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 9살짜리 소녀의 감동편지 *

2023.01.25 18:26

doha 조회:712 추천:8

* 9살짜리 소녀의 감동편지 * 

 

29살짜리 총각인 나는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난 그 날도 평소처럼 집 앞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다

난 그만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를 못보고

거기서 차와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결국 난 응급실에 실려 갔고, 위독한 생명을 기적적으로 찾았다

그러나 의식이 돌아 오는 동시에 난 깊은 절망에 빠졌다

 

그렇다 난 시력을 잃었던 것이다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난 너무 절망했고.

결국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fname=http%3A%2F%2Fcfs10.blog.daum.net%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면서 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아홉살 밖에 안 되는 소녀였다


"아저씨.... 아저씨 여긴 왜 왔어?"

"야... 꼬마야!! 아저씨... 귀찮으니까... 저리 가서 놀아..

"아.. 아저씨... 왜 그렇게 눈에 붕대를 감고 있어? 꼭 미이라 같다"

"야! 이 꼬마가.. 정말.. 너 저리 가서 안 놀래..


그렇다. 그녀와 나는 같은 301호를 쓰고 있는 병실환자였다


" 아저씨... 근데... 아저씨 화내지 말아.... 여기 아픈 사람 많어~

아저씨만 아픈거 아니쟎아요..... 그러지 말고 ~ 나랑 친구해

네?.. 알았죠??.. 

 

"꼬마야.... 아저씨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둘래.."

"그래... 아저씨... 난 정혜야... 오정혜!

여긴 친구가 없어서 심심해.. 아저씨 나보고 귀찮다구?"


그러면서 그녀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다음 날...

" 아저씨... 그런데 아저씬.... 왜 이렇게 한숨만 푹 푹 셔~...."

" 정혜라고 했나... 너도 하루 아침에 세상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해봐라,

생각만 해도 무섭지

그래서 아저씬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숨을 크게

내쉬는 거란다..



 "근데... 울 엄마가 그랬어..... 병도 이쁜 맘 먹으면 낫는데~...

내가 환자라고 생각하면...환자지만....환자라고 생각 안 하면..

환자가 아니라고..

며칠 전에... 그 침대 쓰던 언니가 하늘나라에 갔어..


엄마는 그 언니는 착한 아이라서 하늘에 별이 된다고 했어..

별이 되어서

어두운 밤에도 사람들을 무섭지 않게 환하게 해준다고..


"음....... 그래.... 넌 무슨 병 때문에... 왔는데? "

"음..... 그건 비밀....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곧 나을 거라고 했어.


이젠 한달 뒤면 더 이상 병

 

원 올 필요 없다고..


"그래? 다행이구나...

"아저씨... 그러니까... 한달 뒤면 나 보고 싶어도 못보니까...

이렇게 한숨만 쉬고 있지 말고 나랑 놀아줘.. 응... 아저씨...


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한마디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마치 밝은 태양이 음지를 비추듯 말이다

그 후로 난 그녀와 단짝친구가 되었다


"자! 정혜야 주사 맞을 시간이다...

"언니... 그 주사 30분만 있다가 맞으면 안돼,..

잉~ 나 지금 안 맞을래....!!.."

"그럼..... 아저씨랑 친구 못하지...

주사를 맞아야...빨리 커서 아저씨랑 결혼한단다..."

" 칫"


그리곤 그녀는 엉덩이를 들이대었다

그렇다...어느 새 그녀와 나는 병원에서 소문난 커플이 되었다

그녀는 나의 눈이 되어 저녘마다 산책을 했고,

아홉살 꼬마아이가 쓴다고 믿기에는 놀라운 어휘로

주위 사람, 풍경 얘기 등을 들려 주었다

 

"근데 정혜는 꿈이 뭐야?"

"음.....나 아저씨랑 결혼하는 거..

"에이..... 정혜는 아저씨가 그렇게 좋아? 응....그렇게 잘생겼어?"

"음... 그러고 보니까... 아저씨 디게 못생겼다...

꼭 몬스터 괴물 같애.."


