확장 슬롯을 뽐내는 이 제품에 표준 ATX 규격 정도는 우습다. 최근 일부 고성능 메인보드에서 쓰는 XL-ATX, 심지어 이보다 큰 HPTX(34.5cm×38.1cm) 규격까지도 거뜬히 들어간다.

 

당연히 덩치 큰 그래픽 카드도 문제 없다. 최대 360mm 길이의 그래픽 카드를 달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 고성능 그래픽 카드의 경우 무게가 만만치 않은 만큼 이를 든든하게 받쳐 주는 VGA 카드 필러까지 갖췄다.

 

 

하드디스크 베이의 경우 따로 분리할 수 있으며 최대 7개의 하드디스크를 달 수 있다. SSD의 경우 2.5형으로 출시되는 요즘 추세에 맞춰 2.5형 장착 홀을 갖췄으며 3.5형 컨버터도 함께 제공된다. 수랭 쿨러를 대비한 수랭 홀을 3개 갖춰 깔끔한 설치를 돕는다. PC 내부 배선을 깔끔하게 뺄 때도 활용할 수 있다.

냉각에 충실한 구조도 주목할 만 하다. 전면에 140mm 팬 2개, 후면 120mm 팬을 기본으로 갖추고 중간에도 140mm 팬을 달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 필요에 따라 상단에 120mm 냉각 팬을 세 개까지 달 수 있다. 본체 하단부 및 전면부 쿨러에 먼지 필터도 적용했다.

 

조립 편의성도 상당하다. 드라이버 없이도 조립할 수 있도록 잘 배려되어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심지어 메인보드도 손으로 고정할 수 있도록 썸-스크류(Thumb-Screw)를 썼으며 냉각팬 역시 나사 없이 고정하는 방식을 갖췄다. 메인보드 장착부는 트레이 방식으로 만들어 더욱 편리하다. 사이드 패널을 고정하는 핸드 스크류 또한 분실할 걱정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되어 있다.

 

 

기타 편의성도 나무랄 데 없다. 본체 상단에 USB 3.0 단자 4개, 사운드 포트 및 전원/리셋 버튼이 배치되어 있다. 본체 앞쪽에 팬 컨트롤러가 달려 있어 냉각 팬 속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바닥에 달린 알루미늄 바퀴는 이동 및 고정 상태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으며 본체의 진동 및 소음을 흡수하는 역할도 한다.

 

리안리 PC-V2120X는 PC 케이스라기보단 잘 만든 예술 작품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케이스가 이 정도라니 속은 어떨지 더욱 궁금해진다.

 

 

[명품 PC 선정 부품]CPU - 인텔 코어 i7 990X 6코어 프로세서

CPU - 인텔 코어 i7 990X 6코어 프로세서 (130만원)

CPU는 흔히 PC의 두뇌로 비유하곤 한다. 그렇다면 명품 PC에 가장 알맞은 CPU는 무엇일까? 최고의 데스크톱 CPU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이 있다. 바로 인텔 코어 i7 990X다.

 

인텔 코어 i7이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친숙하다. 그렇지만 인텔 코어 i7이라고 해서 다 같은 제품이 아니다. 코어 i7 990X는 아는 사람만 아는, 보통 사람에겐 참 낯선 CPU다.

 

 

걸프타운이라는 코드명으로도 잘 알려진 코어 i7 990X는 6(식스 또는 헥사) 코어 프로세서다. 당연히 요즘 한참 뜨는 쿼드 코어보다 한 단계 위의 성능을 자랑한다.

 

제품명 뒤에 붙은 X는 익스트림(Extreme)을 뜻한다. 인텔은 자사의 최상위 데스크톱 CPU에 익스트림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999달러, 우리나라에선 130만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몸값을 가진 탓에 뛰어난 성능을 가졌음에도 막상 이를 영접할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인텔 코어 i7 990X는 린필드 또는 샌디브리지라 불리는 다른 주력 제품군과 플랫폼부터 다르다. 인텔 LGA 1366 소켓을 기반으로 하며 인텔 X58 칩셋 메인보드와 짝을 이룬다. 내장 메모리 컨트롤러도 3채널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다.

