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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Blog] 국산 OS 전성시대 올까?
2008.03.20 17:00
MS에서 저 작권 문제 걸겠네
100% 호환 되면
김효정 기자 ( ZDNet Korea ) 2008/03/19
티맥스소프트
Microsoft
최근 몇 년간 전세계적으로 리눅스 등 공개SW에 대한 수요가 산업 전반에 퍼져나가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민감한 부분은 아마도 특정업체에 의한 록인(Lock in) 현상에 대한 거부감 때문일 것이다.
과거 ‘미국’이라는 IT선진국만이 누렸던 특권 같았던 ‘시스템 소프트웨어’에 대한 독점적 기술력이 공개SW에 의해 서서히 무너져 가면서, 이제 다른 나라에서도 시스템 소프트웨어에 대한 동등한 교육 기회를 갖게 되는 대반전의 기회가 주어졌다.
공개SW활성화포럼의 의장인 고건 서울대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공개SW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비용절감 등 경제적 이유로 사용하지만, 나머지 국가는 기술 홀로서기, 경제 보안, 군사 보안 등 기술독립과 보안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한다”며 “과거 정책적으로 미국의 대학에서만 시스템 소프트웨어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고, 나머지 나라에는 기껏해야 사용법 정도만 교육시켰다. 이것이 미국의 기업만이 발전하게 된 근본적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쉽게 말해 컴퓨터를 돌아가게 하는 근간 소프트웨어이다.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미들웨어가 바로 그것이다. 미국 외의 다른 나라들이 공개SW에 의해 이에 대한 동등한 교육 기회를 갖게 되면서, 로컬 업체(미국 외 국가의 업체)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한국으로 국한해서 봐도, 알티베이스나 티맥스 등과 같은 몇몇 기업이 DB와 미들웨어를 개발해서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OS만은 여전히 예외였다. 물론, 리눅스나 해외 기술력에 기반한 임베디드 OS나 서버 OS는 존재했지만, 국내 기술력에 의한 OS 제품의 개발 사례는 없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티맥스코어, 임베디드-서버-데스크톱 OS 개발
이러한 상황에서 한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가 독자 기술의 국산 OS를 발표했다. 티맥스소프트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19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 3여 년 동안 자체적으로 개발한 임베디드 및 서버 OS를 공개했다. 또한 내년 3월에는 MS 윈도우가 석권하고 있는 데스크톱 OS 제품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티맥스의 관계사로 코어 소프트웨어 제품을 담당하게 될 티맥스코어의 안일수 대표는 “국내 OS 시장은 외산 기술에 독점돼 있다. 데스크톱 PC OS는 MS 윈도우가 거의 100%를, 임베디드 OS 또한 외산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OS 분야에 있어서는 국산 업체들은 아직 기술력이 취약해서 효과적 경쟁이나 원천기술 확보가 어렵고, 외국 기업의 대리점 역할을 하는 수준이다”라고 주장했다.
잘 알다시피 OS는 모든 컴퓨터의 동작을 위한 필수/기본 소프트웨어다. PC는 말 할 것도 없이 휴대폰, TV, 내비게이션 등의 전자기기는 물론, 자동차나 조선,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OS는 매우 중요한 소프트웨어다. 그렇기 때문에 SW 개발자나 기업, 사용자를 떠나서 사회-국가적으로 직간접적인 영향력이 강하다.
윈도우와 호환 가능한 OS 출시해 '대안 마련할 것'
이러한 이유로 한 국산 업체가 자체 기술로 OS를 개발했다는 것은 큰 의의를 가진다. 생각해 보자. 멀리까지 내다볼 필요도 없다. 만약 여러분이 사용하는 기업용 혹은 개인용 PC가 다운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컴퓨터의 문제는 대부분 OS 장애에서 비롯된다. HW 문제가 아닌 이상 장애가 생기면 이를 찾아내거나 고치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외산 OS에 의존하고 있다면 이러한 문제 앞에 수동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
그 대안으로 공개SW가 있지만, 여기서도 문제가 100% 해결된 것은 아니다. 수많은 사용자를 갖고 있는 윈도우 전용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 문제도 그렇고, 상용되고 있는 대부분 리눅스 OS는 외산 제품으로 직접적인 기술지원이 힘들다는 점과 적지 않은 유지보수 비용, 그리고 OS의 소스를 고치려면 기업 자체적으로 개발한 관련 소프트웨어 소스까지 공개해야 하는 점과 같은 라이선스 문제도 뒤따른다.
그렇다고 티맥스의 OS가 적당한 대안이라는 점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또 다른 대안 요소가 하나 더 생겼다는 점이다. 그리고 내년에 발표될 데스트톱 OS에 대해서도 MS 윈도우와 100%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도 눈 여겨 볼만하다. (아직 발표된 것이 아니기에 사실여부 확인은 불가능 하지만)
티맥스소프트의 김대승 상무는 “내년 출시될 예정인 데스크톱 OS인 ‘티맥스 윈도우’는 WIN32 API와 100% 호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참고로, 현재 윈도우와 호환이 가능한 OS는 최근에 나온 ‘리액트 OS’가 있는데, 이는 윈도우와 50% 정도의 호환성만 확보된 상태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IT 기술과 산업 구도의 흐름에서 이번 국산 OS의 발표는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의 엄격한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는 과제는 남아있다. 과연 지금까지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국내 OS 시장의 벽을 국산 OS가 넘을 수 있을까? 비록 그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기대를 해본다. @
100% 호환 되면
김효정 기자 ( ZDNet Korea ) 2008/03/19
티맥스소프트
Microsoft
최근 몇 년간 전세계적으로 리눅스 등 공개SW에 대한 수요가 산업 전반에 퍼져나가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민감한 부분은 아마도 특정업체에 의한 록인(Lock in) 현상에 대한 거부감 때문일 것이다.
