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구명정 Soyuz MS-23 발사
2023.02.25 00:56
한국시간(이하 모두 한국시간) 2023년 2월 24일(금) 오전 9시 24분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Soyuz MS-22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갔던 우주인들을 지구로 귀환시키기 위한 응급 무인 구조선인 Soyuz MS-23이 성공적으로 발사되었습니다.
작년 9월 21일 오후 10시 54분 3명의 우주인을 싣고 ISS에 갔던 Soyuz MS-22는 계획대로라면 오는 3월 28일 같은 우주인들을 태우고 지구로 귀환 예정이었으나 작년 12월 15일 원인을 알수 없는 냉각수 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우주를 떠도는 미세 운석과의 충돌로 인해 지름 0.8 mm의 구멍이 외부 라디에이터에 생겨 이 구멍으로 냉각수 유출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3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지구로 귀환시 안전을 장담할 수 없어 결국 Soyuz MS-22를 대체할 우주선을 새로 발사하기로 결정하고 어제 새 우주선인 Soyuz MS-23을 발사했습니다.
사진에 있는 러시아어 문장을 아이폰의 라이브 텍스트를 이용해 인식 후 번역기 돌리니 다음과 같습니다. 괄호안은 제가 추가 설명한 것입니다. "ISS의 미국 세그먼트(미국 측 장비)의 메니플레이터(로봇 팔)의 카메라로 찍은 선박(우주선)의 열 제어 시스템의 라디에이터에 구멍이 있는 이미지"
냉각수가 소유즈 MS-22에서 분출되는 영상
Soyuz MS-23은 당연히 무인으로 발사되었고 사람이 탈 자리에 본의 아니게 화물을 싣고 발사되었으며 26일 ISS에 도킹 예정입니다. 아울러 냉각제 유출 사고가 난 Soyuz MS-22는 우주인이 타지 않은 상태로 지구로 귀환할 예정입니다.
러시아 우주선이 지구 궤도에서 문제가 생겨 무인 구조선을 발사한 경우는 지난 1979년 (구)소련의 우주정거장인 샬류트에 우주인을 싣고 발사되었던 Soyuz 32가 지구 궤도상에서 사고가 발생해 무인 구조선인 Soyuz 34를 발사한 예가 있습니다.
냉각수 유출 사고가 발행했을 당시 부터 ISS에는 7명의 우주인과 함께 두대의 우주선 즉 SpaceX의 Crew-5 우주선과 Soyuz MS-22 우주선이 ISS에 도킹한 상태였으며 위급 상황 발생시 지구로 귀환할 구명정 역할도 하는 우주선 중 하나인 소유즈 우주선 MS-22에 문제가 생겼기에 나사는 SpaceX의 유인 우주선인 Crew-5를 대체 구명정으로 지정했었습니다. 즉 현재 ISS에는 사고가 난 정원 3명의 Souyuz MS-32와 정원 7명의 Crew-5가 ISS에 도킹되어 있는데 Crew-5는 발사 당시 정원 7명에 4명의 우주인만 타고 발사되었기에 3명의 자리가 비어있었습니다. 따라서 위급 상황 발생시 ISS 우주인 7명 전원이 Crew-5를 타고 지구로 귀환 가능했었습니다. 다만 Crew-5에는 3명을 위한 시트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 소유즈 우주인들은 지난 1월에 소유즈 우주선에서 자신들의 시트를 떼어와 Crew-5에 옮겨 장착하는 작업을 하루 종일 했습니다.
우주선 교체로 인해 소유즈 MS-22를 타고 ISS에 올라갔던 우주인 3명은 본의 아니게 임무 기간이 늘어 예정대로라면 3월 28일에 지구로 귀한 예정이었으나 새 우주선이 도착하게 됨에 따라 오는 9월에 지구로 귀환 예정입니다.
우주인들의 생명에 위협이 되는 일이 지난 몇달간 발생해 미국과 러시아 담당자들은 급박하게 움직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