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차세대 로켓인 H-3 로켓 발사 실패
2023.03.07 16:28
한국시간 2023년 3월 7일 오전 10시 37분 55초 일본의 새로운 우주 발사체인 H-3 로켓 시험 발사가 일본 남쪽 타네가시마 우주기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발사는 안정적인 H-II 로켓에 이어 새로 개발된 보다 강력한 H-3 로켓의 첫 발사였습니다.
H-3 로켓은 1단 액체 로켓과 1단 로켓 양옆에 설치된 고체추진로켓 2개가 점화되며 정상적으로 발사되었습니다. 관제팀은 발사 후 4분 56초에 1단 로켓인 LE-9이 정상적으로 꺼졌고 8초가 지나 1단과 2단이 정상 분리되었다는 것을 원격 검침 데이터로 알 수 있었습니다.
다시 계획대로라면 발사 5분 16초 후 2단 로켓인 LE-5B-3 엔진이 점화되어야 하나 원격 검침 데이터에 의하면 2단 로켓은 점화되지 않았고 로켓의 속도는 계속 떨어져 최고 속도가 시속 13000 km 였습니다. 이는 위성을 고도 630 km에 안착시키기 위한 속도의 절반밖에 되지 않앗습니다. 이런 데이터를 근거로 관제사들은 로켓에 실린 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원격 명령으로 로켓을 자폭시겼습니다.
이번 로켓에는 Daichi No. 3라는 이름의 위성이 실려있었는데 이 위성은 ALOS-3(Advanced Laser-Optical Satellite-3)라고 하는 첨단 레이저-광학 위성입니다.
H-3 로켓은 차세대 우주발사체로 일본의 JAXA와 미쓰비시 중공업이 만들었으며 2단 로켓으로 모두 최첨단의 액체산소-액체수소를 연료로 한 추력 150톤짜리 액체 로켓 엔진을 장착했으며 위성 무게에 따라 1단 로켓에 이런 액체 로켓 엔진을 2개에서 3개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아울러 1단 로켓의 추력 보강을 위해 별도로 추력 220톤짜리 고체연료로켓 부스터를 2개에서 최대 4개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H-3 로켓은 지구정지궤도에 6.5톤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습니다.
H-II 로켓을 비롯해 H-3 등 일본의 로켓은 발사 비용이 비싼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H-3 로켓은 발사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부속 제작에 3D 프린터를 최대한 많이 사용했습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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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nessAngel 2023.03.07 18:09
3D 프린터 동원한건 후발주자들 따라가나보네요
원래 우주 로켓이 비싼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대부분의 부품이 수제작이라 그런겁니다 (숙련된 장인이 하나하나 만드는데 싸고 빠르게 만들어지면 그게 더 신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