 

 

기본 형태는 요즘 인텔 코어 제품군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니, 이 제품의 설계가 사실상 원조격이다. 메모리 컨트롤러를 프로세서 안에 담고 프로세서와 칩셋을 잇는 전송 경로에 퀵패스 인터커넥트라는 점대점 단방항 연결 방식을 취한 덕에 병목 현상에 시달릴 일이 없다.

 

이 제품은 32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2세대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 기술로 만들었다. 물리적인 코어가 6개에 코어 하나를 두 개처럼 나눠 쓰는 하이퍼스레딩 기능까지 적용되어 총 12스레드 구성을 가진다. 덕분에 동시에 이것저것 시켜도 척척 해치운다.

 

기본 작동 속도는 3.46GHz이지만 터보 부스트 기능을 통해 필요에 따라 최대 3.73GHz까지 작동 속도를 끌어올린다. 12MB에 달하는 3차 공유 캐시 덕에 보다 매끄러운 처리 성능을 뽐낸다.

 

이 프로세서는 32비트는 물론 64비트 운영체제에서도 돋보이는 성능을 낸다. 고성능 제품답게 열 설계 전력이 130W에 달한다. 퀵 패스 인터커넥트 대역폭은 6.4GT/s다.

 

오버클럭 잠재력 또한 높다. 인텔이 작정하고 내놓은 제품답게 작동 배수 제한이 풀려있어 작동 속도를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다.

인텔 코어 i7 990X은 말 그대로 데스크톱 PC용 CPU의 ‘종결자’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값은 비싸지만 대신 확실한 성능으로 보답한다.

 

 

[명품 PC 선정 부품] 메인보드 - 기가바이트 G1.어새신

메인보드 - 기가바이트 G1-킬러 시리즈 G1.어새신 (80만원대)

인텔 코어 i7 990X 프로세서에 어울릴 만한 메인보드로 어떤 것이 있을까? 단순한 인텔 X58 칩셋 기반 메인보드를 쓰기엔 왠지 좀 아쉽다. 그래서 고른 제품이 바로 기가바이트 G1-킬러 시리즈 중에서도 최상급 제품인 G1.어새신(Assassin)이다.

 

 

G1.어새신은 기가바이트가 선보인 게이밍 메인보드의 우두머리격인 제품이다. 인텔 X58 메인보드의 기본 특성을 갖춘 것은 물론 호화스러운 부가 기능으로 무장했다. 제품 특성에 걸맞게 게임에 특화된 모습을 보인다.

 

이 제품은 표준 ATX보다 큰 XL-ATX 규격으로 만들었다. 때문에 웬만한 PC 케이스엔 아예 달 수도 없다. 대체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확장 슬롯을 보면 답이 나온다. G1.어새신은 다중 GPU 구성을 극한까지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최대 네 개까지 달 수 있다.

 

 

덕분에 4웨이 크로스파이어X, 3웨이 SLI 구성도 거뜬하다. 말 그대로 ‘미친’ PC를 만들기에 적합한 메인보드다. 하나 구입하기에도 부담 되는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네 개나 달 수 있다니 좀처럼 상상이 되지 않는다. 이런 PC로 게임을 하면 어떤 느낌일까?

 

게임에서 사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적지 않다. 아무리 그래픽이 뛰어나더라도 소리가 빈약하면 몰입감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G1.어새신은 이러한 점을 놓치지 않았다. 사운드 기능 또한 다른 메인보드와 수준을 달리 한다.

 

이 제품은 사운드블라스터 X-Fi 디지털 오디오 프로세서(20K2)와 전용 메모리를 내장했다. X-Fi 익스트림 파이딜리티와 EAX AHD 5.0 기술을 지원해 각종 게임에서 속도 저하 없이 더욱 생생한 입체 음향 효과를 들려준다. 돌비 디지털 라이브와 DTS 커넥트도 기본 지원하기 때문에 영화 감상용으로도 손색 없다.

