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서른 살... 고민 상담입니다. 선배님들..
2011.03.11 02:06
어른들이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결혼을 해야 돈을 모은다.
지금 돈이 안모아져서 결혼을 미루고 있는데....
결혼을 해야 돈을 모은다네요.
어떤 모순인가요?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하시던...
너도 자식 나봐야 부모마음 안다.. 그런 뜻인가요?
어떻게..
결혼해야 돈이 모인다는 것인지..
서른인데도 이해가 안됩니다...
올해 서른이라 주변에서 결혼 압박이 많이 들어와 이런 글도 남기네요.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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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마스 2011.03.11 02:16 -
티티오 2011.03.11 02:20
사람이 생겨봤자 애기잖아요 ㅡ.ㅡ
애기 낳으면 돈이 더 많이 드는데... 이해가 안됩니다 ㅠㅠ
대학교 CC로 만나 5년 된 여자친구가 있는데 제가 뭐라 말도 못하고... 집에서 부모님께서 말씀하시네요.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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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언덕 2011.03.11 03:14
애기요...ㅎㅎ
지금 한마디로 뭐라고 이야기 하고픈데..생각이(소주먹는중이라..이해를..)
임신하면 그때부터 버시는 돈은 애기 돈입니다...
물론 의료 보험도 되지만... 임신부터는 돈으로 해결해야 됩니다...
애기는 부모의 정성과 사랑과 애정과 관심과 걱정과 +돈으로 키워 진다고 저는 경험자로서 조언 하고 싶습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간단하게 그렇다~~~~~입니다...
결혼도 하실거면 빨리 하시고 애기도 빨리 낳으십시요...많이 낳으십시요...
저는 2남 2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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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스 2011.03.11 02:28 부양 해야할 가족이 생기면 책임감이 생기니 꾀부리지않게 되겠지요
등등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알뜰함 씀씀이....한번쯤 더 생각 하겠지요
푸리하게 맘대로 살고싶다면 안해야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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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2011.03.11 02:29
아무래도 결혼전에는 부양가족이 없으니 조금은 돈 씀씀이가 해퍼서 그런말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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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땡이 2011.03.11 03:28 총각때는 책임감이 적어서 돈을 헤프게 쓰게되기 쉽습니다.
본인도 총각때는 천만원짜리차에 1500만원짜리 오디오를 달고 다녔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돈도 막 빌려주고 많이 떼였죠.
술을 안먹으니 술값은 안들었지만.. 암튼 돈 쓰는곳은 다르더라도 흥청망청하기 쉽습니다.
연애를 하더라도 돈 많이들죠..
결혼하면 경제개념이 생기게 됩니다. 자의든 타의든 지름신도 멀리할 수 있고, 데이트비용도 줄지요.(여자입장에서.. 연애땐 자기돈이 아니므로 남자가 돈쓰는 걸 좋아하지만 결혼하면 자기돈으로 생각하므로 아끼게 됩니다.)
경조사나.. 없던 지출이 생기지만 이것저것 감안하더라도 아껴쓰는 것이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얘기죠.
맞벌이가 아니고 혼자벌더라도 아기를 낳기전까진 오히려 돈이 모이게 됩니다.
단, 전제조건은 아기가 태어나기 전까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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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아부지 2011.03.11 03:39
뚱땡이님 댓글이 가슴에 확 다가오네요...
전제 조건 아기가 태어나기 전까지...
아이가 태어난후에는 다른 행복이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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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게루저 2011.03.11 04:17 하나 덧붙여서..
결혼한 사람은 회사내에서 대우가 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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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거진허진 2011.03.11 07:17
물론 돈이 있다면야 수월하겠지만
결혼하면은 "어쩔수 없이 돈을 만들어야하는 상황"이 오기때문에 그런게 아닐까요?ㅎㅅㅎ
물론 저는 아직 고딩입니다만...
여러분께서 좋은 말씀 하셨으니...
이제 좋은 결정을 할 일만 남으셨네요 ㅋ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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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야 2011.03.11 08:23 저 이제 30대 중반입니다만 아직 미혼입니다.
교제중인 여자도 없구요.
제가 20대 중후반에 결혼을 전제로 몇년동안 사귀던 애와 헤어진후로 지금까지입니다.
저도 주위에서 지금 티티오님이 들으시는 말씀 똑같이 들었고
그 애도 일이 틀어진 후에 비슷한 요지로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당시엔 그 애가 수입이 저보다 좋았고 저는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돈을 많이 모아놓지 못했던 상태였습니다.
주위에선 한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얼른 결혼하라 그러시고
저는 모아놓은 돈도 없고 그 놈의 자존심때문에 여자에게 손 벌리기는 싫어서
돈좀 더 모아서 결혼하자는 생각으로 자꾸 미루던 중에
일이 틀어져서 결국 헤어졌습니다.
그 후로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한살 한살 먹으면 먹어갈수록 그때 일이 너무 후회됩니다.
지금 돈이 없어 돈좀 모아서 결혼하실 생각이시면
절대 잘못입니다.
어쩌면 결혼하고 나서도 돈에 허덕일 수 있습니다만
그때는 또 다른 인생의 낙이 있겠죠.
그 여자분 진정 사랑하시는거면
얼른 내 사람 만드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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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2011.03.11 08:26
좋은말씀들 많이해주셨군요.
제가 한가지만 더한다면
빚지고 살지말라는겁니다.
빚 ---> 남에게 갚아야할돈.
돈이야 많이벌면 좋죠,하지만 사람이살다보면 피치못할사정도 있는법,절대로 남에게 돈빌려쓰지말것.
없으면 근검절약...................
