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멀고 먼 영어 세계 따뜻한 벌레 문제..
2011.03.20 11:06
저로서는 도저히 worm 과 warm 을 제대로 발음할 수 없네요.
덧글의 이끼소년님의 링크에서 한국어 가능한 원어민의 강의를 들어도..
마지막으로 희망을 건 이 동영상도.. https://www.youtube.com/watch?v=go_Cn3HMfa0
결국 따뜻한 건 오 소리가 들어 있고 벌레는 어 소리가 들어있다는 게 요지인데..
알아도 속 시원히 발음할 수가 없는.. 20 년 세월 투자해서 word world 습득에 성공했지만
이건 그렇게 간단히 해결될 거 같지 않네요. 자음의 차이는 크지만 모음의 차이는 적으니까요..
그냥 포기하고 편하게 살기로 했습니다. 사실 문맥과 상황으로 원어민들이 알아서 이해해 주니까..
제가 외국인들 한국어를 상황으로 이해해 주듯이..
사실 이거 말고도 고전하는 단어가 많이 있는데
helpful, obviously, jewelry 등이죠..
고전할 단어가 아무 것도 없는 일본어나 이태리어, 스페인어 같은 게 참 좋은 외국어 같습니다.
제 발음 때문에 의사소통이 안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따뜻한 벌레만큼은 꼭 한 번 더 얘기했어야 되는 경우가
있어서.. 같은 얘기 두 번 하는 거 어렵지 않지만 그것도 하나의 장애물이니까요..
제가 어느 한국인 부부의 글을 읽었는데 부부가 모두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부부가 모두 미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까지 하는데 따뜻한 벌레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고민한다는 아내의 글이었어요.
아동기 이후에 영어공부한 한국인은 죽어도 따뜻한 벌레 발음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건가요?
물론 이걸 정복해도 아직 남은 단어가 세 개 더 있는데..helpful, obviously, jewelry..
helpful 같은 경우 원어민이 제 발음을 한 번도 못 알아들은 적은 없지만 이 단어 발음할 때마다
극도의 심리적 긴장을 느낍니다..
댓글 [10]
-
고스트아이 2011.03.20 11:38 -
짜장면 2011.03.20 12:35
올리시는 내용을 보면 영어에 아주 능통하실것 같습니다.
저도 중요한 나이에 4년정도 미국 체류하면서 야간에 칼리지 무료 성인영어교육 열심히 다니며 발음지적 많이 받았지만 당시 같이 수강하던 여러 인종들 중 비교적 양호하다고 했습니다.
강사말을 빌리자면 집에서 가족전체가 영어를 사용하는 가정이 아니면 영어가 어렵다고 하며 부모가 모국어를 사용하면 안된다.
전 국무장관 키신저도 발음 문제로 말 많았고 세컨랭귀지로서 영어는 님 정도의 열정이면 완벽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
NewLifeSeo 2011.03.20 13:12 역시, 나이들어서 외국어 배우면 발음이 가장 큰 스트레스 중 하나인것 같아요. 영어를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게 된지 10년이 넘었지만, 발음은 저도 포기하고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 한국말을 배운 와이프 말로는 제 발음이 경상도 사투리랑 영어랑 섞인것 같다구^^; 조금은 포기하고 사는것도 좋은듯하네요^^;
-
청년취업 2011.03.20 13:26 제가 아는 어느 한국인 여성분이 프랑스 대학에서 교수를 하시는데 그 분 말씀에 한국인이 불어 배우려면
30 년 공부해야 프랑스 사람처럼 된다고 그래서 그 때.. 아무리 그래도 30년 까지야.. 그랬는데.. 여러 사람들의 얘기가
진짜 30 년이더군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30 년 공부하면 네이티브와 똑같이 말할 수 있지만 표현이 네이티브와 똑같다는
것이지 발음이 똑같이 될 수는 없는.. 제 개인적 견해로는 발음은 석 달 정도 외국어 공부하면
그게 그 사람의 평생 발음인 거 같습니다. 외국어 능력과 발음은 좀 별개인 듯..
제가 작년까지는 프랑스 사람들이랑 같이 살았는데 10 년 넘게 살아서 한국말 유창한 프랑스인이 있고 (발음 엉망)
석 달 한국어 공부해서 한국어 실력 엉망인 프랑스인이 있는데 석 달 공부한 프랑스인의 한국어 발음은 거의 완벽..
어학실력과 발음능력은 아예 상관없지는 않지만 상당히 상관이 없는 듯..
제가 외국 생활할 때도 한국 사람들보다 더 발음 안 좋은 사람들이 유럽인들이더라고요...
근데 유럽인들은 듣기 말하기가 완벽해요.. 반면 한국인들은 유럽인들보다 훨씬 발음 좋은데 듣기 말하기가 엉망..
하여간 포기하고 여유로워지기로 했습니다.
-
로즈마리 2011.03.20 13:23 발음 얘기나오길래 한번 녹음해봤네요.유학 2년정도하고 나머지는 독학으로 여러 방법시행착오 겪으면서 했는데 허접한 수준입니다.취업님 쓰신 글들 보면 다국어에 능통한거 같은데 한번 들어보고싶군요.ps.허접한 수준이라 발음 내렸습니다.
-
청년취업 2011.03.20 13:31 다국어에 능통한 게 아니라 사정상 여러 언어를 강제로(?) 공부할 기회가 있었고
그 중에 실제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은
영어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허접한 실력)
개인 사정상 영어보다는 불어가 좀 더 급한 상황이네요.
한 때는 원어민의 수업까지 들었던 일본어는 지금은 거의 바닥으로 전락..
역시 언어는 계속 사용해야 하는 듯합니다.
-
청년취업 2011.03.20 14:18 로즈마리님 절대 허접한 수준이 아니던데요?
-
이끼소년 2011.03.20 15:25
다시 또 잘 들어보니 ㅋ warm은 "오"라고 할 때처럼 입을 앞으로 내밀고 war를 발음하다가 warm으로 오엄을 빨리 말하면 되는 것 같고 worm은 우엄을 빨리 하는 것 같아요. ㅋ 확실하지 않습니다. ㅋ 사람의 입 모양도 볼 수 있으면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위 영상은 좀 빠르고 어두워서 잘 모르겠네요.
언어는 어렵네요. ㅋ
-
청년취업 2011.03.20 15:44 worm은 우엄을 빨리 하는 것... 맞습니다. 이건 쉬워요.. 말씀하신 대로 그렇고요.. 단지 어에 r 발음만 있는 거라서..
her, sir 등과 백 퍼센트 같은 발음...
따뜻한 건 오에 r 발음인데 문제는 그 앞에 w 가 있다는 게 ... 전 포기했습니다.
-
이끼소년 2011.03.20 19:21
하.. 정말 어려운 것 같네요. ㅋ 뭔가 어떻게 하려고 하면 할 수록 더 어려운 걸 느끼는 듯해요. ㅋ
영국식 발음을 들으면 좀 더 자세히 들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다음 사전에서 영국식으로 들어보니 worm은 우엄같고 warm은 우워엄이나 워엄 같아요. ㅋ
차이가 ㅋㅋ 거의 나지도 않는데 나서 문제네요. ㅋ
문제가 되는 발음들을 연습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 해보니 쉽지는 않네요. 좋은 공부가 됐습니다.
다른 단어들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