그러나 그녀와의 헤어짐은 빨리 찾아 왔다

2주후....나는 병원에서 퇴원 했다..그녀는 울면서..


" 아저씨.... 나 퇴원 할 때 되면 꼭 와야 돼 알겠지??

응...... 약속"

"그래 약속....."

 

우는 그녀를 볼수는 없었지만..

가녀린 새끼 손가락에 고리를 걸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2주일이 지났다


그러던 어느 날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최호섭씨?"

"예...... 제가 최호섭입니다..

"축하합니다... 안구 기증이 들어 왔어요..

"진......... 진짜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다

일주일 후 난 이식수술을 받고 3일후에는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난 너무도 감사한 나머지 병원측에 감사편지를 썼다

그리고 나아가서...기증자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던 중 난 그만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기증자는 다름 아닌 정혜였던 것이었다


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바로 내가 퇴원하고 일주일 뒤가 정혜의 수술일 이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백혈병 말기환자였던 것이다

난 그녀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그녀가 건강하다고 믿었는데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난 하는 수 없이 그녀의 부모님이라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 아이가... 많이 좋아했어요...

" 예..... "


 " 아이가 수술하는 날 많이 찾았는데.."

정혜의 어머니는 차마 말을 이어가질 못했다


" 정혜가 자기가 저 세상에 가면 꼭 눈을 아저씨 주고 싶다고...

그리고 꼭 이 편지 아저씨에게 전해 달라고..."


그 또박 또박 적은 편지에는 아홉살짜리 글씨로 이렇게 써있었다

 

 

♥ 아저씨! 나 정혜야....음 이제 저기 수술실에 들어간다...

옛날에 옆 침대 언니도 거기에서 하늘로 갔는데...

정혜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

그래서 하는 말인데 아저씨 내가 만일... 하늘로 가면...

나 아저씨 눈 할께 그래서 영원히 아저씨랑 같이 살께.

아저씨랑 결혼은 못하니까....

하지만 수술실 나오면 아저씨랑 결혼할래.

아저씨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래.


나의 눈에는 두 줄기의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 옮긴글 -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등록일
[공지] 자유 게시판 이용간 유의사항 (정치, 종교, 시사 게시물 자제) [1] gooddew - -
44901 이후로는.................................. [14] 빨강모자 1014 01-29
44900 어제 부터 옆동네 Tcafe가 로그인이 안되네요? [12] Okyun 1284 01-29
44899 스마트폰 삼성디오딕 [1] 수담 646 01-29
44898 바둑, 일지매스튜디오 4.0 소장하신 분 계시나요? [5] 늘~친구 982 01-29
44897 6살 애가 못 믿는 것 FINAL 604 01-28
44896 뉴진스 디토 (NewJeans - Ditto) 어쿠스틱 버전 (가사 포함) toz21 376 01-28
44895 이런 경우도 있나요? [2] 테츠로 430 01-28
44894 컴퓨터 사야할가요 [3] 달맞이꽃 908 01-28
44893 재미로-추억팔이 WinME [16] [벗님] 991 01-28
44892 구글 검색 짜증납니다. [3] 사단장 901 01-28
44891 저렴하게 업어왔네요 ㅎㅎㅎ [18] 입문자 1581 01-27
44890 가장 비슷한 색상의 페인트를 찾을 수 있을까요? [4] ksire 701 01-27
44889 전쟁 언제쯤 끝날까요? [10] 동쓰72 694 01-27
44888 아래층 보일러 동파 된것 같습니다.. [2] 테츠로 1083 01-27
44887 PHP로 만든 간편장부입니다. 피드백부탁드려요~ [4] 록시2 614 01-27
44886 올해 휴가 계획인 직장인 분들은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 린97 511 01-27
44885 와로님 우클릭메뉴 만드는 방법좀 ;; [4] 아톰이랏 610 01-27
44884 날씨가 춥다 보니깐.. [1] 테츠로 361 01-27
44883 ventoy 사용하시는분들 호환성문제 [9] 놀랐네 742 01-27
44882 윈도우 10에 추가 프로그램 넣은것 찾습니다 [2] SKorea 674 01-27
XE1.11.6 Layout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