이 뿐 아니다. 뛰어난 소리를 내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전면 오디오 헤드폰 출력 단자를 위한 전용 앰플리파이어를 내장하고 니치콘의 고음질 오디오 커패시터를 달았다. 덕분에 잡음 없는 고품질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온라인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쾌적한 네트워크 환경도 마련되어야 한다. G1.어새신은 이에 걸맞게 빅풋 네트워크 킬러 E2100 게이밍 네트워킹 플랫폼을 적용했다. 전용 프로세서에 1GB DDR2 메모리까지 버퍼로 달아 종전 내장 네트워크 구성과 비교해 최대 10배 빠른 네트워크 성능을 뽐낸다.

 

방열판의 생김새 또한 범상치 않다. 소총 탄창을 형상화 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히트파이프를 적용한 방열판으로 칩셋 및 CPU 전원부의 발열을 두루 식혀준다. 칩셋(IOH)의 부하 정도를 방열판에 LED로 표시해 주는 것도 이채롭다.

 

고급 제품답게 편리한 전면 액세스 컨트롤 패널도 갖췄다. 드라이브 베이에 달도록 만든 전면 액세스 컨트롤 패널엔 2개의 USB 3.0 단자, eSATA, 퀵 부스트 버튼이 달려 쓰기 편하다. 특히 버튼 하나로 단숨에 오버클럭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점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기가바이트 메인보드의 장점도 고스란히 갖췄다. 울트라 듀러블 3, 듀얼 CPU 파워, 드라이버 모스펫, 듀얼 바이오스 및 3TB 하드디스크 지원 등 기가바이트 메인보드의 남다른 장점을 이 제품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오버클럭 성능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제품은 국내에 한정 수량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뛰어난 기능과 희소성을 갖춘 G1.어새신은 명품 PC에 딱 어울리는 메인보드다.

 

 

[명품 PC 선정 부품] 그래픽 카드 -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590 아머

 

그래픽 카드 -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590 아머 한정판 (100만원)

최고의 PC에 걸맞는 최고의 그래픽 카드는 무엇일까. 사실 이 부분은 고르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워낙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단순히 생각하면 최고급 그래픽 카드를 여러 개 꽂아 병렬(SLI나 크로스파이어X)로 연결하는 것이 성능 면에선 가장 뛰어나다.

 

그렇지만 이렇게 구성할 경우 발열 및 전력 소비량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 또 그래픽 카드 외 다른 확장 카드를 달기도 어렵다. 비용 면에서도 만만치 않다. 게임에 목숨을 거는 사람이 아니라면 적당히(?) 단일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달아 쓰는 것이 무난하다.

 

 

그래픽 카드 두 개를 하나처럼 만든 고성능 제품을 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590 아머 한정판 정도면 명품 PC의 품격에 걸맞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지포스 GTX 590은 지포스 제품군 가운데 가장 빠른 그래픽 카드다. 쉽게 말해서 지포스 GTX 580 두 개를 하나로 묶은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현실적으로 최상의 그래픽 성능을 만끽하기에 가장 적절한 제품 중 하나다. 그래픽 카드 두 개면 쿼드 SLI 구성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최고의 성능을 뽐내는 듀얼 GPU 제품치고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효율적인 기판 설계를 적용한 덕분이다. 제품을 뜯어보면 기판 전·후면을 빼곡하게 부품으로 채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지포스 GTX 590은 1,024개나 되는 스트림 프로세서를 갖췄다. 다이렉트X 11 및 GPU 컴퓨팅 환경에 이만큼 어울리는 제품도 없다. 768비트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적용하고 3GB GDDR5 메모리를 달았다. 한 마디로 괴물이다.

 

GPU 작동 속도는 607MHz, 메모리 작동 속도는 3,414MHz다. 지포스 580과 비교해 다소 작동 클럭이 낮다. 이는 전력 소비량 및 발열을 위한 타협으로 보인다. 참고로 지포스 GTX 580의 전력 소비량은 300W, 지포스 590의 전력 소비량은 365W 수준이다.

 

지포스 GTX 590은 고성능 제품답게 쿨러도 효율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증기(Vapor) 방식 방열판에 가운데서 공기를 끌어들여 양 옆으로 배출하는 형태를 취한다.

