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 사용기

소프트웨어 슬랙웨어 리눅스 사용/설치기

2011.04.11 16:49

iron 조회:12147


Capture.PNG 


슬랙웨어 리눅스에 대해서는 구글에서 검색해보시면 이런저런 글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살아남은 리눅스 배포판 중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미국 배포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 사람이 거의 노가다로 스크립트를 짠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유닉스 like 리눅스라는 말도 있고, 소프트웨어 의존성 검사를 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고, 뭐 그랬습니다.


며칠 전에 슬랙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배포판인 젠워크를 설치한 적이 있었습니다. 검은 화면만 나와서 당황했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검은 화면에 대한 조금의 미련이 남아, 슬랙웨어 리눅스를 설치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실은 이랬습니다. C 드라이브에는 윈도7을 깔고, (셀러론 2기가에 램 512, 구형 삼성 노트북) -> 많이 느립니다.

D 드라이브에는 멀티로 리눅스를 깔아서 사용해보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해보았습니다.

centOS를 깔아보려고 DVD로 구웠다가, 제가 서버 쪽으로 활용해볼 의도는 없었으므로, 포기하고

데비안을 설치하였습니다. 인터페이스하고 마음에 들었었는데, 설치할 때 문제가 있었는지, grub 화면에서

C 드라이브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grub를 편집하는 방법을 모르므로, 이왕이렇게 된 거, 다시 첨부터

깔아보자 하고, 윈도 새로 깔고, D 드라이브에는 민트 리눅스를 (그놈) 깔았습니다.


제게 있어서 우분투나 민트의 고질적인 문제는 (제 노트북의 내장 그래픽의 메모리가 8메가입니다.)

설치 후 리눅스 커널을 업데이트 하면, 재부팅 때 LCD 화면이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부팅하면, (인터넷 쓰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일종의 버그로서 네트워크 탐색이 비활성화 되었다.

이런 문구가 자꾸 뜨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얘네들도 쪼큼 느렸습니다. (우분투, 민트)


화면이 안 나오는 문제 때문에 우분투, 루분투, 주분투, 쿠분투 / 민트 그놈, 민트 LXDE / 페도라 그놈, 페도라 LXDE

수세 리눅스 그놈/ 맨드리바 KDE 등 여러가지 배포판을 설치해보았었습니다. 그 중에 제 시스템이랑 그나마 잘 맞았던

것이 민트 그놈이랑, 페도라 LXDE 였는데, 새로운 배포판으로 도전해보고자 소프트피디아에서 리눅스 배포판을

검색해보았습니다. 다운로드 많은 횟수대로 배열해보니, 슬랙웨어가 8위 더군요.


젠워크에 데인적이 있어서 슬랙웨어가 왜 이렇게 다운로드가 많지? 하고 의아해하던 중, 미칠듯한 호기심에 다운받고

설치를 감행했습니다. 밤늦게 비몽사몽간에 설치해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는 잘 기억나지는 않았지만,

생각나는 것은 ..

설치과정이 엄청 길고,

그래픽이 아니고 텍스트 기반이라 엄청 짜증나고,

파티션 나누기가 엄청 짜증나고,

전부 영문이라 왕짜증나고,

시시콜콜 다 물어봐서 화병 날 것 같고.

어떻게 어떻게 해서 설치는 완료했는데, (며칠 전 젠워크를 설치한 경험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윈도우 / 리눅스 -> OS 선택 화면이 너무 심심해서 황당하고

부팅 후 로그인을 요구하는데, 설치할 때 미리 입력한 사용자 ID와 패스워드가 (너무나 잠이 왔기에) 잠시

생각나지가 않아서 (미리 종이에 적어두었어야 했는데..) 미칠 것 같았고.

어째어째 root로 로그인하니, 메일이 왔습니다. 하면서 황당한 짧은 글이 떡하니 도착하더군요.

원래 이런건가? 싶어서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고

커서만 깜박이는데, 리눅스 명령어 생각나는 건 없고 황망히 검은 화면에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심심해서 logout을 입력하니, 로그아웃이 되더군요. 다시 로그인하니, 또 황당한 메일이 도착~!!

이거뭐지? 하고 몇번을 로그인/로그아웃을 반복하며 도착한 메일을 읽어보았습니다.

허허 신기하구만.. 이러면서 계속 이런 것만 해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로그아웃 후에 콘트롤 + 알트 + 델키로

재부팅 후 윈도로 부팅해서 구글에서 이런저런 슬랙웨어 관련 글들을 읽어보았습니다.


어떤 블로그였었는지는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장문의 글에서 맨 마지막에

startx

이렇게 치면 된다는 글을 보고, 얼른 리눅스로 재부팅하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슬랙웨어를 설치할 때 (저는 잘 모르니, 전체 설치를 했습니다. 용량이 5.x 기가 정도 예상된다고 하더군요.)

(리눅스 파티션의 크기는 17기가 정도 되고, 스왑은 1기가로 잡았습니다. 스왑은 램의 두배.)

(리눅스 스왑은 윈도의 가상메모리랑 비슷한 개념인듯합니다. 보통 윈도는 램용량의 1.5배를 하드디스크로 잡지요?)

인터페이스로 KDE/ xfce/ 플럭스박스 등을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있었습니다.

xfce 아래 설명을 보니, 콜레스테롤 free라고 되어 있어서 (기름기 쫙 뺀?) 웃겨서 이 놈으로 선택했었습니다.

그런데 리눅스 부팅을 하면 검은 화면 밖에 나오질 않았거든요. 그래서 이상하고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부팅 후 로그인 해서

startx

를 타이핑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마냥 검은 화면만 나올 줄 알았는데, 익숙한 GUI 그래픽 인터페이스로 변신을 하더군요.

이런 걸 숨겨놨었군. 오우 이런 센스쟁이~!

DVD 전체 설치를 했기 때문에 온갖 프로그램이 다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작업관리자를 켜보니,

사용되는 램이 100메가 정도 밖에 안 되더군요.


슬랙웨어 만쉐이~~!


인터넷에 보니까 한글화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영문으로만 써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한글이 아쉬우면, 윈도7으로 부팅하면 되니까요. 진짜 대단한 물건을 만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신기한 것은.

처음으로 파이어폭스를 실행했는데, 버전이 3.6.3 이더군요.

아니, 이게 뭐야. 왜 이렇게 낮은 버전을 사용하고 있지? 하면서 무심결에 업데이트 버튼을 찾아서 실행했습니다.

어라? 이상하네? 다른 리눅스 배포판들은 파폭에서 바로 업데이트 되는 버튼이 비활성화되어 있고, 윈도처럼 손쉽게

업데이트 되는 것이 아니라, 리눅스 메이커에서 업데이트를 지원해야만 업데이트가 되는 거였는데, 슬랙웨어는

리눅스 메이커를 거치지 않고 윈도처럼 바로 다이렉트로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의존성 검사를 하지

않는 슬랙웨어의 장점인가?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이상 빈수레 보다 요란한 리눅스 초보의 허섭한 사용/설치기를 마칩니다.

- 아이언 (iron)

(저작권 소유)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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