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앞으로 겪게될 노인 부양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체험해봤습니다.

2024.09.27 23:25

뷰리풀투데이 조회:647

형제가 1명 있긴한데 외국 이민가 계셔서.

작년 말 부터 노부모 2분 각종 질환에 어마무시하게 시달렸습니다.

 

뇌졸중 수술이 2건,

낙상 뇌출혈에 각 부위 골절

수두증

망상

녹내장 백내장 수술

여기까지가 친가 부모님 사항이고.

 

부인과 암에

신장 망가지고 당뇨에

뇌졸중에 좌측 신체 마비에 낙상에.

여기는 처가쪽.

 

중침 자전거에 받혀 낙상에 고관절 인대 끊어지고.

뭘 어쨌는지 손목에 인대 끊어지고.

멀쩡히 뒤에서 차가 받질 않나

별별 일에 허덕이는 사이 어깨와 골반이 기울고

갖은 가족사에 일할 시간 부족해 돈이라도 열심히 벌겠다고 밤샘하다가

안좋던 목까지 아작나고

여기는 제 일들.

 

저는 제 사건들과 친가쪽 사건들로 대학병원 부터 요양병원까지 몇 곳을 순회다녔어요.

와이푸는 처가쪽 사건들로.

질병마다 각기 다른 병원으로.

대학병원부터 전문병원 한방병원 요양병원

응급실 중환자실 들어갔다 나왔다 반복하고.

 

요양병원도 몸에 부착한 삽관 있으면 안받아준다는곳이 태반이라서 13곳에서 거절당했습니다.

 

아.. 진짜.

유일하게 휴식이라고 취해본게 교통사고 당해서 입원해 있던 8일과.

손목 수술하느라 입원했던 3일입니다.

 

손목 인대가 끊어진걸 알면서도 중증이 아니라서 수술까지 의료파업에 4개월을 기다려야했고.

그 손으로 부모님 휠체어 끌고다니고.

손목 수술 마치고 깁스달은 채로도 휠체어 끌고 다니고.

 

진짜 부모님 치료해주시던 의사샘들이 저 손목수술일 맞춰준다고 부모님 진료일정까지 조절해주실 정도.

의료진 분들도 감정이 있으신거라..

도와들 주시더라구요.

저는 그냥..

너덜너덜해지는 기분이더라구요.

 

고딩인 애 입장에서도

엄마는 처가에. 아빠는 친가에 끌려다니고.

아빠는 깁스한 손으로 지 저녁차려주고 하는거 보면서 딥 다운되더만요.

 

환자, 보호자 입장서 이렇게 병원 마다 투어다녀보며 갖가지 문제 다 겪어보고.

수십년치 다닐 병원 이번에 다 다닌거 아닌지..

이리뛰고 저리뛰고 생업 다 망가지고 매출 반토막나고.

병원비에 생계비에 주머니 탈탈 털리고.

 

돈. 시간. 체력.

모든 면에서 저는 역부족이었어요.

더 길었으면 감당못했을거 같더라구요.

 

차라리 처가쪽은 와이프와 딸린 처자가 없는 처남이 교대를 할수 있으니 저 처럼 시간 부족해 발발거리진 않던데.

그래도 처남 8kg 빠지는거 보면 아무리 둘이 교대를 해도 부모님 동시 아프시면 감당하기 쉽지 않은거죠.

그나마 이제서 친가쪽 사건들은 응급실과 중환자실 출입은 끊고, 저도 깁스 풀고 재활 들어가니 한숨 돌리면서 돌아보네요.

 

 

지금 젊은 층들이

10년 20년 뒤

양가 부모님들 병환 생기면.

제 꼴 나는거네요.

더 심하겠죠.

그땐 노인 인구가 많으니 병원 자리도 더 없을걸요.

 

결혼, 출산율 자체도 문제지만.

자녀들 결혼을 한다해도 외동 + 외동 결혼은 기피하는 문화 생기지 않을까라는 상상까지 번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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