 

 

성능은 당연히 지금까지 엔비디아가 내놓은 다이렉트X 11 그래픽 제품군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뛰어난 3D 그래픽 성능은 물론이요, 입체 영상 기술인 엔비디아 3D 비전, PhysX 물리 가속 기술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이다.

 

이 제품 역시 앞서 소개한 G1.어새신과 비슷한 콘셉트를 가진다. 마치 탄창 상자처럼 생긴 포장 속에 담겨 있는 점이 이채롭다. 또 기가바이트 M8000X 게이밍 마우스를 함께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띈다. 해당 마우스는 아바고 9500 레이저 센서를 적용해 6,000DPI 감도를 가지며 40개 이상의 매크로 기능까지 갖췄다.

 

 

[명품 PC 선정 부품] SSD - 인텔 SD 510 시리즈 120GB

 

저장장치 - SSD - 인텔 SD 510 시리즈 120GB (40만원)

HDD - WD 밸로시랩터 600GB×3 (약 115만원)

명품 PC의 뛰어난 성능을 제대로 뒷받침하려면 어떤 저장장치를 써야 할까. 이 또한 쉽지 않은 선택이다. 성능이 뛰어난 SSD를 선택하자니 용량이 아쉽고 그렇다고 일반 하드디스크를 쓰자니 성능이 못내 아쉽다.

 

그래서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 설치 용도로 SSD를 선택하고 저장장치로 하드디스크를 골랐다. SSD는 새롭게 출시된 인텔 3세대 SSD 제품군, 하드디스크는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WD 밸로시랩터를 택했다.

 

저장장치의 경우 수량에 따라 가격이 크게 차이날 수 밖에 없다. 이번 명품 PC 기획에선 아쉽게도 제품 수급 문제로 인해 인텔 SSD 510 시리즈 120GB 한 개와 WD 밸로시랩터 600GB 3개로 구성했다.

 

SSD - 인텔 SSD 510 시리즈 120GB

뛰어난 성능으로 잘 알려진 인텔 SSD가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새롭게 등장한 인텔 SSD 510 시리즈는 SATA 6Gbps의 빠른 성능을 만끽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인텔 SSD 510 시리즈는 34 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든 인텔 낸드 플래시를 쓴다. 지원 대역폭이 두 배로 늘어난 만큼 성능 또한 이에 맞춰 눈에 띄게 빨라졌다.

인텔 SSD 510 시리즈의 순차 읽기 속도는 최대 초당 500MB(120GB 제품은 450MB/s), 순차 쓰기 속도는 최대 초당 315MB(120GB 제품은 210MB/s)에 달한다. 종전 인텔 SSD와 비교할 때 읽기는 두 배, 쓰기는 세 배 빠른 수치다.

 

 

인텔 SSD는 뛰어난 호환성 및 안정성을 강점으로 가진다. 인텔 SSD 옵티마이저가 내장된 인텔 SSD 툴박스를 비롯해 기존 하드디스크 또는 SSD의 자료를 그대로 옮겨주는 인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한다.

인텔 SSD 510 시리즈는 250GB 제품과 120GB 제품이 있다. 이번 기사에선 120GB 제품을 썼다.

 

 

[명품 PC 선정 부품] HDD - WD 밸로시랩터 WD6000HLHX 600GB

HDD - WD 밸로시랩터 WD6000HLHX 600GB

제 아무리 SSD가 빠르다고 한들 부족한 저장 용량이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SSD만 단독 저장장치로 쓰기엔 요즘 콘텐츠의 용량은 너무나도 방대하다. 그렇다고 SSD로 1TB 용량을 구축하려면 어림잡아 300만원 이상 든다. 하드디스크와 비교하면 50배는 비싸다.