요즘세상은 빚없으면 살수있음.
그리고 바로위 "고진거진허진"님.
나중에 혹시라도 대출받아서 대학가지말것.
대출금 갚다가 인생망함.
인생을 낭비하는것도 有罪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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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2011.03.11 09:04
결혼 6년차입니다.
윗부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머리빈 된장녀?같은 여자 만나면 돈 절대 못 모읍니다.
맞벌이를 하더라도 그만큼의 지출이 있기에 실제 모을 수 있는 돈은 혼자 버나 둘이 버나 별반 차이 없습니다.
그래도 둘이 버는데 혼자보단 좋지 않겠어 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외식비용, 쇼핑등으로 지출이 더크게 늘었으면 늘었지
줄지 않습니다.
둘다 맞벌이로 밤늦게 끝나고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데...이게 월화수목금토일 아침, 점심, 저녁까지 365일 외식이 됩니다.
어쩌다 집에서 밥해먹다 반찬이 이게 뭐냐 싸우게 되고요..ㅋㅋㅋ(실제 이런 가정 많습니다.)
아이를 가지게 되면 아이로 인한 지출이 엄청나지요.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지출됩니다.
제 아이가 5살인데..유치원, 보험비, 식품비, 의류비, 간식비, 장난감등등으로 한달 70~80만원은 지출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중 유치원비 30만원정도는 정부 보조로 빠지니 실제 40~50만원정도 지출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이한테 너무 많은 비용을 투자한다 생각되겠지만 생각보다 적은 금액이고
내자식이 먹는 음식, 입는옷, 신발이다 생각하니 좀 더 좋은 걸 해주고 싶은데 부모의 마음인가 봅니다.
잠을 자다 아이가 조그마한 손으로 내손가락을 잡고 자는 모습을 보면 뭉클해지지요.
음..이야기가 좀 길어졌는데..한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면 좀 더 책임감이 강해집니다.
평소 술한잔, 무심코 지른 충동구매도 줄어들고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좀 더 열심히 일하게 되지요.
결론은 가정적인 여자를 만나면 맞벌이가 아니더라도 돈이 모이게 되며
자식이 태어나면 지출이 크지만 그 이상의 행복이 있습니다.
이제 슬슬 결혼할 나이가 되어서 고민이 많은것 같네요.
서울에 사시면 쪽지 주시면 언제 만나서 밥이나 먹지요.
많은 도움은 아니더라도 결혼도 꽤 괜찮은 인생의 전환점이라는걸 조언정도는 해드릴 수 있습니다.
ㅎㅎ 솔직히 요즘은 마누라보다는 자식놈 크는 걸 보는 낙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이야기를 마누라에게 하니 마누라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네요.
뭐 이런게 부부가 차한잔하며 이야기를 하는게 솔솔한 사는 재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고 마누라에 대한 애정이 식은건 아닙니다. 하하하하~
30대 중반이 된 전산쟁이가 글을 남겨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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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날다 2011.03.11 11:58
일단 더 늦기전에 결혼하십시요...
그리고 절약하십시요...
총각때 50만원들고 결혼했네요,,
빚내서 1칸짜리 방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적지만 아파트에서 생활합니다.
15년정도 걸렸네요... 먼저 검소한 여자를 만나야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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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2theSky 2011.03.11 12:14 흠...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돈은 돈이고 결혼은 결혼입니다.
한마디로 종잇조각보단 인간의 삶이 더 중요하다 이런 말이 되겠습니다.하하
단 한번뿐인 인생 자기가 좋아하는것을 하며사는것 그것이 바로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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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켄신 2011.03.11 12:33 에라이 행복한 고민이구만.... 모솔 27년째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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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보이 2011.03.11 14:30
요즘은 Windows Forum 과 더불어서 뽐뿌재테크포럼에도 드나드는데
(설마, Windows Forum 에서 타 Community 이야기 했다고 욕먹으려나요?)
비슷한 질문이 많이 올라오더군요.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처녀/총각 시절에 지출에 대한 절제나, 저축 및 투자에 대한 의식이 없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보통 결혼준비, 임신, 출산, 육아를 겪으면서 돈에 대해 다시생각하고, 반성하게 된다고 합니다. -
유체이탈 2011.03.11 14:49 어차피 평생 독신으로 살 자신이 없으면 결혼은 빨리하는 게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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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권 2011.03.11 22:56 제가 10년 이상 후배군요...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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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밭 2011.03.12 09:45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양자 택일 하십시오 결혼한 사람이 바치는 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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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켄신 2011.03.12 10:34 지금을 보지 말고 미래를 봐보세요 지금도 충분히 늦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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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짱 2011.03.13 15:15 대부분 총각들이 돈을 못 모으는 이유가..
쓸데없는(?) 곳에서 돈을 쓰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곳이 술이지요.. 인생 선배들한테 들어보니 총각 시설 툭하면 술 사고
어디에 쓰고 하니 아무리 잘 벌어도 돈은 돈대로 쓰기 때문에 저축은 힘들어요.
자동차, 카메라, 스피커 등 관심이 있으면 100만원은 우숩죠..
근데 결혼하면 책임감도 있고 돈을 자기 맘대로 못 쓰지요. 그리고 맛벌이하면 돈이 모이기도 하고요.
전 아직 총각인데 술도 그리 좋아하진 않고 그냥 있는대로 돈 모아요.
적지만 통장에 찍힌 액수보면 즐겁더군요. 물론 취미 생활은 사진인데.. 무리하게 기변할 생각도 없네요.
돈이 많이 들어가서...
결혼하면 사람이 더 생기니 수입도 많아지죠. 그 증가량이 지출 금액 증가량보다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