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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9 릴리즈 후보? 이건 후보쪽도 못낍니다.

2011.02.11 15:50

컴포지트 조회:4441

얼마 안되 IE9 릴리즈 후보가 나왔습니다.

조금이나마 기대를 안고 큰맘먹고 회사컴에 설치하였습니다.

윈도우 7이며, 인텔 i3,Geforce GT250,6GB RAM 입니다.

먼저 좋은 점부터 알려드리자면,


1. IE8에 비해 비약적인 속도향상.

윈도우 통합 브라우저 엔진인 트라이던트에서 빠져나가고 새로이 제작한 엔진답게

비약적인 속도 향상이 눈에 띄어서 만족스럽습니다.

2. 마소다운 심플함.

브라우저 디자인이 크롬 좀 닮은 느낌이 나지만, 윈도우의 미학(?)을 살리면서 마소스러움과 심플함을 겸비한

인터페이스가 있어서 IE만 써왔던 사람도 큰 불편함 없이 쓸 수 있을걸로 보입니다.

3. ActiveX 필터

뭐.. 이건 좀 애매하긴 한데, ActiveX 필터 기능이 눈에 보입니다. 이걸 쓰면 깔라는 메시지도 안나오죠.

하지만 설치한것도 막기 때문에 이거 키면 플래시도 안돌아갑니다.

4. HTML5와 CSS3를 가볍게 구현

이제 구글의 크롬 프레임에 의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체적 엔진을 통해 더욱 좋아진 성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점은 여기까지 뿐입니다. 여전히 주 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매력이 10/100점밖에 안됩니다.

여기서 기술적 부분이 나와서 이해 못하실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웹개발자의 시각으로 봤기 때문에 이해 바랍니다.


1. HTML5 아직도 100% 구현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릴리즈하겠다고 이게 다라고 하는 마소의 깡.

HTML5는 일단 별도의 플러그인 없이 웹에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구현하는 최신의 문서 정의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정의가 끝난 상태가 아니고, 브라우저간의 표현 방법, 정의 방법이 차이가 있습니다. 똑같은 태그와 스타일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죠.

근데 마소는 이걸로 그냥 끝내려고 하는 기색이 보여서 재대로 실망을 안겨줍니다. 그 자세한 얘기를 나열해 보겠습니다.


Modernizr는 브라우저간의 호환성을 돕는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대체적으로 표현하지는 못합니다.

캔버스 태그를 IE6에서 지원 안하는데 이걸 그릴만한 객체조차 없기 때문에 꿈도 못꾸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대신 이 프레임워크는 지원하지 않을 경우 개발자에게 대체 방법을 구현하게 해줍니다. 이게 강점인 거죠.

일단 소개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아래는 IE9 RC에서 Modernizr를 띄웠을 때 지원한다는 기술 목록입니다.

modernizr.jpg 


2. CSS 애니메이션은 바라지도 않지만 최소한 CSS3에 정의된 속성은 배려해줘야 하지 않나?

CSS3에서 아직 애니메이션에 대한 정의는 재대로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웹키트 기반(사파리,크롬)에서나 CSS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을 테스트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 건 자바스크립트로 얼마든지 구현 가능하니 거기까지는 바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border-image와 text-shadow 등 이미 모던 브라우저에서 정의된 것들을 빼겠다는건 무슨 심보일지..

테두리에 이미지 넣는거와 텍스트에 그림자 넣는거 CSS3에 나올건데 뭐가 완벽하다는건지?


3. 3D의 부재

IE9가 강조한 것중에 하나가 바로 그래픽 카드를 통해 그래픽 표현 성능을 향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건 겨우 2D에만 국한되어 있습니다. webGL 지원 안합니다.

다행히도 canvas 태그에 3D 표현하면 되지만 2D 벡터 기반이라 아무리 최적화해도 드럽게 느린건 어쩔수 없습니다.

CSS에 2D 변환은 지원되지만 3D 변환은 지원 안합니다. 결국 정적 3D 컨텐츠조차 안만들어진 셈입니다.

그래픽 카드로 속도 내면 3D 표현하면 어디 덧나나?


4. web DB는 생각 안했나..

불여우 4에서 webDB 지원 예정이고, 웹키트는 이미 지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webDB는 IE9에서는 지원되지 않고 있습니다.

ODBC 뒀다 구워먹게?


5. 입력 태그 <input> 이게 다임?

HTML5 지원 완벽하다던 마소의 기세는 어디 안드로메다로 갔는지?

입력 태그인 input 태그에서 HTML5 강점은 바로 단순 입력과 자바스크립트 의존성에 벗어나 필수적으로 지원해야 할 입력판은 지원해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입력 폼 방식이 크게 증강되었습니다.

하지만 IE9는 serarch,telephone,url,email,date,number,range,color 등등... HTML5에 정의된 입력폼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autocomplete 속성은 이미 있으니 상관은 없지만 required,autofocus 등의 편의적인 속성조차 지원하지 않습니다.


네. 지금 IE9는 릴리즈 후보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직접 브라우저 엔진 개발하라고 하면 못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강점을 내세웠으면 이런 세심한 면에서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여기까지만 이라고 딱 못박는 이놈이 아직 마음에 안드는군요.

IE 역사를 보면 여태까지 표준은 커녕 자기들 방식으로 인터넷을 정의해서 인터넷이 아닌 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한 결과를 탄생했습니다. ActiveX는 웹이 아닌 응용 프로그램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IE의 업데이트는 여태까지 메이저 업데이트는 한적 있는데 마이너 업데이트는 보안패치가 전부입니다.

즉, 만약 이대로 릴리즈 된다면 HTML5가 완벽히 정의가 끝났다고 해도 과연 대응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프리뷰 버전부터 베타, 릴리즈 후보 버전을 써봤지만. 여전히 한결같은 감상평을 남기게 되는군요.

그것도 사자성어로.

시기상조(時機尙早)


물론 제 개인적인 견해이기 때문에 이게 객관적인 사실이 아닐 수도 있고, 또한 후보가 또 발생할 일이 생기기 때문에 브라우저 선택의 판단은 여러분 몫입니다.

브라우저 전쟁의 종결자. 종결자는 없습니다. 단지 우위가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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