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동내가 재개발 돼면 좋은건가요?

2023.06.14 09:56

테츠로 조회:689

저는 지금 살고 있는 동내에서 40년 정도 살았습니다..

40년을 살았으면 동내 어지간한 사람들 하고 눈 인사 하기 바쁜 시간 아니겠습니까..

그런대..

제가 재개발을 처음 격어 본것이 20년이 조금 넘었을때 였습니다..

처음 재개발 이라는것을 겪었을때 재개발이 돈을 벌어다 주는 아주 좋은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동내로 처음 이사 왔을때 살았던 집에서 20년 만에 이사를 하였습니다..

이사를 한 새로운 집은 직선 거리로 한 200미터 정도 될까요..

원래 집에 조금 내려 오다 골목을 지나 가면 바로 나오는 거리도 별로 멀지 않은곳으로 이사를 하였지요.

이사 하고 얼마 안지나서 어머님이 뇌출혈로 쓰러지시고..

정신이 없는대 재개발을 하겠다고 업자가 또 나타 났습니다..

그 사이 처음 이사를 온 지역은 재개발 반대 하시는 분들이 농성을 하는 장면이 YTN에서 생중계가 될정도로

상당히 씨끄러운 곳으로 뉴스에 날 정도 였습니다..

그렇게 새로 이사온곳도 재개발 이야기로 점점 더 말이 많아 질때..

재개발 업자가..

자신이 계약한 금액이나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말 하지 말라고 당부를 하더군요..

그 이유야 어느집 누구는 얼마 받았다면서..우리집이 그집 보다 못하는 이유가 없짆아 그러니 최소 그집 보다는

많이 줘야지 이런 이야기를 못 나오게 하려고 이런 요구를 하였고..

이것은 곧 동내 사람들의 미묘한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친하게 지낸 사람들끼리 서로 못믿는 사이로 변하게 만들더군요..

그렇게 두번째 살던 곳도 재개발 업자에 집이 팔려 이사를 하고..

이번엔 아에 부모님이 재개발 업자가 노리는 곳을 집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재개발 업자가 난감해 하더니..

다른 지역을 열심히 계약을 하더니 저희가 이사온 지역만 남기고 재개발 구역을 지정 해 버리더군요..

원래는 저희가 이사온 새집도 재개발 예정 지역으로 들어 갔는대..

최종적으로 제외를 시켜서..

저희는 지금 이때 까지 이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남겨진 지역이 워낙 작아서 아파트를 새로 지어 들어 오기도 힘들 정도 이고..

주변에 이미 아파트 단지화 돼어 있다 보니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 오기에도 쉽지 않은

지역이고 거기에 주택가로서 위치는 좋을지 몰라도..

상가로 만들기에는 큰길에서 건물 하나 정도 뒤 이면 도로가 있는 주택가라서..

상가로서도 큰 매력이 떨어지는 지역이 돼버린 것이지요..

다행이 버스 정류장 지하철역이 가까워 교통 위치는 좋아서 세는 곧잘 나가지만...

이집도 오래되어서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해야 하는대..

건설 경기가 한창 좋을때도 소식이 없는대 요즘 처럼 건설 경기가 좋지 않을때는 더더욱

힘들겠지요..

그리고..

재개발을 여러번 거치자..

어릴적 친구들..

아시는 어르신들..

모두 다른곳으로 이사를 하거나 심지어는 해외 이민도 간 친구도 있다보니..

이젠 동내 아는 사람도 거의 없고..

아파트 단지에는 새로 이사온 사람이 더 많다 보니..

거리는 익숙 한대 모르는 사람들 뿐이고 주택가라서 저녁때만 돼도..

사람들 왕래가 눈에 띄게 줄어 들어서 어릴적 친구들과 즐겁게 놀던 시절의 모습은

이젠 오간대가 없어 졌습니다..

재개발 해서 좋아 진 건 새 아파트가 들어서 땅값이 올랐다고 하는대..

이건 체감이 전혀 없고요..

나쁜건 어릴적 부터 알고 지낸 내 친구들 어르신들 이런 분들을 만나기 힘들거나 아에 없다라는것이

가장 아쉽 더라고요..

재개발이 이런 것들이 다 없어져도 괜찮을 정도로 좋은건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네 친구가 있는 회원님들..

동네 친구가 있는 지금이 좋은 곳입니다….

재개발로 내 집 값이 얼마 올랐대 보다….

친구들과 어울리러 맥주 한잔 치킨 한 조각 먹을 수 있는 지금이 더 좋은 시절 아닐까요….

저는 이제 그런 친구가 없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등록일
[공지] 자유 게시판 이용간 유의사항 (정치, 종교, 시사 게시물 자제) [1] gooddew - -
45913 어도뷔 패치하는거 설명사진까지 알려주신걸 봣는데 못찾겠... [6] 컴아저씨훈 1840 06-28
45912 무한잉크젯 프린트 추천 좀 부탁 드려요(진심) [9] 눅스야 525 06-27
45911 [배포예정] 11종_2(WIN+PE+BR) [70] 우인 913 06-27
45910 SK텔레콤 골드 번호 응모하기 택시기사 570 06-27
45909 보험사기방지법 개정안 시행되면 보험료 엄청 줄어든다네요 [5] 죠스바 597 06-27
45908 . [5] 빨강모자 750 06-27
45907 하늘에서 바이러스가 후두둑, 신종 전염병의 공습 (치명률 ... [5] 영문 1381 06-26
45906 6.25 기념 Sergei Strelec가 WinPE를 발표했네요 [1] oldee 1351 06-26
45905 AIsong 구버전과 과자 드려요~ [3] 오호라7 1140 06-26
45904 광고허용 팝창 해결이 안되요 [5] lake55 597 06-25
45903 오래된것은 버릴줄도 알아야... [7] [벗님] 1277 06-25
45902 윈도우11 원드라이브 동의한 적도 없는데 개인 데이터를... [10] 오호라7 861 06-24
45901 곧 장마네요 .습하고 blacklink 192 06-24
45900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동시에…팔 벌려 뛰기의 재발견 asklee 638 06-24
45899 구타 유발자 [7] gamisolisi 835 06-24
45898 날씨 너무 덥네요 [2] 고고주주 367 06-24
45897 굿 한 번 해봐 [6] FINAL 602 06-24
45896 해외 유틸사이트? [4] 빗소리 1151 06-24
45895 CCleaner Browser Offline 설치용 부탁드립니다. 왕나누미 237 06-24
45894 알리발 중고 하드를 팔려고 하다가 빤쓰런 하네요 [8] 언더독 1146 06-24
XE1.11.6 Layout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