 

속도와 용량,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순 없을까?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주는 제품이 바로 WD 밸로시랩터다. 밸로시랩터는 SSD보다 넉넉한 용량을 갖추고 하드디스크보다 빠른 속도를 뽐내는, 말 그대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이번 명품 PC 저장장치로 밸로시랩터 WD6000HLHX를 고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밸로시랩터 WD6000HLHX는 왜 빠를까? 비결은 빠른 회전 속도에 있다. 밸로시랩터는 자료를 담은 원판(플래터)를 1분에 1만 번 돌린다. 일반 하드디스크는 빨라봤자 분당 7,200 회전에 그친다. 여기에 크기 또한 2.5인치로 줄임으로써 저장 밀도를 크게 높였다. 또 고성능 하드디스크답게 이미 1년 전부터 시리얼 ATA 6Gbps 규격을 적용했다. 밸로시랩터가 일반 하드디스크보다 뛰어난 성능을 내는 것은 실로 당연한 일이다.

 

이 제품은 200GB 플래터 세 장을 통해 600GB 용량을 구현했다. 밸로시랩터 제품군 가운데선 가장 용량이 크다. 요즘 나오는 2~3TB 급 하드디스크에 비하면 그리 넉넉한 용량이라곤 할 수 없지만 대신 그만큼 일반 하드디스크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성능을 낸다.

 

 

하드디스크 자체는 2.5형이지만 일반 2.5형 하드디스크와 비교하면 다소 두껍다. WD6000HLHX는 여기에 백플레인을 지원하는 아이스팩 마운팅 프레임을 붙여 3.5형 하드디스크처럼 쓰도록 만들었다. 데스크톱 PC 및 서버에 두루 쓸 수 있는 구성이다.

 

사실 2세대 밸로시랩터는 데스크톱 PC용 저장장치로 쓰기엔 과분한 제품이다. SSD에 비해 랜덤 액세스 성능이 살짝 모자랄 뿐이지 단순히 저장장치 용도로 쓰기엔 지나치게 빠르다. 사실 SSD를 빼고 밸로시랩터만 RAID 구성으로 써도 ‘명품 PC’에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제품은 고성능을 추구하는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를 표방하고 나왔다.

 

 

밸로시랩터 서너 개면 사치스러운 속도로 즐길 수 있는, 넉넉한 용량이 확보된다. 단순히 하드디스크를 연결해 써도 되지만 상황에 맞춰 다양한 조합도 가능하다. RAID 0 구성으로 빠른 속도를 낼 수도 있으며 RAID 5로 성능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도 있다. JBOD 구성을 통해 여러 개의 하드디스크를 하나의 대용량 하드디스크처럼 쓸 수도 있다.

 

밸로시랩터는 일반 하드디스크보단 비싸지만 대신 성능은 그만큼 확실하다. 용량을 확보하면서 성능까지 잡으려면 현재로선 밸로시랩터 외엔 마땅한 대안이 없다. SSD가 당분간 밸로시랩터의 영역을 넘볼 수 없는 이유다.

 

 

[명품 PC 선정 부품] ODD - TSST SH-B123L 블루레이 콤보

ODD - TSST SH-B123L 블루레이 콤보 (10만원)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는 딱히 사치를 부릴 이유가 없다. 블루레이 레코더를 구입한다고 해도 막상 이를 레코딩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블루레이 콤보 드라이브 정도면 충분히 만족하고 쓸 만하다.

 

그래서 명품 PC에 쓸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로 삼성 블루레이 콤보 SH-B123L을 골랐다. 최근 판매되는 블루레이 드라이브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다.

 

 

TSST 블루레이 콤보 SH-B123L은 블루레이 읽기 및 CD/DVD 읽고 쓰기 기능을 갖췄다. 차세대 광학 매체 규격으로 자리매김한 블루레이 타이틀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블루레이의 경우 듀얼 레이어 기준 50GB 용량을 가진다. 그만큼 뛰어난 화질을 만끽할 수 있다.

 

최신 제품답게 남다른 속도를 뽐낸다. 블루레이 타이틀을 최대 12배속 빠르기로 읽어내며 BD-ROM 탐색 시간 또한 210ms로 크게 짧아졌다. CD-R은 최대 48배속, DVD±R은 최대 16배속으로 쓴다. 인터페이스는 요즘 환경에 맞춰 S-ATA 규격을 채택했다.

