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LA 신형 Vulcan 로켓 발사 성공 - 추가

미국의 ULA가 새로 개발한 Vulcan 로켓이 한국시간 2024년 1월 8일 오후 4시 18분(플로리다 현지 시간 같은 날 새벽 2시 18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었습니다. 이번 발사는 고체로켓 부스터 2개와 BE-4 엔진 두개가 장착된 모델입니다.

첫 시험 발사임에도 불구하고 ULA는 화물로 달 착륙선을 싣고 발사되었습니다. 미국 피츠버그에 기반을 둔 개인 회사인 Astrobotic가 개발한 달 착륙선인 Peregrine Lunar Lander는 개인 펀드 투자로 모인 자금으로 개발했으며 20개의 과학 탐사 장비가 실려 있고 그중 5개는 나사가 개발한 장비입니다. 현재 Peregrine Lunar Lander는 2단 로켓인 Centaur 5에서 정상 분리되어 달로 가고 있으며 통신도 정상적으로 되고 있습니다.

SpaceX가 나오기 전 미국을 대표하는 발사체는 록히드 마틴과 보잉 두 괴물 회사가 합작해 만든 회사인 ULA(United Launch Alliance)의 아틀라스 5와 델타 4 로켓이었습니다.

유럽 우주국 ESA의 아리안 5호 로켓과 아틀라스 5 그리고 델타 4 로켓이 전세계를 평정했었는데 느닷없이 재사용 로켓을 가지고 혜성처럼 등장한 SpaceX가 현재 전세계 로켓 발사 시장의 80% 이상을 독점하자 ULA는 절치 부심하며 만들어 낸 신형 로켓이 오늘 발사에 성공한 Yulcan 로켓입니다.

Vulcan 로켓의 특징은 최대 6개까지 발사 목적에 따라 추가 장착해 발사할 수 있는 고체 로켓 부스터와 신형 메탄 엔진인 BE-4 엔진의 개발입니다.

BE-4 엔진은 민간과 정부가 합작해 만든 신형 엔진으로 시작은 블루 오리진이란 회사에서 출발합니다. 블루 오리진은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회사입니다.

연료로 메탄을 사용하고 산화제로 산소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1단 로켓에는 액체 메탄(쉽게 말해 LNG 입니다)와 액체 산소가 채워지는데 메탄이 연소하므로 불꽃을 보면 푸른색이며 탄소수가 적은 메탄을 연료로 사용해 연소 가스에서 검댕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 SpaceX의 팰컨 9 로켓은 연료로 등유를 사용해 검댕이 많이 발생해서 1단 로켓을 보면 시커멓게 그을음이 묻어 있습니다.

SpaceX가 새로 개발중인 스타쉽도 BE-4 엔진처럼 메탄을 연료로 사용해 향후 메탄 엔진이 대중화할 경우 로켓 재사용시 검댕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턴 어라운드(발사 후 재정비하고 재발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거란 예측입니다.

미국의 두 창업 거인이 이제는 우주 산업에서까지 서로 경쟁하며 발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