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구출 후기
2023.07.12 11:50
oo 도서관.
퇴근길에 가끔씩 들려 관심가는 책을 보다 보면 해답을 찾지 못했던 문제에 대해 다른 시각이 열린다던지.
잡지를 뒤적인다던지.
공공 도서관이 많다는건 참 좋은 일인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날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다가.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고 문이 열리지를 않습니다.
노란 버튼을 눌러 통화를 시도했으나 상대방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전혀 .. 들리지를 않습니다.
아마 이 통화채널은 실 점검을 안해본것 같아요.
두리번 거려보니 긴급전화라고 써있는 번호가 있어 전화를 해봅니다.
-엘리베이터가 안열리고 갇혀서 전화했습니다.
A자전거 타고 오셨어요?
-네? 아닙니다
A잠시만요.
1분 32초가 흐르고.
A그건 여기 하시는게 아니고요 119로
-긴급전화는 뭐하러 적어놔서.
결국 119에 구조요청을 직접 했고, 수 분이 지나 119가 와서 구조를 해주셨습니다
소방서가 가까워 그런지 빨리오시더군요.
공공도서관은 엄밀히 말해 공무원은 아닐겁니다.
그럼에고 공무원식 업무스타일을 가지기에 공직계열과 동일시 되기도 하죠.
이번에 답답했던게 공공 공직 계열에 만연한 이런 풍토였습니다.
1. 노란 비상버튼은 실 점검을 해봤는가
해봤다면 소리가 안들리는 문제를 모를리가.
2. 구조요청을 하는 사람에게 잠시만요. 라며 1분 32초 대기.
전혀 긴장감 없고, 긴급상황 대응 훈련, 매뉴얼 따위.
3. 긴급 전화에 왜 자신들 번호를 적어놨는가
매뉴얼에 하라고 되어 있으니 적었겠지만 업무와 매뉴얼이 무관한건 그들의 풍토
4. 일반 빌딩 같았으면
경비아저씨라도 와 보셨을듯.
공공 도서관은 시설관리도 있을텐데 누구 하나 얼굴 안비춘다.
119로 공 던졌으니 만사 ok 라는 안일함
5. 위기의식 너무 없고 사고가 경직됐다.
긴급은 긴급인거다.
잠시만요 1분 32초.
어떻게 처리할지 상급자 결재라도 받고 오신모양이다.
더 안좋은 상황이 되어 비정상인 엘리베이터가 지하로 떨어지며 어쩌기라도 할건가.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이 공황장애라도 있었다며 어쩔것인가.
6. 구조요청을 하는 사람에게 자전거 타고 오셨냐고?
공감력 제로 아닌가...
이 질문이 그 순간에 과연 왜 나왔을까?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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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기억이 나서 적어봅니다.
지금이야 핸드폰 이라도 다들 가지고 있지요~
제가 엘리베이터에 갇혔을때는 핸드폰이 없던 시절 이였고(33년전), 1층도 아니었으며
(3층 인가? 5층 인가? 정확하진 않지만 그 당시 이 동래에서 가장 높은층 이었어요)
위급상황에 누르는 버튼도 아무 소용이 없었던 기억이...
막판에는 이성을 잃었고, 살려달라고 목이 쉬도록 고함을 지른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손도 그때 막 엘리베이터 벽을 두들겨서 다쳤었죠..
님도 엘리베이터에 혼자 갇히셨다니 많이 힘드셨을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