 

 

생김새 또한 깔끔하다. 블랙 색상에 미러 베젤로 멋을 냈다. 여기에 블루 LED를 적용한 꺼냄 버튼으로 포인트를 줬다. 이 정도면 어떤 PC에 달아도 모자람 없는 모습이다. 소음을 줄이고 소비전력을 낮춰 친환경 요소를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라이트스크라이브(LightScribe) 기능도 매력 있다. 라이트스크라이브 지원 미디어를 이용하면 나만의 DVD 타이틀을 만들 수 있다. 선물용으로 쓰기도 좋다. 함께 담긴 사이버링크 트루시어터 HD를 이용하면 DVD 영상을 HD급 화질로 즐길 수 있다.

 

 

[명품 PC 선정 부품] 커세어 DDR3 벤전스 , 마이크로닉스 EXXTREME 1200W


램 - 커세어 DDR3 PC3 12800 CL9 벤전스 (2G×3×2, 16GB, 28만원)

메모리는 커세어(Corsair) DDR3 PC3 12800 CL9 벤전스(Vengeance)를 골랐다. 이보다 뛰어난 상위 제품들이 있지만 사실 오버클럭을 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 제품 수급 문제로 어쩔 수 없이 2GB 메모리를 풀 뱅크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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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패키지는 인텔 X58 시스템에 맞춘 것으로 메모리 세 개가 한 쌍을 이룬다. 1.5V 작동 전압 기준으로 1,600MHz의 메모리 대역폭을 가지며 지연 시간은 9-9-9-24다. 오버클럭에도 강한 모습을 보인다.

 

이 제품은 인텔 CPU가 지원하는 기본 대역폭에 비해 넉넉한 대역폭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최근 판매되는 DDR3 메모리의 기준 클럭은 1,333MHz 코어 i7 990X의 3채널 메모리 컨트롤러는 DDR3 1,066MHz 기준으로 설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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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세어 벤전스 시리즈는 일반 DDR3 메모리보다 높은 메모리 대역폭 및 유리한 지연 시간을 제공한다. 덕분에 고성능 PC의 성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인텔 XMP를 지원해 복잡한 설정을 하지 않고도 메모리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낸다는 것도 특징이다.

 

전원공급장치 - 마이크로닉스 EXXTREME 1200W 80PLUS Gold (34만원)

제 아무리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라도 심장이 약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한다면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 심장이 튼튼해야 탈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PC도 마찬가지다. 보통 CPU, 그래픽 카드 등에 밀려 상대적으로 주목 받진 못하지만 전원공급장치야말로 어떤 부품보다도 신중하게 골라야 할 요소 중 하나다. 고성능 부품을 쓴 PC일수록 심장 역할을 하는 전원공급장치의 실력이 확실히 뒷받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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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명품 PC에서 선정한 제품은 마이크로닉스 익스트림(EXXTREME) 1200W 제품이다. 80플러스 골드 인증을 받고 액티브 PFC 회로를 내장한 이 제품은 어떤 환경에서도 87% 이상의 높은 효율을 내며 1,200W의 강력한 정격 출력을 뽐낸다.

 

마이크로닉스 익스트림 1200W 80플러스 골드 제품은 ATX 12V V2.3 규격에 맞춰 설계됐다. 요즘 나오는 멀티 코어 CPU 및 다중 그래픽 카드 구성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필요한 선만 꽂아 쓸 수 있는 모듈러 케이블 방식을 채택해 편의성 및 내부 통풍에 이점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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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140mm 냉각 팬을 달고 전원이 꺼진 뒤에도 팬을 돌려 남은 열을 배출하는 설계로 발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과전압, 과전류, 단락, 과전력, 과열, 과부하로부터 PC를 보호하는 여섯 가지 보호 회로를 갖춰 극한의 상황에서도 시스템을 안전하게 지켜낸다.

 

확장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12V 8핀 단자 1개, 12V 4+4핀 단자 1개, PCI-E 6+2핀 단자 기본 4개에 추가 모듈러 케이블 4개를 갖춰 CPU와 그래픽 카드가 아무리 전력을 요구해도 거뜬하게 받쳐준다.

