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정 3B 로켓 부스터 추락

한국시간 12월 26일 오후 12시 26분 중국 시창 우주센터에서 중국판 GPS 위성인 두대의 베이도우(중국어로 북두칠성) 항법위성을 싣고 장정 3B(Long March 3B) 로켓이 발사되었습니다.

두대의 위성을 정상 궤도에 올려 놓는데는 성공했지만 장정 3B 로켓의 4개 부스터 로켓 중 2개가 사람이 사는 인근 산림에 추락해 불이 났습니다. 이번 추락으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중국은 로켓 잔해가 종종 민가에 떨어져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장정 3B 로켓은 액체 연료 로켓으로 산화제로 사산화 이질소(Nitrogen Tetroxide; O₂N-NO₂)와 연료로 UDMH((Unsymmetrical dimethylhydrazine; H₂NN(CH₃)₂) 을 사용합니다. 두개의 화학물질은 일명 하이퍼 골릭(Hypergolic) 추진체라고 해서 액체로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두개의 화학물질이 서로 접촉만 하면 바로 불이 붙기에 따로 점화 장치가 필요없는 물질입니다. 따라서 초창기 군사용 액체연료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이나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에 많이 쓰인 연료와 산화제이며 지금도 중국이나 러시아의 일부 탄도 미사일의 연료이기도 합니다. 미국은 완전히 고체 추진체로 변경 완료 상태입니다.

한편 미사일이 아닌 로켓 분야에서는 관련 기술 선진국인 미국이나 러시아등에서는 사람이 타는 유인 로켓의 1단 로켓에서는 사용하지 않고(특히 미국에서는 모든 로켓의 1단에서 전혀 사용하지 않음) 미국은 지구 궤도 위성이나 행성간 우주 탐사 위성에서 자세제어용이나 궤도 수정용 로켓 엔진에 별도의 점화원이 필요없기에 사산화이질소와 UDMH 조합의 연료를 아직도 사용합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워낙 독성이 강해 극미량이라도 호흡이나 피부 접촉시 심각한 화상이 발생해 로켓 선진국인 미국이나 러시아등은 그 사용이 극히 제한적입니다. 그러나 북한이나 중국, 인도등 제3세계에서는 아직도 선호하는 로켓 연료입니다.

맨 위 이미지에서 검붉은 색의 기체가 바로 사산화 이질소의 색이며 노란색 가스는 UDMH의 색입니다.

추락 동영상 링크; https://m.weibo.cn/detail/4983261660976801 <---- 미리 소리를 줄이세요. 중국말이 너무 크게 나옵니다.

추락 동영상 링크; https://m.weibo.cn/detail/4983248188604872 <---- 미리 소리를 줄이세요. 중국말이 너무 크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