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의 '치명적 비밀'을 아시나요?
2011.03.17 13:32
기사 내용이 워낙 길어서 일부 내용만 간추려 보았습니다.
내용이 길지만 한번 정독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https://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3255
글을 쓴 이는 히라이 노리오.
그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배관 전문 현장감독으로 수십 년 간 일했으며
지난 1997년 1월 암으로 사망한 고인이다.
왜 원전은 폐로나 해체가 어려운 것일까요.
그 이유는, 원전은 물과 증기로 운전되는 시설이기 때문에,
운전을 멈추고 그대로 방치해 두면, 바로 녹이 슬고 약해져서,
구멍이 생겨 방사능이 누출되기 때문입니다.
원전은 핵연료를 넣고 한 번이라도 운전을 하면, 방사능 덩어리가 되어,
정지 상태로 두는 것도, 폐로, 해체를 하는 것도 어렵게 됩니다.
선진국에서 폐쇄한 원전은 많습니다.
폐로, 해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두 ‘폐쇄’시켰죠.
폐쇄라는 것은 발전을 멈추고, 핵연료를 뽑아두는 것입니다만,
여기부터가 어려운 것입니다.
방사능 투성이가 된 원전은, 발전할 때와 똑같이,
물을 주입하고 가동시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물의 압력으로 배관이 얇아진다거나, 부품 상태가 나빠진다거나 하기 때문에,
정검도 해서, 그러한 부분을 보수하고, 방사능이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방사능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발전할 때와 동일하게 감시, 관리를 계속해야하는 것입니다.
어느 여성으로부터 편지가 왔습니다.
23살이라는 이 여성의 편지지는 곳곳에 눈물 자욱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취직을 해서 사랑을 하고, 결혼 약속을 해서, 패물까지 주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결혼 상대측에서 혼약을 파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상대 남자는, 네게 잘못이 있는 건 아냐, 나도 너랑 같이 살고 싶어. 하지만,
부모님이 네가 후쿠이현 츠루가에서 십수년 동안 자랐다.
원전 주변에서는 백혈병에 걸린 아이들이 태어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백혈병에 걸린 손자 얼굴은 가여워서 볼 수가 없어.
그러니 결혼하는 건 포기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제가 무슨 잘못을 저지른 건가요.’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이 아가씨에게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이런 일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강연이 대강 끝나서, 제가 질문 없습니까라고 말하니,
중학교 2학년짜리 여자아이가 울면서 손을 들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오늘밤 이 모임에 온 어른들은, 거짓말쟁이들이에요.
저는 그 얼굴을 보러 왔어요.
어떤 얼굴을 하고 왔는지 보려구요.
현재의 어른들, 특히 여기에 있는 어른들은 농약문제, 골프장문제, 원전문제 등에서,
솔직히 말하면 아이들을 위한다면서, 운동하는 척만 할 뿐이에요.
저는 토마리 원전 바로 근처에 있는 쿄와쵸에 살면서, 24시간 피폭 당하고 있어요. 원자력 발전소 주변,
영국의 셀러필드(Sellafield ; 영국 지방도시의 작은 마을,핵재처리 공장, 핵연료사이클공장이 집중되어 있음)에서
백혈병 아이들이 태어날 확률이 높다는 것(이 지역 원전 종사자, 주변 주민의 체내 플루토늄량이 높고, 소아백혈병발생률은 다른 지방의 10배이다)은,
책을 읽어서 알고 있어요.
저도 여자에요. 적당한 나이가 되면 결혼도 하겠죠.
저, 아이를 낳아도 되는 건가요?’ 라며, 울면서 300명이나 되는 어른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대답해 주지 못했습니다.
원전은 확실히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20년간 일하며, 이 두 눈으로 보고, 이 몸으로 체험한 것은, 원전은 일하는 사람을 피폭시키지 않고서는
절대로 일할 수 없는 곳이라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원전을 건설할 때부터, 지역 주민들은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서로 마음을 돌리게 만듭니다.
건설하면 할수록, 사람들을 피폭시키고, 아무런 죄 없이도 차별을 당하여 고통 받게 하는 것입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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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취업 2011.03.17 13:38 -
타미Full루 2011.03.17 13:45 원전을 완전히 없앨 수 없고, 폐쇄한 채로 영원히 관리해야한다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전기차 상용화를 앞두고, 전기가 많이 필요한 것은 알겠지만
원전이 없다면 우리나라 전력 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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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 2011.03.17 13:57 원전을 쓰지 않겠다면, 석탄 또는 기름이나 가스를 태워서 전기를 생산해야하지요.
CO2 배출 문제 때문에 화력발전소를 늘릴 수는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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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취업 2011.03.17 14:23 환경 오염이 문제가 아닙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지금의 이 속도로 화석연료 소비가 늘어날 경우
앞으로 석유 석탄 가스는 30 년이 한계입니다. 지금까지 무공해 대체 에너지 개발에 참여했던 모든 과학자들은
의문사를 당했고.. 이것이 화석연료에 관련된 기득권 세력이 암살배후에 있다는 주장까지도 나도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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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지트 2011.03.17 14:30 권력도 없이 친환경 나불대다 사살당해도 할말 없습니다.
권력이 높은 놈들의 정의를 따라야 하는게 이 지구 "인간"들만의 약육강식이기 때문입니다.
참 슬픈 현실이죠. 덕분에 인류문명은 이렇게 그냥 뒤척뒤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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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ES 2011.03.17 22:06 이제 땅파고 바다 해집고 다니는 것보다는 BIO 산업에 투자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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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소년 2011.03.18 17:42
다 읽어봤는데 저 글이 옳다고 하고 제가 생각한 건 "원전이 없으면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 이런 이유로 원전을 가동하는 건 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맞는 것 같기도 하네요. 아닌 것 같다는 건 원전 가동을 중지해도 방사능이 계속 나오니까 그걸 관리하는데 전기를 사용할 테니까 지금 당장 전기를 얻기 위해서 나중에 감당해야 하는 걸(어느 정도냐에 따라 다르지만) 무시하는 건 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맞는 쪽 생각은 맞다 보다는 나중에 대안이 생길 수 있을 가능성(과학 발전으로 처리가 간단하게 할 수 있어진다든가)도 있기 때문에 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가능성보단 좀 더 확실하게 처리해야 할 물질이 나오는 부정적인 측면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체 에너지가 빨리 개발돼야겠네요.
문제는 원자력 발전의 대안이 없다는 것... 지금 태국이 원전건설 직전 찬반양론으로 나라가 어지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