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청출어람(靑出於藍)

2023.07.09 08:36

*자유인* 조회:470 추천:15

원래는 시종일관님 댓글에 달려고 했으나 내용이 길어져서 따로 쓰게 되었네요.

 

저는 청출어람(靑出於藍) 이란 사자성어를 좋아합니다.

보통은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고 표현을 하고, 이는 "제자가 스승보다 뛰어나다" 뜻으로 쓰이는데요.

원래는 ‘청출어람 청어람(靑出於藍 靑於藍)’이라고 해야 하고, 그 뜻은

"푸른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다"는 의미라고 하더군요.

북위(北魏)의 이밀은 어려서 공번을 스승으로 삼아 학문을 닦았는데, 그의 학문은 몇 년이 지나자

스승을 능가하게 됐다. 공번은 이제 그에게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도리어 그를

스승으로 삼기를 청했다. 이런 얘기구요.

이게 지금 시대에 있을법한 얘기인가요?

물론 저 시대에는 말할 나위도 없지요.

 

자, 여기서 배워야 할게 있지요.

 

첫째는 겸손? : 스승이 제자한테 가서 도리어 스승으로 섬기고 싶다고 말하는게 얼마나 어려울까요?

                   어마어마하고, 쇼킹한 말이지요. 아마도 현존 세계적으로 이런 사람이 있을까요?

                   하물며 저 시대에는 어마무시하게 어려운 시대이겠죠. 

 

두번째도 겸손? : 그러면 제자 입장에서 스승을 무시해도 될까요?

                      제자가 스승보다 나아질 거라는거 저는 일반적으로 확률이 많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사항이 동반되기는 하겠지만 일단 제자는 스승이 오랜동안 연구(수양)하고,

                      노력한 지식이나, 지혜 등을 큰 노력 없이 습득을 하겠지요?

                      여기에는 부모님(조부모님,윗사람,선배)도 포함 되겠지요?

                      그렇다고 무조건 나이가 중요한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스승이 제로부터 시작했다면, 제자는 무조건 그 이상부터 스승한테 배우게 되니,

                      출발이 스승님보다 높은 상태에서 출발하게 되고, 거기에 자신의 노력이 플러스 된다고 본다면?

                      세월이 흐르게 되면 마침내 스승님보다 높은 경지에 이르게 되겠지요.

                      그러면 제자가 스승보다 나어졌다고 스승을 무시한다?

                      물론 그런 인간도 있겠지요?  아마 많을지도 모르겠어요.

                      그치만 그런 인간들은 꼭 그런 제자를 만나서 본인도 똑같은 상황에 놓일 겁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게, 우리 포럼에도 정확한 표현인지 아니면 제가 이해를 잘못한건지 모르겠지만,

논란의 요지에 있는 상황을 여러번 본듯해서 입니다.

물론 누가 잘못이 큰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상호간에 말로 표현하든, 글로 표현하든 항상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어떤걸 개발? 내지는 개선한걸 누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이나 개발을 했을때,

그걸 칭찬하고, 존중을 했을때 나의 존재감이 없어지는게 아니라 더 높아질거라 생각되고...

또 새로이 개발, 또는 개선한 사람이 모든게 자기의 재량인 것처럼 으스되는것 또한 우스운 일이겠지요.

뭐, 이래저래 글이 길어 졌는데 정리하자면...

오늘의 내가 최고도 아니고, 오늘 나보다 못한 사람이 내일 나보다 못한게 아니다..

그리고 말로 표현하든, 글로 표현하든 항상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표현해야 한다...

이게 모자란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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