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교체형’ 스마트폰 부활할까… EU ‘배터리법’ 움직임
2023.07.18 07:51
다. 스마트폰 사용 기간을 늘려 폐기물을 줄이고, 이를 통해 환경 보호에 나선다는 취지다.
법안이 공식화되면 2027년부터 EU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에 분리형 배터리 장착이 의무화된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생산라인을 변경할 수 있는 4년간의 유예 기간을 준 것인데, 현재 ‘일체형’ 배터리만을 출시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U 공급을 위해 설계부터 공급망, 설비, 생산까지 전 과정을 손봐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EU의 배터리법 추진에 대해 산업부에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EU의 ‘배터리법’ 통과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탈착형 배터리로 전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027년에 출시될 ‘갤럭시S27’과 ‘아이폰19’ 모델에선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는 방식의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유럽이 큰 시장인만큼 삼성전자와 애플 등은 EU 움직임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기준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애플 26%, 샤오미 19% 순이다.
스마트폰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에서 배터리법 관련해 자가 수리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제조사들과 진행되는 논의는 없는 상황이다"라며 "하위 법령 수립 등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때까지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탈착형 배터리’ 장단점은?
사용자가 직접 스마트폰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탈착형 디자인’이 현실화되면 소비자 입장에선 편익 증대 효과가 있다. 기존 일체형 디자인에선 배터리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전문 수리점에 맡기거나 배터리 교체가 필요해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가 있지만, 탈착형으로 바뀌면 이같은 비용이 절감된다.
관련해 애플은 올해 초 배터리 교체 비용을 3만원 가량 인상한 바 있다. 아이폰13 시리즈 배터리 교체비용은 10만 9800원이고, 아이폰14 시리즈의 배터리 수리비는 13만 1400원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S22 울트라 모델 기준 교체 비용이 5만원 수준이다.
탈착형 디자인은 배터리가 노후화돼도 사용자가 직접 배터리를 갈아끼울 수 있어 기기 교체 시기도 길어질 전망이다. 또 용량면에서도 더욱 커질 수 있고, 보조배터리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도
반면, 스마트폰 무게 증가와 방수·방진 기능 저하 등은 단점으로 지목된다. 일체형에서 분리형으로 바뀌면 그만큼 설계가 어려워져 생산 비용이 늘어나고, 생활 방수나 방진 기능이 저하돼 잔고장이 많이 날 수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어나면 제조사 입장에선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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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BOi 2023.07.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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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추 2023.07.18 09:18
현재 교체형인 구형모델 쓰고 있는데, 계속 쓰고 싶어도 배터리 생산을 안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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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2023.07.18 14:54
목적이 환경이라 무시를 할 수는 없는것
대책이 있으면 좋겠네요.
또한 요즘 전기자동차도 환경파괴라 하니 참 걱정입니다.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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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돌 2023.07.18 16:02
기사가 잘못된 겁니다. EU에서 말하는 건 자가교체가 가능하게 하라는 겁니다.
즉, 현재처럼 고정형이라도 일반적인 도구로 자가교체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특수 드라이버 사용 x, 본드 고정 x 등)
2G 폰처럼 배터리 탈착식을 요구한 게 아닌데, 문구를 잘못 해석했거나 고의적으로 이상하게 뉴스를 만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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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7 2023.07.18 23:55
솔직히 일체형 베터리는 애플이 하는 짓을 보고 저렇게도 돈을 벌 수 있구나 생각하며 다른 회사들도 따라한 것이잖아요.
오죽하면 애플폰 쉽게 자가 베터리 교체하는 법까지 나왔겠어요.
생활방수도 안되는 모델들까지 죄다 일체형 되니 베터리 교체 비용 떄문에 폰을 바꾸는 사람이늘어 자원과 돈이 낭비됩니다.
알뜰폰 때문에 자급제 폰도 늘어나니 베터리가 교체되어야 저렴하게 3~5년도 쓸 수 있겠지요.
EU가 기업 정책을 법으로 규제한 것은 잘 결정한 것이고 다른 나라들도 뒤이어 긍정적인 변화를 따라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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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2023.07.19 00:23
제가 본 글에서는 삼성이 26년인지 27년인지부터 한다고 본거 같은데 못찾겠네요.
원천적으로
노트북과 같은 전원인가 형태로 바뀌지 않는 다면 의미가 없죠.
노트북 경우는 착탈형이건 내장형이건 상관없이
충전지가 달려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DC 또는 USB-PD 직결상태에서
바로 작동을 하는 제품들이 대부분이지만...
스마트폰/태블릿은 DC 직결 상태에서 작동되는 것이 드물고,
충전지 보호회로를 뜯어다가 개조를 해야 되는 경우가 많죠.
착탈식이라고 한들...
요즘도 드물게 나오는 착탈식 모델들 면면들을 보면
충전 거치대 미제공이 많고...
부속품인 충전지도 건전지와 같은 국제표준크기 규격이 없다보니
단종되면 호환제품 또는 중고를 알아봐야 하죠.
(물론, 평균 교체주기인 2~3년 정도는 생산되긴 한다지만...
한번 사면 오래 쓰는 경우도 없는건 아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