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 안전
2011.03.17 09:40
이거 정말 소름 돋네요.
지진에 의해 파괴된 원자로를 복구시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었군요.
지금 상황을 보니, 불가능한게 아닌지 의심됩니다.
최후의 수단이라는 해수를 부어도 해결이 안될 정도라면
이건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인가요?
제가 궁금한 것은 일본 원전 사고가 전세계 어느나라 기술력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것인가요?
참 답답하고 이해할 수 없네요. 최소한 100%막을 방법이 1가지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처음부터 원전 건설은 모험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이번 일본 지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진 뿐이라면 그나마 괜찮은데
방사능까지 유출되니, 복구와 구조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방사능에 피폭될지 모르는데, 어느 누가 구조하러 오고 싶겠습니까.....
수돗물에서도 세슘이 검출되고, 물도 끊기도, 전기도 끊기고...
공장은 가동 중단되고, 주가는 점점 내려가고....
안타까운 것은 전세계 어디에도 이 사건을 해결할 수 방법을 알고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지식을 배우고 익혀도, 재난이 닥쳤을 때, 해결할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우린 무엇을 위해 배우고 노력하는 것일까요...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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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Full루 2011.03.17 09:42 -
우금티 2011.03.17 09:55
정상적인 절차대로 가동이 중단된 원자로가 안정화되는데에는 약 2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번 경우에는 연료조차 소거하지 못하고 비정상적으로 중단된 것인데, 전원까지 차단되었기 때문에 원자로 온도상승을 막을 방법이 없는 겁니다. 온도 상승이 곧바로 핵분열 재개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원자로 내의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온도 하강을 위하 물(해수)을 공급하면 물분자가 반응해서 수소가 생성되어 자체적으로 폭발합니다. 이번 폭발이 모두 이 수소폭발이었지요.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면초가의 형국인데, 중성자를 흡수해 핵분열을 감속시키는 붕산을 다량으로 쏟아붓는 방법도 그야말고 고육책이고 그 결과가 어찌될 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핵분열 연쇄반응으로 인한 핵폭발은 그 임계점에 도달하기가 그리 쉬운 조건이 아니어서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에 일말의 희망을 걸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인간이 만든 원자로지만, 비상시에 인간이 할 수 있는 게 사실 없다는 거.. 이게 미칠 일입니다.
결국 전기를 포함해서 무분별한 소비조장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 밖에...
과욕을 참고, 원자로를 통제 가능한 때에 상시적으로 하나씩 해체하는 게 바른 수순이 아닐런지요...
추가.) 플푸토늄이 포함된 핵 재처리물(일종의 핵발전 쓰레기)은 수년~수십년간 높은 온도를 자체 발생시킵니다. 그래서 냉각실에서 엄밀한 감독하에 보관되어집니다. 이번에 지진으로 전원공급이 끊기면서 이 재처리물의 냉각이 중단되어 위험수준까지 온도가 올라가고 있는데(이 재처리물이 핵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온도와 압력 상승으로 냉각실이 붕괴하면서 방사성 오염물질이 엄청나게 유출됩니다) 이에 대해서 엄격한 보도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 문제가 여론에 오픈되면 원자력 문제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전지구적 에너지문제로 이어질 겁니다. 이 또한 사면초가의 형국이지요.
자연이 인간의 지혜를 시험하고 있다고 보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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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Full루 2011.03.17 10:07 새겨듣겠습니다.
원전에서 전원이 한번 차단되면 다시 복구하기가 어려운가 보군요.
핵분열이 일어나면 멈출 방법은 없는 것인가요?
밑에 구멍이 나서 해수를 부어도 고열로 증발하면서
방사능 기체가 계속 나오는 것이라는 기사를 봤는데요.
콘크리트 같은 것을 부어서 구멍 메우고, 그 위에 해수를 부으면 안될까요?
바보같은 질문인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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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금티 2011.03.17 10:24
일단 핵분열 연쇄반응이 통제되지 않는 가운데 시작되면 그것으로 모든 상황 종결, 곧 파멸입니다.
핵이 분열할 때 중성자가 튕겨져 나오는데, 이 중성자가 또다른 핵을 쪼개고 그게 쪼개지면서 또다른 중성자가 나오는 연쇄폭발이 그것입니다. 따라서 분열 초기에 감속제(붕소)를 써서 중성자 수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게 원자력 발전의 기술입니다.
핵폭탄은 감속제를 사용하지 않고 연쇄폭발을 극대화시킨 무기이고, 핵폭탄과 핵발전의 차이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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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y 2011.03.17 10:10
컴퓨터에도 전문가들이 있듯이 핵발전 관련에도 전문가들이 있고 전세계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고있을겁니다. 그러니 조용히 기다려주는 것이 그들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공연히 언론에서 떠들어대고 여론으로 몰아부치고 하는 것이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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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Full루 2011.03.17 10:11 역시 다들 찾고 계시군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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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ody 2011.03.17 10:47
조금 수정을 하자면 원자로 운전시 (사고가 일어난 일본 원자로) 감속재는 붕소가 아닙니다. 감속재는 물이며 동시에 냉각재의 역할도 같이 하게 되어있습니다. 말씀하신 붕소는 차단재라고 할 수 있으며, 중성자의 흡수가 뛰어나서 원전 급속 정지시 사용되는 최후의 수단입니다. 일단 물에 녹으면 붕산이 되기에 발전설비를 다시 사용할 수 없게됩니다. 지금 붕산을 해수에 녹여서 퍼붓고 있는데 이게 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입니다. 최선은 펌프를 복구해서 계속 물을 돌리는 것인데, 이 방법이 해수를 붓는 것보다 확실한 방법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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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Full루 2011.03.17 11:25 설명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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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켄신 2011.03.17 10:59 총리가 직접 동일본 박살날 수도 있는걸 각오해야한다고 했다고 노컷뉴스에서 그러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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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Full루 2011.03.17 11:26 점점 무서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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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검 2011.03.17 11:00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배우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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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Full루 2011.03.17 11:26 잘 알겠습니다.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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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거상 2011.03.17 11:04 핵폭탄같은 그런 폭발은 일어날수가 없다고 합니다. 농축률이 핵무기에 비해 현저히 낮기때문이라고 하네요. 즉 폭발은 하지만 핵무기처럼 버섯구름을 형성하면서 주변을 쓸어버리는 그런 폭발이 아니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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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금티 2011.03.17 11:10
폭발 자체가 무서운 게 아니라, 폭발로 인해 원자로가 파괴되고 사용후 연료봉을 포함한 재처리물질 보관시설도 모두 파괴되는 게 무서운 겁니다. 그리되면 일본열도 중부는 거의 영구 폐쇄되어야 하고 아메리카 대륙도 끝장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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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켄신 2011.03.17 11:29 결국 오염의 문제라는 말씀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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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Full루 2011.03.17 11:30 이번 일을 계기로 전세계적으로 확실한 대책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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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Full루 2011.03.17 11:27 그렇군요...
근데 네이버에서 검색창에 윈도우 포럼 치면 항상 맨 위에 올라왔는데,
몇일 전부터 사라지고 없어서 주소를 직접치고 들어와야 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