과거 ‘미국’이라는 IT선진국만이 누렸던 특권 같았던 ‘시스템 소프트웨어’에 대한 독점적 기술력이 공개SW에 의해 서서히 무너져 가면서, 이제 다른 나라에서도 시스템 소프트웨어에 대한 동등한 교육 기회를 갖게 되는 대반전의 기회가 주어졌다.
공개SW활성화포럼의 의장인 고건 서울대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공개SW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비용절감 등 경제적 이유로 사용하지만, 나머지 국가는 기술 홀로서기, 경제 보안, 군사 보안 등 기술독립과 보안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한다”며 “과거 정책적으로 미국의 대학에서만 시스템 소프트웨어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고, 나머지 나라에는 기껏해야 사용법 정도만 교육시켰다. 이것이 미국의 기업만이 발전하게 된 근본적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쉽게 말해 컴퓨터를 돌아가게 하는 근간 소프트웨어이다.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미들웨어가 바로 그것이다. 미국 외의 다른 나라들이 공개SW에 의해 이에 대한 동등한 교육 기회를 갖게 되면서, 로컬 업체(미국 외 국가의 업체)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한국으로 국한해서 봐도, 알티베이스나 티맥스 등과 같은 몇몇 기업이 DB와 미들웨어를 개발해서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OS만은 여전히 예외였다. 물론, 리눅스나 해외 기술력에 기반한 임베디드 OS나 서버 OS는 존재했지만, 국내 기술력에 의한 OS 제품의 개발 사례는 없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티맥스코어, 임베디드-서버-데스크톱 OS 개발
이러한 상황에서 한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가 독자 기술의 국산 OS를 발표했다. 티맥스소프트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19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 3여 년 동안 자체적으로 개발한 임베디드 및 서버 OS를 공개했다. 또한 내년 3월에는 MS 윈도우가 석권하고 있는 데스크톱 OS 제품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티맥스의 관계사로 코어 소프트웨어 제품을 담당하게 될 티맥스코어의 안일수 대표는 “국내 OS 시장은 외산 기술에 독점돼 있다. 데스크톱 PC OS는 MS 윈도우가 거의 100%를, 임베디드 OS 또한 외산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OS 분야에 있어서는 국산 업체들은 아직 기술력이 취약해서 효과적 경쟁이나 원천기술 확보가 어렵고, 외국 기업의 대리점 역할을 하는 수준이다”라고 주장했다.
잘 알다시피 OS는 모든 컴퓨터의 동작을 위한 필수/기본 소프트웨어다. PC는 말 할 것도 없이 휴대폰, TV, 내비게이션 등의 전자기기는 물론, 자동차나 조선,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OS는 매우 중요한 소프트웨어다. 그렇기 때문에 SW 개발자나 기업, 사용자를 떠나서 사회-국가적으로 직간접적인 영향력이 강하다.
윈도우와 호환 가능한 OS 출시해 '대안 마련할 것'
이러한 이유로 한 국산 업체가 자체 기술로 OS를 개발했다는 것은 큰 의의를 가진다. 생각해 보자. 멀리까지 내다볼 필요도 없다. 만약 여러분이 사용하는 기업용 혹은 개인용 PC가 다운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컴퓨터의 문제는 대부분 OS 장애에서 비롯된다. HW 문제가 아닌 이상 장애가 생기면 이를 찾아내거나 고치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외산 OS에 의존하고 있다면 이러한 문제 앞에 수동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
그 대안으로 공개SW가 있지만, 여기서도 문제가 100% 해결된 것은 아니다. 수많은 사용자를 갖고 있는 윈도우 전용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 문제도 그렇고, 상용되고 있는 대부분 리눅스 OS는 외산 제품으로 직접적인 기술지원이 힘들다는 점과 적지 않은 유지보수 비용, 그리고 OS의 소스를 고치려면 기업 자체적으로 개발한 관련 소프트웨어 소스까지 공개해야 하는 점과 같은 라이선스 문제도 뒤따른다.
그렇다고 티맥스의 OS가 적당한 대안이라는 점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또 다른 대안 요소가 하나 더 생겼다는 점이다. 그리고 내년에 발표될 데스트톱 OS에 대해서도 MS 윈도우와 100%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도 눈 여겨 볼만하다. (아직 발표된 것이 아니기에 사실여부 확인은 불가능 하지만)
티맥스소프트의 김대승 상무는 “내년 출시될 예정인 데스크톱 OS인 ‘티맥스 윈도우’는 WIN32 API와 100% 호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참고로, 현재 윈도우와 호환이 가능한 OS는 최근에 나온 ‘리액트 OS’가 있는데, 이는 윈도우와 50% 정도의 호환성만 확보된 상태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IT 기술과 산업 구도의 흐름에서 이번 국산 OS의 발표는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의 엄격한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는 과제는 남아있다. 과연 지금까지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국내 OS 시장의 벽을 국산 OS가 넘을 수 있을까? 비록 그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기대를 해본다. @