 

 

[명품 PC 선정 부품] MS 아크 키보드, 아크 터치 마우스

키보드 및 마우스 - MS 아크 키보드, 아크 터치 마우스 (6만원, 7만원)

키보드와 마우스 또한 선택이 쉽지 않은 부품 중 하나다. 단순히 비싼 제품을 구입한다고 해서 꼭 만족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역시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가장 좋다.

 

이번 명품 PC 구성에선 깔끔하고 세련된 조합을 추구해 봤다. 그래서 선택한 제품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 아크 키보드와 아크 터치 마우스다.

 

 

무선의 편리함과 절제의 미학이 특징인 이들 제품은 마치 한 쌍처럼 잘 어울리며 책상 위를 넓게 쓸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히 작고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다. 편리하고 근사한 기능성으로 무장했다.

 

PC용 키보드로 보통 표준 배열 제품을 쓰는 일이 많다. 자판 배열은 익숙하지만 대신 생김새가 투박한 제품이 대부분이며 책상 위 공간도 적잖이 차지한다. 이와 달리 아크 키보드는 휴대성 및 사용 편의성을 높인 무선 키보드다. 크기를 줄이고 가볍게 만들어 일반 키보드와 차별화를 꾀했다.

 

아크 키보드는 이름에 걸맞는 절묘한  곡선이 매력적인 제품이다. 2.4GHz 무선 기술을 쓰며 크기가 작은 소형 송수신기를 채택했다. USB 단자에 꽂아둬도 불편하지 않다. 키보드 아래쪽 자석에 수신기를 붙여 다닐 수도 있다.

 

 

아크 터치 마우스는 종전 아크 마우스의 인기에 힘입은 후속작이다. 기존 아크 마우스는 휴대할 때 반으로 접고 사용할 때 펴서 쓴 반면 아크 터치 마우스는 휴대할 때 일자로 펴고 사용할 때 구부린다는 점이 다르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곡면 구조, 우레탄 코팅으로 매력을 높였다.

 

이 제품은 전원 스위치가 따로 없다. 본체를 구부리면 전원이 들어오고 펴면 전원이 꺼진다. 일반 마우스와 달리 얇게 펼 수 있어 휴대하기도 좋다. 무선 송수신기는 아크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소형이며 본체 아래쪽 자석에 붙여 들고 다닐 수 있다.

 

 

아크 터치 마우스는 스크롤 휠이 없다. 대신 가운데 터치 스트립을 통해 스크롤 휠 역할을 대신한다. 터치 영역을 위아래로 움직이면 스크롤이 되며 가운데를 두 번 누르면 가운데 버튼 역할을, 위나 아래를 살짝 터치하면 페이지 업 또는 다운 기능을 수행한다. 터치 영역을 만질 때마다 독특한 진동이 촉각을 자극하는 점도 이채롭다.

 

마우스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하다. 블루트랙 기술이 적용된 레이저 센서는 바닥 재질에 상관 없이 제 몫을 충실히 수행한다.

 

 

아크 키보드와 아크 터치 마우스, 이들 제품은 책상 위에서도 빛나지만 휴대용으로도 쓸 수 있어 더욱 매력 있다. 내 손에 길들여진 입력 장치를 늘 들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이다.

 

 

초호화 부품만 모아 만든 명품 PC, 가격은?

위와 같이 명품 PC에 걸맞는 부품들을 골라봤다. 말 그대로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이다.

PC 본체만 해도 6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을 자랑한다. 웬만한 부품 하나 값으로 PC를 조립하고도 남을 정도다. 이 정도 구성이라면 ‘PC계의 슈퍼카’라 불러도 손색 없다. 이러한 조합이 실현된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30형 모니터, 고급 스피커 등을 더하면 1,000만원도 거뜬히 넘어선다. 여기에 저장장치나 그래픽 카드를 추가하고 제품 수준에 걸맞는 기타 주변기기를 장만하면 어지간한 자동차 한 대 값이다.

이렇게 꾸민 명품 PC는 과연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까? 이후 기사에선 명품 PC를 실제로 만들어 보고 그 성능을 알아볼 계획이다. 명품 PC를 조립하고 실제로 써 보면서 각 구성 요소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엿볼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

출저 : https://www.betanews.net/article/538262

 케이스가 70만원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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